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도읍 마정리와 인근 주민들, “주민·돈사주인·공무원 모인자리서 약속한 축사폐업 약속 지켜라”
공도읍 마정리와 인근 주민들, “주민·돈사주인·공무원 모인자리서 약속한 축사폐업 약속 지켜라”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4.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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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도읍 마정리에 위치한 축사(돈사)로 인한 악취에 시달려온 마정리 주민들을 비롯한 공도읍주민들이 주민·돈사주인·공무원 모인자리서 약속한 축사폐업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다시 운영되게 되자 인·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마정리 주민들과 안성시에 따르면 마정리에 위치한 돈사는 마을과 인접해 있어 각종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심각한 고통을 받아왔고, 이에 지난 2013년에는 마정리 주민을 비롯한 공도읍 주민 1,860여명의 서명을 받아 민원을 제기하는 등 문제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당시 황은성 시장을 비롯한 안성시청 관련 공무원들과 협의하에 마정리 주민들은 물론이고 허근 공도읍 이장단협의회장 등이 입회하고 관련 공무원도 참석한 자리에서 마을과 떨어진 인근 양성면 덕봉리에 돈사를 신축하는 조건으로 해당 축사를 폐업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돈사주인 A씨는 마정리 돈사외에 덕봉리에도 돈사를 신축해 관련 인허가를 받았다.

그리하여 마정리 주민들은 이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믿어왔는데, 최근 돈사주인 A씨가 마정리 소재 돈사를 B씨에게 매각하여, B씨가 새롭게 인허가를 받아 돈사를 운영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 게 된 것이다.

이에 마정리 주민들은 지난 1월말에 관련 공무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B씨에게 축사 운영을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으나 지난 3월 관련 인허가는 최종 허가 처리되었고, 지난 418일에는 B씨가 해당 농장에 종돈(새끼 돼지)를 들어오려 하다가 마을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일부 종돈만 2주후에 다시 나가기로 한 조건으로 들여온 상태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성시에 대해 지난 2013년 약속대로 인허가 취소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한편 공도읍 주민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 대책위원회 김성국 위원장 등 마을 주민들은 “2013년 축사폐업 약속에 대해서는 전주인 A씨도 인정하고 안성시 관련 공무원도 인정하는 사안이다. 그런 약속을 지키지 않은 A씨도 문제지만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안성시가 관련 인허가를 또다시 내준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돈사 진입로 차단은 물론이고, 안성시를 상대로도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다며 관련 인허가를 취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마정리 돈사

이에 마정리 주민들은 지난 27일 마정리에 들어올 예정인 국제생활치료센터관련 설명회자리에서도 김보라 안성시장에게 인허가 취소를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김보라 시장은 보고를 받아 관련사실을 알고 있다. 별도로 주민간담회 등을 개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안성시 관련 공무원은 관련 법을 검토하고 법률 자문을 받아본 결과 현재 시점에서 관련 인허가 취소가 불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농장이 운영되면 축산악취 모니터링을 통해 악취 저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이러한 안성시 입장에 절대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현재 관련 주민 진정서를 받고 있어 향후 안성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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