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투표율속 공도에서 갈렸다...4.15 선거 읍면동별 득표 보니
높은 투표율속 공도에서 갈렸다...4.15 선거 읍면동별 득표 보니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4.18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이규민 당선자가 16일 새벽 당선증을 받고 가족들과 찍은 기념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이규민 당선자가 16일 새벽 당선증을 받고 가족들과 찍은 기념사진

21대 총선과 안성시장 재선거 결과를 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속에 전국적인 야당심판론이 안성에서도 먹혔고, 결국 공도에서 승부가 갈렸음을 볼 수 있다.

먼저 21대 총선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후보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김학용 후보, 그리고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송민정 후보가 출마했으나 사실상 이규민후보와 김학용후보의 맞대결로 진행되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선거인 155,021명중 98,475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63.5%였다.

투표율이 20대 총선에 비해 약 10%정도 올라간 것이 눈에 띈다.

그 결과 이규민 후보가 49,721(51.44%)를 차지해, 45,554(47.13%)를 얻은 미래통합당 김학용 후보와 1,372(1.41%)를 얻은 송민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표1) 21대 안성 국회의원선거 읍면동별 개표결과
표1) 21대 안성 국회의원선거 읍면동별 개표결과

읍면동별로 살펴보면 이규민 후보는 공도읍과 금광면, 대덕면, 안성2동과 안성3동 등 주로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도심지역에서 승리했고, 김학용후보는 안성1동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주로 면지역에서 승리했다.(표1참조)

특히 이규민 후보는 승부처로 꼽힌 공도읍에서 13,639표를 획득해 9,743표를 얻은 김학용 후보를 3,896표차로 앞섰는데, 이는 이규민 후보와 김학용 후보의 전체 표차이 4,167표차와 비슷한 것이다.

이를 20대 총선결과와 단순 비교해 보면(물론 인구변화도 있고, 선거지형도 다르지만), 20대 국회의원 선거는 선거인 145,177명중 77,786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53.6%였다.

20대 총선당시 김학용 후보는 15개 읍면동 전 지역에서 이규민 후보에 앞섰다. 특히 공도읍에서는 당시 김학용후보가 8,856표를 얻어 7,558표를 얻은 이규민 후보와 3,077표를 얻은 이상민후보를 앞섰다.(표2참조)

20대 안성국회의원 선거 읍면동 개표결과
20대 안성국회의원 선거 읍면동 개표결과

그 결과 김학용 후보가 38,611(50.22%)로 과반 이상을 획득하여 26,024(33.85%)를 얻은 이규민 후보와, 10,404(13.53%)를 얻은 이상민후보, 그리고 1,833(2.38%)를 얻은 허제욱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었다.

20대 총선의 경우 이규민후보의 표와 이상민후보, 허제욱 후보의 표를 합해도 김학용 후보에게 지지만 그 차이는 아주 미세한 것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김학용 후보는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상민후보가 입당해 선대본에 합류하기도 했지만, 결국 김학용 후보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이번 21대 총선에서 이규민 후보는 전국적인 야당심판론 속에 새롭게 유입된 인구와 이번에 새로 투표권을 얻은 젊은 층의 표를 포함해 반 미래통합당의 표를 모두 결집해 당선됐다고 분석할 수 있다.

 

안성시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김보라 당선자가 당선증을 받고 16일 새벽 배우자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
안성시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김보라 당선자가 당선증을 받고 16일 새벽 배우자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

4.15안성시장 재선거 구도는 여당의 후보가 우석제에서 김보라로 바뀌고, 야당의 후보가 천동현에서 이영찬으로 바뀌었지만 다시 출마한 무소속의 이기영 후보까지 3파전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지난 2018년 안성시장 선거와 비슷했다.

결과도 더불어민주당 김보라후보가 승리해 2018년 선거처럼 여당 후보가 승리했고, 무소속 이기영 후보가 얻은 득표수도 비슷하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후보가 얻은 득표가 2018년 당시 우석제 후보가 얻은 표보다 득표율에서 조금 떨어지고 미래통합당 후보의 득표율이 올라갔다는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안성시장 재선거결과도 공도읍의 개표결과가 전체 결과를 좌우했다는 점에서는 이번에 동시에 치러진 21대 총선과 비슷하다.

2020년 안성시장 재선거 읍면동 개표현황
2020년 안성시장 재선거 읍면동 개표현황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 안성시장 재선거는 선거인 155,640명중 98,495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63.3%였다.(표3참조)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후보는 그 중 44,930(46.31%)를 득표해 41,837(43.12%)를 얻은 이영찬 후보와 10,250(10.56%)를 얻은 무소속 이기영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김보라 후보는 같은당의 국회의원 당선자인 이규민 후보와 똑같이 공도읍과 금광면, 대덕면, 안성2, 안성3동에서 승리했다.

김보라 후보의 읍면동별 득표상황을 보면 같은당 이규민 국회의원 후보와 승리한 읍면동지역이 비슷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다.

특히 공도읍에서 12,742표를 획득해 8,703표를 얻는데 그친 이영찬 후보를 4,039표차이로 이겼다. 이는 김보라 후보가 이영찬후보에게 이긴 전체 표차이 3,093표보다 1천표 가까이 많은 숫자다. 결국 공도읍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볼 수 있다.

2018년 안성시장선거 읍면동 개표결과
2018년 안성시장선거 읍면동 개표결과

 

이를 비슷한 구도속에서 진행된 2018년 안성시장 선거와 비교해 보면 2018년 안성시장 선거는 선거인 149,626명중 82,036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54.8%였다.(표4참조)

이번 재선거보다 투표율이 10%정도 낮았다.

2018년 안성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석제 후보는 41,592(51.59%)를 얻어, 27,392(33.97%)를 얻은 당시 자유한국당 천동현 후보와 1,456(1.8%)를 얻은 민주평화당 박경윤후보, 10,177(12.62%)를 얻은 무소속 이기영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바 있다.

이번 재선거와 비교하면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후보의 득표율은 5%이상 떨어지고, 1야당인 미래통합당(2018년 자유한국당)의 득표율은 9%이상 올랐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김보라 후보도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야당심판론 속에 공도지역의 지지에 힘입어 당선됐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민심 반영해 미래 준비해야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각 정당 득표수도 검토해야

결국 이번 안성의 4.15총선과 안성시장 재선거는 전국적 야당심판론에 안성시민들도 아파트가 많은 도심지역 시민을 중심으로 동참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안성시민들의 표심을 눈여겨 분석하고 민심을 반영해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의 각 정당이 안성에서 얻은 득표수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호에 게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에 후보를 내지 못한 정의당과 민중당 등 안성의 다른 정당과 세력들도 시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