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평택 시민들 한목소리로 “도일동 소각장 반대”...김보라 시장 “적극행정”도 주목
안성·평택 시민들 한목소리로 “도일동 소각장 반대”...김보라 시장 “적극행정”도 주목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5.13 10: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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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도일동에 추진중인 폐기물 소각장(폐기물종합재할용업)에 대해 안성과 평택시민들이 강력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김보라 안성시장이 이에 대해 공감하고 환경부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 행정을 실천하고 약속해 주목된다.

안성시민과 환경단체도 참여하고 있는 도일동 소각장반대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평택안성 범시민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12일 오전 11시 평택시청 현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각장 결사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한편 정장선 평택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약속을 지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과 정장선시장과의 면담에 참여한 원곡면 주민들로 구성된 원곡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은 오후에는 김보라 안성시장과 면담을 통해 안성시도 안성시민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요청하고 이에 김보라 시장이 주민들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하고 화답했다.

 

안성·평택 시민들로 구성된 범대위, 기자회견 갖고 소각장 결사반대

안성시민들은 물론이고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도 참여

정장선 평택시장, “시민들과 소통하며 결정하겠다

12일 오전 11시 평택시청 현관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18년 환경부가 평택 도일동 소재 T산업에 허가를 내 준, SRF 소각장은 폐 프라스틱, 폐 합성수지 등을 포함한 전국의 산업폐기물을 소각하는 소각시설이며, 미세먼지는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일산화탄소와 유독가스를 배출하여, 우리 환경과 인체를 파괴 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다면서 평택과 안성 시민으로서 나와 내 이웃에 건강을 해칠 이 SRF 소각장이 우리가 사는 이 지역에, 전국 미세먼지 1위의 오명을 가지고 있는 이 평택과 안성 지역에 또다시 건설 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며 소각장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범대위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는 최한호 원곡면 비대위원장
범대위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는 최한호 원곡면 비대위원장

이어 소각장이 건립되어 운영 된다면, 환경 파괴는 물론 평택, 안성 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 행복권에 큰 타격을 가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이곳에서 마음 놓고 사랑하는 아이들을 키울 수가 없어 평택, 안성 시민은 모두 지금처럼 연대하여 한맘과 한 뜻으로 소각장 건축 허가를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장선 평택시장과 김보라 안성시장에게 소각장 반대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평택과 안성시민들에게도 연대하여 소각장을 막아내자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특히 정장선 평택시장에게는 소각장 반대를 천명하고 환경시장을 자임했던 정장선 평택시장님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경기남부지자체 협의회까지 구성하여 대책을 수립중이라면서 시민 편에 서서 소송을 불사해서라도 소각장 건립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안성시민 15명이 포함된 범대위원들과, 안성의 대표적인 환경단체인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평택시 SRF 쓰레기 소각장 반대추진위원회, 미세먼지대책 평택안성시민모임, 서평택환경위원회, 시민사회재단, 평택기후미세먼지특별위원회, 평택산업단지 민간감시단, 평택여성회, 평택환경행동, 미세먼지파수꾼들 등 평택의 시민단체들이 함께 했다.

정장선 평택시장과 면담하는 범대위원들
정장선 평택시장과 면담하는 범대위원들

기자회견에 이어 범대위원 대표자들은 정장선 평택시장을 면담했는데 면담결과에 대해 범대위 측은 정장선 평택시장이 이제는 가부간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면서, 갑자기 주민들 모르게 결정해 통보하지는 않고 미리 시민들과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원곡면 비대위, “소각장 들어오면 피해 80%는 안성시민이 봐

김보라 안성시장 주민의견에 공감, 행정이 할 수 있는 최선다하겠다

안성시, 12일 환경부에 사업재검토 공문발송

12일 오후에는 원곡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과 범대위 관계자등이 김보라 안성시장을 만나 소각장이 들어서지 않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한호 비대위원장은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하고 소각장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안성시민들의 의견수렴은 전혀 없었다. 소각장이 들어오면 피해의 80%이상은 원곡면을 비롯한 안성시민들이 입게 된다. 안성시가 적극나서서 소각장이 들어오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곡면 비대위원들과 면담하는 김보라 시장
원곡면 비대위원들과 면담하는 김보라 시장

이에 대해 김보라 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하고 관련해서 지난 일요일(10) 정장선 평택시장을 만났고 오늘(12) 통화도 했다.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안성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없이 사업이 추진된 것은 우리나라 행정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절차에 하자가 있어 환경부 허가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이와 관련해서 안성시에서는 환경부에 안성시민의 입장을 반영하여 재검토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평택시에도 빠른시일내에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보라 시장은 저도 비대위 분들과 같은 마음이고 답답하다. 힘드시겠지만 주민들이 싸워주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일이라 믿고 안성시도 행정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을 격려했다.

 

이처럼 안성시민과 평택시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고 김보라 안성시장이 적극적인 행정을 약속하고 실천함에 따라 향후 평택시가 도일동 소각장 문제에 대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도일동 소각장은 평택시 도일동 일원에 민간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반경 2km안에는 많은 안성시민과 기업이 있으며, 평택시에도 인근에 마을이 있는가 하면 브레인시티가 예정되어 있어 시민과 환경체에서 강력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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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20-05-14 16:56:20
평택 이나 안성 같은 시골에다가 소각장 지어야지 수도권에다 짓냐

이현서 2020-05-19 14:21:52
소각장 들여올거면 확실하고 대대적인 보상을 해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