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이규민 ‘반대’· 김학용 ‘동의할 수 없다’”
도축장, “이규민 ‘반대’· 김학용 ‘동의할 수 없다’”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4.11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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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 반대 대책위 각 후보에게 입장에대해 질문
이규민, “도축장은 시민과 안성을 위한 일이 아니다”
김학용, “주민과 충분한 협의없는 도축장 추진 동의할 수 없다”
공공갈등조정협의위원회 3차회의도 열렸지만 별 소득 없어
대책위가 만든 유인물 1페이지

4.15총선과 안성시장 재선거 선거운동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안성의 최대 현안중 하나인 도축장 문제에 대해 각 후보들이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들이 입장을 밝혀 이번 선거가 도축장 문제의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안성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한경선)415일 치러지는 총선과 안성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국회의원 후보, 미래통합당 김학용 국회의원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안성시장 후보, 미래통합당 이영찬 안성시장후보, 무소속 이기영 안성시장 후보 등 주요 5명의 후보에게 지난 327일 도축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중 먼저 이규민 후보와 김학용 국회의원 후보의 답변내용을 본지에 보내왔다.

두 후보는 모두 현재의 도축장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특히 이규민 후보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고, 김학용 후보도 주민 협의없는 사업추진에 동의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국회의원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국회의원 후보

먼저 이규민 후보는 회신을 통해 양성 도축장 유치를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현재 추진 중인 양성도축장은 시민을 위한, 우리의 삶의 터전인 안성을 위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지역개발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도축장 유치와는 방향과 비전, 전략이 다르기 때문이다. 도축장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고용 창출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내세우지만 도축장은 아니다. 물론 기업이 유치되면 일자리가 늘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도축장은 일시적인 신기루 같은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원주민인 사람이 떠나고 지역 이미지는 실추되고 국내 1위 도축도시 안성이라는 오명만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축장 예정지인 양성은 원곡, 고삼과 함께 안성 북부권의 천혜의 자연자원과 역사·문화가 어울려진 수도권 남부에 남은 마지막 보배의 땅’”이라면서 이규민은 안성 북부권과 관련해 3.1운동 기념관 확장 및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역사문화관광 단지 조성 생활체육과 레저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 칠곡저수지 연계 문화 휴양시설 조성 등의 정책을 세워두고 약속했습니다. 얼마든지 대체 가능한 발전 방향과 비전을 수립할 수 있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이규민 후보는 도축장이 가축전염병의 감염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우리 안성은 난개발로 몸살을 앓아오고 있다. 도축장 유치 또한 난개발을 유발하는 하나의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지역발전의 전략과 비전을 제대로 세우고 서로 마음을 모아 더할 수 없는 추진력으로 헤쳐나가면 안성은 수도권에서 가장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며 입장을 마무리했다.

미래통합당 김학용 국회의원 후보
미래통합당 김학용 국회의원 후보

김학용 후보도 도축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김학용 후보는 양성면 축산식품복합단지 내 도축장 건설과 관련해 주민과의 충분한 협의와 상호신뢰가 전제되지 않는 상황에서의 사업추진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를 중심으로 한 시민이 2년 반 넘게 도축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기에 김학용 후보의 입장은 사실상 현재의 도축장 추진에대해 반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총선이후 안성시장 당선인과 협의해 지역주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안성시장 후보들의 입장과, 선거결과가 도축장 문제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축장 반대 서명운동 계속

공공갈등조정협의위원회 3차회의 열렸지만 별 소득 없어

한편 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는 10일에도 반대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10일에는 황진택 안성시의회 의원이 서명운동 현장에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10일에는 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 관련 공공갈등조정협의위원회 3차회의가 열려 규약등에대해 논의했지만 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11일 첫 회의를 가진후 지난 1102차회의에 이르기까지 위원장 선출과 명칭 문제로 난항을 거듭하며 진행되고 있는 공공갈등조정협의위원회는 이날도 양측이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여 결국 규약안 합의에 실패했다.

지난 1102차회의후 양측은 두차례에 걸친 실무위원회를 거쳐 이 날 약 3달만에 3차회의를 했지만 별 성과없이 빠른시일내에 4차회의를 열기로 합의하고 마무리된 것이다.

결국 시장이 새로 선출되고 시장이 입장을 밝혀야 논의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민들이 반대해 논란과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도축장 문제는 지난 2018선진이 양성면 석화리 산 5번지 일원에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라는 이름으로 하루에 소 400마리, 돼지 4,000마리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도축장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시민들은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규모 집회는 물론이고 255일동안 1인시위를 하는 등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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