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청소년정책 간담회, “안성시 고교평준화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는가”
안성시 청소년정책 간담회, “안성시 고교평준화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는가”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5.17 0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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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여론과 지자체장의 의지가 중요
평택은 2023년 시행 목표로 평준화 추진

안성에서 고교평준화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는 안성시민들이 모여 안성의 고교평준화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간담회가 15일 저녁 열렸다.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대표 정인교)주관으로 15일 열린 간담회에는 박명진 평택 고교평준화 추진위원이 참석해 평택에서의 사례를 중심으로 고교평준화의 개념과 필요성,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이어 참석자들간에 안성과 관련된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졌다.

강의에 나선 박명진 추진위원은 먼저 세상을 바꿀 시간”(세바시) 강연 중 김누리 중앙대 교수의 강연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기존 교육의 문제점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김누리 교수는 강연에서 교육이라는 말 자체가 끌어내는 것인데, 한국의 교육은 아이들 안의 특성과 재능을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밖에 있는 죽은 지식을 넣고 있다. 교육의 목적은 한 인간이 강한 자아와 개성을 가진 존재로 자나라게 하는 것이 교육인데 한국교육은 그나마 가진 자아를 짓밟아 개성과 자아를 상실시킨다고 비판했다.

박명진 추진위원은 비평준화 지역을 보면 소위 일류라고 하는 지역의 고등학교 출신을 중심으로 한 기득권이 형성되고 그것을 깨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있다. 그것을 깨는 것이 고교평준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평택은 고교평준화를 위한 시민모임 준비모임이 구성된게 2014년이고 2018년 경기도 교육청에 관련서류를 접수해 현재 7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평택에서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평준화 지역은 도 교육감이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으로 학교장이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비평준화 지역과 구별되고, 평준화 지역은 배정시 성적은 반영하지 않고, 거주지 중심의 학구(학군)배정이 아닌 학생의 희망과 선택에 따라 고등학교에 지원하면 학교 유형별로 다양하게 입학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즉 평준화지역의 경우 비평준화 지역보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지고, 학업성적이나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는 대학진학에 있어서도 비평준화 지역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박명진 추진위원의 설명이다.

박명진 추진위원은 고교평준화를 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여론형성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장의 의지도 굉장히 중요하다. 도교육청에서도 이부분을 중요시한다. 그리고 우선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이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고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준화 하면 하향 평준화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그런 이미지를 벗어나는게 중요하다. 또 내일이 아니면 무관심하기 때문에 그런부분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과 토론에서 정인교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 대표는 주변 지인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까 약 76.7%가 교교평준화에 찬성했다. 찬성 중 가장 큰 이유가 (31.7%)가 서열화된 학교문화로 인한 지역폐해를 타파하고 싶다. 29.3%고등학교간 교육격차 해소, 28%가 입시위주 교육제도 쇄신으로 나왔다. 반대이유중 73.1%가 면학분위기 타파, 7.7%는 명문학교의 위상이 사라질까봐라는 응답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주민들에게 공감가는 평준화의 명분에 대해 논의하고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평준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현재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의 경우 평준화 확대시행을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으며, 19개 학군 12개 시에서 평준화가 시행되고 있으며, 평택을 포함한 3개시는 평준화를 추진중이다.

평준화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교육청에 청원서를 접수하고 도입관련 의견조사, 추진계획 수립과 시행, 평준화 타당성 조사 및 검토, 여론조사, 평준화여건 개선, 최종여론조사, 평준화관련 조례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평택시의 경우 오는 2023년도 입학생부터 평준화 도입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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