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돌입, 안성 선거운동 흐름은?...코로나 19·거대양당 중심 선거·정책쟁점 실종
공식 선거운동 돌입, 안성 선거운동 흐름은?...코로나 19·거대양당 중심 선거·정책쟁점 실종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4.02 07: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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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의 중도층은 얼마나 될까? 투표율은?
위쪽은국회의원 후보, 왼쪽부터 이규민, 김학용, 송민정, 아래쪽은 시장후보 왼쪽부터 김보라, 이영찬, 이기영 후보 

오는 4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선거와 안성시장 재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면면이 확정되어 2일부터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43일 선거인명부가 확정되고, 동시에 43일 선거공보가 부착된다.

재외국민투표는 이미 시작되어 41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며, 사전투표는 410일부터 411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서부터 투표연령이 낮아져 투표는 만18(2002. 4. 16. 이전 출생자)부터 투표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특히 안성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와 안성시장 재선거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렇지만 코로나19의 영향과 전국의 총선이 거대양당중심으로 흐르는 점, 안성에서 뚜렷한 쟁점이 생기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선거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선거운동 양상에 대해 정리했다.

 

코로나 19가 바꾼 선거운동...유권자의 선택은?

먼저 이번 선거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인해 과거와 같은 선거운동이 힘들다는 점이 결과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다.

현재의 추세와 전망대로라면 선거가 치러지는 415일까지 코로나19가 종식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선거운동 방식인 11로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의 선거운동은 힘들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후보들도 제각각 변화된 상황에 맞는 선거운동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나타난 것은 전통적 방식의 출퇴근 인사에 집중하면서 방역활동에 나서는 한편, 각종 SNS를 이용한 선거운동방식이 눈에 띄고 있다.

현재 각 후보는 문자를 통한 선거운동은 물론이고 밴드’, ‘페이스북’, ‘카카오톡같은 인터넷을 활용한 SNS선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선거운동은 정보통신이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정보통신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기 힘들고, 또 주로 지지자들에게만 홍보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측면도 없지 않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한계를 후보들이 어떻게 극복하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거대양당 중심 선거...3세력의 입지 축소

다음으로 안성의 선거도 전국 선거와 비슷하게 거대양당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안성만 해도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는 당시 국민의 당이나, 민중연합당 같은 제3정당이나 진보정당에서 후보를 내서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이 이번 선거보다는 넓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후보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김학용 후보간의 사실상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물론 허경영이 대표로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송민정 후보도 출마했지만, 송민정 후보의 경우 지난 2016년 출마했던 이상민 후보나, 허제욱 후보와 달리 안성과의 연고나 활동이 거의 없고, 심지어 주소까지도 안성이 아니어서 유권자들의 의미있는 선택지가 될지 미지수다.

시장 선거는 그래도 형편이 조금 괜찮지만 선택지가 줄어든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당시 안성시장 후보로는 거대양당이외에도 민주평화당 소속 후보와 무소속 후보등 4파전으로 진행되었고, 지방의원선거에는 정의당 등 진보정당후보도 출마해 선택지가 이번선거보다는 넓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번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영찬 후보, 무소속 이기영 후보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어, 지난 2018년 선거보다 선택지가 줄어들었다.

이러한 경향은 전국선거와 마찬가지로 거대양당중심의 선거구도가 형성되면서 제3세력의 입지가 좁아드는 경향이 안성에서도 재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거대양당중심의 선거구도가 투표율과 투표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정책적 쟁점 없는 선거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안성만의 뚜렷한 정책적 쟁점이 형성되지 않은 채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규민 후보가 내세우는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냐, 아니면 김학용 후보가 내세우는 힘있는 4선 국회의원이냐는 정도가 그나마 쟁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유의미한 정책적 쟁점이라거나 차별성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시장선거의 경우 그나마 정책적 쟁점이라 할 만한 것이 떠오르지 않고 있다.

김보라 후보는 혁신을 이영찬 후보는 부지런함을 이기영 후보는 정직과 깨끗함을 내세우며 공통적으로 안성을 발전시키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의미있는 차별점을 찾기 힘들다.

그나마 더불어 민주당에서 코로나 19와 관련해 재난기본소득을 모든 시민에게 차별없이 주어야 한다는 제안을 했을 때, 쟁점이 되나 했지만,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금액을 증액해 제안함으로 쟁점이 되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안성의 선거 역시 안성의 발전방향과 비전을 놓고 정책적 대결이 진행되지 못하고 전국 선거의 쟁점인 야당심판정권심판이 안성 선거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안성에 현안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 정책적 방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안성의 미래가 크게 바뀔 사안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후보가 모두 비슷한 문제와 해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다갈지와 향후 정책적 쟁점이 떠오를지, 떠오른다면 그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사다.

 

안성의 중도층은 얼마나 되고 투표율은 얼마나 될까?

선거를 전망하는데 있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투표율과 이른바 중도층의 표심일 것이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을 전망하기 위해 가장 최근에 있었던 투표율을 살펴보면 먼저 201620대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선거인수가 145,177명이었고 투표인은 77,786명으로 투표율은 53.58%였다.

2018년 동시지방선거의 경우 선거거인수는 149,626, 투표인수는 82,036명으로 투표율은 54.82%였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전국 투표율은 58%였고, 2018년 지방선거의 전국 투표율은 60.2%로 모두 안성의 투표율보다 높았다.
이번 선거의 경우 전국투표율이나 안성의 투표율은 코로나19의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최근 두 선거의 투표율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안성의 중도층이 얼마나 되는지는 중도층의 개념을 어떻게 잡는가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최근 선거결과와 최근 전국정당지지도, 그리고 안성의 정당 지지도 등이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각 후보의 득표율을 보면 당시 새누리당 김학용 후보가 38,611(50.22%), 이규민 후보 26,024(33.85%), 국민의 당 이상민 후보는 10,404(13.53%), 민중연합당 허제욱후보는 1,833(2.38%)를 득표한 바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 민주당 우석제 후보가 41,592(51.59%), 자유한국당 천동현 후보 27,392(33.97%), 민주평화당 박경윤 후보 1,456(1.80%), 무소속 이기영 후보 10,177(12.62%)를 각 각 득표 한바 있다.
이 결과를 단순하게 분석하더라도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각 각 이규민 후보와 천동현 후보가 두 선거에서 얻은 약 33%정도의 고정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상황에 따라 지지를 달리한 약 17%정도와, 여기에 두 당을 제외한 제3세력에 투표한 15%를 합한 약 32%정도를 안성의 중도층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의 선거결과만 놓고 보면 안성은 거대 양당과 중도층의 지지율이 각 각 33%내외로 균형(?)을 이룬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지난 1일 중부일보에서 발표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래통합당 42.3%, 더불어민주당 41.2%로 유의미한 차이라 할 수 없는 박빙을 이루고 있다. 박빙인 것은 최근 선거결과와 비슷하지만 최근 선거결과보다 각 당의 지지도가 10%정도씩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전국 선거에서 거대양당의 대결이 심화되면서 안성에도 그런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분석과 경향이 이번 선거결과에서는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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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자 2020-04-02 15:44:59
선거운동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