“이전을 신축으로 둔갑시킨 돈사 철거하라”...반대대책위 주민들 김보라 시장 면담
“이전을 신축으로 둔갑시킨 돈사 철거하라”...반대대책위 주민들 김보라 시장 면담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5.23 09: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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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돈사 때문에 마을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피해”
김보라 시장, “관련사실 확인하겠다. 법위반 축산농가는 폐쇄까지 하겠다”

공도읍 마정리에 위치한 축사(돈사)문제 해결을 촉구해 온 마정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대책위 주민들이 21일 김보라 시장을 면담하고 이전을 신축으로 둔갑시킨 돈사를 철거해 주민들의 고통을 해소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마정리 주민들은 마을에 있는 돈사의 악취로 인한 고통 때문에 여러차례 민원을 넣었고 그 결과 지난 2014년 마정리 이장단을 비롯한 주민들과 관련 공무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해당 돈사를 양성면으로 이전하기로 약속한 바 있는데 안성시가 이러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해당돈사에 대해 다시 인허가를 내주어 주민들이 피해를 입게 되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안성시가 지난 2015년 민원에 답변한 내용...'이전'이라는 표현이 보인다
안성시가 지난 2015년 민원에 답변한 내용...'이전'이라는 표현이 보인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1월부터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4월말부터는 집회신고를 하고 매일같이 항의 집회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안성시에 제출한 민원을 통해 지난 20157월 인근 아파트에 사는 주민의 악취 민원에 대해 안성시가 해당 돼지 농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여 운영하고 있다는 답변을 한 바 있다며 안성시의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21일에는 반대대책위 주민들이 직접 김보라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안성시의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대책위 주민들이 면담하는 동안 대책위 일부 주민들은 안성시청 정문앞에서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 날 주민들은 상급기관에 법적 호소를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안성시에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주기 위해 오늘 김보라 시장을 만나러 온 것이다. 안성시가 지금이라도 잘못된 행정을 인정하고 해당 돈사에 대한 인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지난 20157월 안성시가 대답한 마정리 돈사를 이전 하였다는 말은 마정리 돈사가 사라졌다는 법적 의미이다. , 인허가를 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안성시가 인허가를 내 준 것은 말이 안된다. 관련 공무원의 직권남용이라며 김보라 시장의 현명한 결정을 촉구했다.

마을에서 항의시위하고 있는 주민들
마을에서 항의시위하고 있는 주민들

또 이 자리에 나온 주민들은 상위법이 환경관련법인데 안성시의 가축사육제한 조례는 환경과가 아닌 축산과 관할이고 지도단속도 축산과가 한다. 이것도 불합리하므로 시정해야 한다. 인천시 송도같은 경우에는 악취 모니터링 요원이 20명이나 되는 데 지난해 안성시는 1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안성시의 축산악취 문제해결을 위한 강력한 정책도 주문했다.

이 날 면담에 참석한 주민들은 마정리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아파트,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 주민들도 여름에는 악취는 물론이고 파리 때문에 문을 열어놓지를 못한다. 불법현장을 적발해 신고해도 바쁘다고 바로 오지도 않는다. 축산악취때문인지 몸도 많이 아프다면서 그동안의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보라 시장은 이전약속을 했는데 왜 이전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겠다. 또 축산관련 관리감독 부서 문제도 조직개편시 고민하겠다. 앞으로 축산정책은 적법하게 운영하며 주민에게 피해주지 않는 축산농가는 장려하고 그렇지 않은 농가는 폐쇄까지 하는 강력한 단속을 하겠다. 또 축산악취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수조사해서 농가 구분해 대응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날 면담을 마친 주민들은 이미 마정리와 인근 아파트 주민들 2,000~3,000명의 서명을 받아 놓았다. 안성시가 납득할만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상급기관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성시의 축산악취와 관련된 민원과 주민들의 피해 호소가 하루이틀이 아닌 만큼 이번 마정리 축사문제에 대해 안성시가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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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미 2020-05-23 10:07:44
항상 안성시민들의 의견을 담아 노력하는 시사안성에 감사하며 쾌적한 안성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