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한천에서 발견된 안성 첫 수달 관련 “안성시의 안성천 관련정책 생태중심으로 바꿔야”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한천에서 발견된 안성 첫 수달 관련 “안성시의 안성천 관련정책 생태중심으로 바꿔야”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5.0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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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첫 수달 마지막 가는 길 배웅후 안성시에 인계
“한천에 오폐수 방류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산업단지와 양성 도축산업단지, 오폐수 문제 해결전까지 사업진행절차 중단해야”
김보라 안성시장 방문, “안성시도 좀 더 적극적으로 수달과 안성천 생태에 관심 갖겠다”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대표 정인교)가 안성에서 첫 번째로 발견된 수달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했다.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은 1일 양성면과 대덕면의 경계이자 한천이 흐르는 한천 무능교에서 수달 장례식을 가졌다. (관련기사 참조)

이날 장례식에서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정인교 대표는 지난 430일 안타깝게 사체로 발견된 안성 첫 수달과 관련해 안성시의 안성천 관련 사업에 대한 관점을 생태보호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인교 대표는 먼저 안성의 첫 수달이 사체로 발견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관련 사실을 제보해 준 고삼면 주민 조현홍씨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인교 대표는 그동안 시민모임에서 수달을 찾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한 결과 안성천에서 수달의 분비물을 발견하였고, 금북정맥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용역조사팀에 의해 금광, 마둔, 청룡저수지에서 수달의 실물이 사진으로 찍히기도 했다면서 그동안 안성에서 있었던 수달과 관련된 사실들을 상기시켰다.

정인교 대표
정인교 대표

이어 정인교 대표는 이번 발견으로 안성관내 안성천 전 지역에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급 보호종인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안성천 관련 사업에 대해 전면재검토하고 생태보호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인교 대표는 안성천을 모든 동식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게 바꿔야 하고, 로드킬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져 도로 계획단계에서 야생동물의 이동경로나 서식공간들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교 대표는 이번 한천에서의 수달 발견과 관련해 “SK하이닉스 반도체 산업단지와 양성 도축산업단지는 오폐수 문제 해결하기 전까지 일체의 사업진행절차를 중지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날 장례식 행사는 인구 18만명의 안성, 일년 180만 소돼지를 도살하는 도축도시가 됩니다라는 현수막을 배경으로 진행되었다.

정인교 대표는 마지막으로 한천주변 수달의 서식처 유지와 확보를 위해 자연생태를 보전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안성시민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보라 안성시장, “시민모임에 감사, 앞으로 안성천과 수달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 갖겠다

이례적으로 행사장 예고없이 방문, 달라진 안성시 행정 선보여

김보라 안성시장이 방문해 정인교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방문해 정인교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이 날 안성 첫 수달 장례식에는 김보라 안성시장이 예고없이 방문해 달라진 안성시의 행정을 엿보게 하는 의미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안성시장이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의 행사에 예고없이 방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이 자리에서 안성천과 수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행정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 날 방문한 자리에서 먼저 안성이 수달이 살 수 있는 환경이라는 사실이 기쁘다. 행정에서 그동안 관심을 갖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행정에서 못한 일을 꾸준히 해 준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의 활동에 감사드린다. 이번 안성 첫 수달 발견을 계기로 안성시도 안성천과 수달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안성시의 환경과 안성천에 대한 행정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은 당초 수달을 묻어주려 했으나 법의 보호를 받는 천연기념물인만큼 안성시에 사체를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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