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의원, 용인반도체산단 오폐수 관련 간담회 개최...“용인 좋자고 안성에 피해 주는 것은 용납 안 돼”
김학용 의원, 용인반도체산단 오폐수 관련 간담회 개최...“용인 좋자고 안성에 피해 주는 것은 용납 안 돼”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2.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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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상승으로 인해 발생한 운무 피해와 수질 악화로 인한 친환경 농업 피해 우려”

국회환경노동위원장이며 올해 총선에서 4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김학용 국회의원은 용인반도체산단 오폐수 방류와 관련해 21일 오후 2시 반대대책위 관계자 등 안성시민들과 이춘구 부시장 등 안성시청 관계자, 한강유역청 최명식 환경평가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삼면사무소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민들 의견 청취에 나섰다.

김학용 국회의원은 21일 주최한 주민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SK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면서 안성에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보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참고로 말하자면 지난 12월 환경과장으로부터 보고받고 한강유역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안성에 문제가 없도록 안성시청과 긴밀하게 협의하라고 말한바 있다. 그 후에도 여러차례 한강유역청장과 여러차례 전화했다. 크게 문제되는 것이 수온이 높아져 겨울철 운문가 우려되고, 두 번째는 고삼저수지 수질보다 나쁜 오폐수가 유입되어 친환경 농업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의견이다. 오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안성에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오늘 간담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이봉재 고삼면 반대대책위 위원장, 이원경 양성면 비상대책위원장, 이철주 고삼면 친환경 학교급식 출하회장, 유성재 고삼면 새마을 어업계 회장, 김학범 공도읍 주민자치위원장, 송미찬 안성시의원, 허근 공도읍 이장단협의회장, 황상열 양성면 주민자치위원장, 김영식 고삼면 이장단협의회 부회장, 이규민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이 나서서 오폐수 방류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주민들 용인발생 폐수는 용인에서 처리해야

고삼과 안성 친환경농업과 농산물에 타격” “안성 주민 숙원사업인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에도 악영향

양성면 주민들, “양성면 피해 큰데, 오늘 간담회 양성면 주민들에게 알리지도 않아

이규민 예비후보, “간담회가 아니라 반대 궐기대회 해야

이봉재 고삼면 반대대책위 위원장은 사태가 이지경이 되도록 안성시청이 몰랐다는 것에 대해 안성시나 관계자들이 무능했다는 것이라며 용인에서 발생한 오폐수는 용인에서 처리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폐수가 들어올 경우 고삼친환경 농업피해, 안성의 현안인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악영향, 수온변화에 따른 피해 등을 지적했다.

이원경 양성면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이러한 간담회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건 잘못된 것이다. 피해는 양성면이 가장 많이 본다. 앞으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양성면에서도 비대위를 구성했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막아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주 고삼면 친환경 학교급식 출하회장도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이 안된다는 것이다 작년부터 경기도와 용인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는데 안성시민은 까맣게 몰랐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삼에서는 친환경 농사를 많이 짓고 저수지 물로 농사를 짓는게 900만평이다. 친환경 뿐만 아니라 안성농산물 전체가 타격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유성재 고삼면 새마을 어업계 회장은 “SK가 고삼저수지를 오폐수 저류지로 쓰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 오폐수가 들어오면 녹조가 생겨 고삼저수지는 제2의 시화호가 될 것이라며 절대 오폐수가 유입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학범 공도읍 주민자치위원장은 고삼저수지뿐만 아니라 한천 오염도 심각하다. 제대로 대응해서 후손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미찬 안성시의원은 오폐수로 인한 환경영향이 정확히 공개되어야 한다. 또 환경부나 SK관계자들이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아 아쉽다. 환경영향평가 협의체 구성에 안성시민이 빠진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허근 공도읍 이장단협의회장은 안성이 경기도, 용인시, 평택시 등과 함께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성천 상류에 이런 대규모 오염원이 생긴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경기도와 용인시가 짜고 치는 것 아니냐? 환경영향평가도 요식행위로 하지 말고 현장에 나와서 현장을 보고 제대로 평가하라고 요구했다.

황상열 양성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용인반도체 오폐수 문제는 안성전체의 문제다. 그런데 오늘 간담회는 안성 주민간담회가 아니다. 다음에는 좀 더 넓은 장소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또 오늘 간담회는 사전에 고지도 되지 않았다. 앞으로의 간담회는 안성시민 전체의 간담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고삼면 이장단협의회 부회장은 현행 환경법은 대기업이 사업하기 좋게 만든 법 같다. 물은 생명이다. 용인 오폐수를 오염총량제를 핑계로 한강쪽으로 돌리지 않은 것은 안성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이천 반도체 공장 인근 물이 많이 오염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허가되었다. 법을 못 믿겠다. 물과 농지는 한 번 오염되면 돌이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규민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간담회가 아니라 궐기대회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안성시 차원에서 반대 궐기대회를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학용, “친환경 농업에 타격된다면 어떤 타협도 없어

이춘구 부시장 다각도로 대응방안 준비하고 있어, 안성만 피해보는 오폐수 방류 안돼

이에 김학용 국회의원은 사전에 제대로 공지가 안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친환경 농업에 타격이 된다면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금은 시작단계다. 오늘은 주민의견을 듣고, 현재 결정된 것이 아니다. 주민 의견 반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용인에 좋은 공장 들어오고 안성에는 피해준다는게 말이 되느냐? 이것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용인에 좋은 업체가 들어온다고 해서 안성이 피해를 주는 것은 안된다. 거듭 말하지만 20도 넘는 오폐수가 방류되어 운무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현재 3급수인 고삼호수의 물이 하루 336천톤의 오폐수가 매일 유입되어 수질이 더 악화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이 점을 한강유역청에서 분명히 인식하고 안성시민이나 안성시와 협의해 달라.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솔직하게 공개하고 협의점을 찾아나가야 한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한강유역청장에게도 분명히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또 이규민 예비후보의 궐기대회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춘구 부시장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이춘구 부시장은 주민의견을 계속해서 수렴해 여러방법을 모색하고 이규민 예비후보가 말한 것도 포함해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궐기대회는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해 진행은 안하지만 준비하고 있다. 또 전문분야 전문가 의견을 듣는 등 다각도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설명회나 공청회도 요구할 것이고, 용인시장도 만나겠다. 용인시만 혜택보고 안성시만 피해보는 오폐수 방류는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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