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력 선택한 안성시민 28%....21대 비례국회의원 안성 투표결과
제3세력 선택한 안성시민 28%....21대 비례국회의원 안성 투표결과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4.2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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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9.79% 등 진보정당 선택한 유권자도 11%넘어

민주주의의 기본중 하나가 다양성이라고 한다면 이번 4.15총선에서 안성시민들은 다양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21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안성 읍면동별 개표결과를 보면 거대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을 선택하지 않은 안성 유권자가 26,172(28.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물론 그 중에는 실질적으로 1회용 정당이라 할 수 있는 정당들도 포함되어 있고, 거대양당의 영향력안에 있는 정당도 있지만 이들 28%는 제3세력을 선택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결과다.

특히 그 중에는 진보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정의당(9,116, 9.79%)과 민중당(943) 노동당(118), 녹색당(177)을 선택한 유권자가 10,354(11.12%)으로 정당을 선택한 유권자의 11%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각 정당이 얻은 득표수를 살펴보면 먼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32,095(34.47%)를 얻어 단일 정당으로는 최다득표를 했고, 뒤를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30,287(32.53%)를 얻었다. 더불어 민주당의 비공식(?)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은 4,543(4.88%)를 얻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표를 합하면 34,830(37.41%)1위 순위가 뒤바뀐다.

지난 선거운동기간 중 안성 정의당의 선거운동 모습
지난 선거운동기간 중 안성 정의당의 선거운동 모습

이들 위성정당을 제외하고는 진보정당인 정의당이 9,116(9.79%)를 얻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이어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았던 안철수가 대표로 있는 국민의 당이 5,496(5.90%), 이번에 원내 진출에 실패한 민생당이 2,499(2.68%)를 얻었다.

이외에 태극기 부대를 상징하는 우리공화당이 872, 안성에 국회의원 후보를 낸 국가혁명배당금당이 731표를 얻었는데, 기독자유통일당은 1,946표를 얻었다.

이들 정당이 정의당 등 일부 정당을 제외하고는 안성에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유권자 중 28.11%의 표를 획득했다는 것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이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결과나 안성시장 선거결과 더불어민주당이나 미래통합당 후보를 찍은 유권자도 찍을만한 제3세력의 후보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양당의 후보를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을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기존거대양당이나 소수 제3정당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각 정당이 이러한 유권자의 표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 안성에서 투표한 98,475표 중 무효표도 5,378표에 달해, 정당을 선택한 표는 93,097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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