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들어오면 구제역은 물론이고 인수공통감염병에도 더 취약해져”
“도축장 들어오면 구제역은 물론이고 인수공통감염병에도 더 취약해져”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3.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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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 반대 대책위, “안성과 아이들의 미래 위해 도축장 막아달라” 서명운동 벌여
대책위가 만든 유인물 1페이지

도축장 반대 1인시위를 255일간 진행해 온 안성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한경선)가 다시 활동에 들어갔다.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228일 이후 1인시위를 잠정 중단하고 있는 대책위원회는 1인시위 중단이후 약 한달만인 지난 27일 주민들을 상대로 도축장의 부당성을 알리고, 이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기 위한 활동에 돌입한 것이다.

이에 27일에는 서안성 농협 하나로 마트 매장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도축장 반대 이유를 담은 유인물을 나눠주고, 이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한경선 위원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많이 힘들지만, 이제 선거도 얼마남지 않아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시장이 들어서면 도축장과 관련해 의견결정을 해야 할텐데 그때 반대하는 시민들의 서명 등을 안성시에 제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7일 서명을 받는 모습

대책위는 앞으로 안성시 전 지역을 순회하며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전염병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극에 달한 가운데 대책위는 이 날 유인물에서 도축장 반대 이유를 설명하면서 특히 전염병과의 관련성을 적시해 주목을 끌었다.

대책위는 구제역 역학조사분석 보고서를 통해, 구제역의 유입경로는 가축이동차량이 원인의 78.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감염차량에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도축장이 40%로 역시 1위라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브루셀라’, ‘큐열’, ‘소결핵같은 감염병은 소와 돼지의 분비물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안성에는 이미 대규모 도축장이 있는데, 양성면에 하루에 돼지 4000마리, 400마리를 도축하는 도축장이 추가로 생긴다면, 하루에 가축이동차량이 약 300회 더 운행하게 된다. 전국의 소와 돼지를 운반하는 차량이 하루에 300회 이상 운행된다는 것은 안성이 그만큼 더 구제역 같은 가축전염병은 물론이고, 각종 인수공통감염병에도 취약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대형 도축장이 안성에 들어오면 안성시의 가치와 브랜드는 추락할 것이며, 안성의 미래는 없다. 안성시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 시민여러분이 주인인 안성을 시민들의 힘으로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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