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안성 여·야 두차례 격돌...치열한 경쟁 돌입
12일 안성 여·야 두차례 격돌...치열한 경쟁 돌입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2.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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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VS 김학용...용인반도체클러스터 오폐수 문제 놓고 설전
자유한국당 안성시장 예비후보 VS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장 예비후보...재선거 책임과 안성침체 책임 놓고 공방
사진 위 왼쪽부터 이규민 예비후보의 12일 기자회견 모습, 김학용 국회의원의 지난 1월 14일 의정보고회 모습, 사진 아래 왼쪽은 16일 기자회견을 하는 자유한국당 안성시장 예비후보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모습 

415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와 안성시장 재선거를 두고 12일 안성의 여·야가 격돌했다.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두차례에 걸쳐 공방을 펼친 것이다.

아직 본선에 오를 후보가 정해지지 않아 예비후보들간의 본선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어 그동안 여야간의 경쟁은 물밑에서 진행되어 왔다.

그런데 12일 여야 예비 국회의원 후보들과 안성시장 재선거 예비후보들간에 각기 상대방을 겨냥한 날 선 공방이 공개적으로 진행되어 주목을 끌었다.

앞으로 전개될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는 하루였다.

 

이규민 용인반도체산단 오폐수 문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무책임 아니면 무능?”

김학용 의원실 말의 성찬인 기자회견 전에 기본적인 사실관계 파악부터 해라

12일 기자회견하는 이규민 예비후보
12일 기자회견하는 이규민 예비후보

시간 순으로 보자면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더불어 민주당 이규민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다.

이규민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김학용 국회의원의 고삼저수지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며 일찍부터 현역인 자유한국당 김학용 국회의원을 향한 공세를 펼친바 있다.

여기에 더해 이규민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SK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오폐수 문제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김학용 국회의원이 미온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추가 포문을 열었다.

이규민 후보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폐수 방류 허용기준을 준수했다 하더라도 유해물질 유입으로 인한 피해는 불가피하며 그 피해는 회복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의원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서도 묵인했다면 무책임한 행동을 한 것이요, 설사 모르고 지나쳤다면 무능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김학용 의원을 향해 평택에 삼성이 유치되고 용인에 SK가 들어오는데, 안성은 고작 이 산업단지에 송전탑 지나는 자리나 내주고 오폐수를 떠안고 있으니 그동안 국회의원으로서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달 안성시가 발표한 방류 절대 반대라는 주장에 동의하며, “용인시에 입지한 산단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용인시에서 처리하는 것이 맞다, 앞으로 오폐수 방류를 반대하는 시민들과 끝까지 행동을 같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14일 의정보고회 당시 김학용 국회의원
지난 1월 14일 의정보고회 당시 김학용 국회의원

이에 대해 고삼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라고 반응했던 김학용 국회의원은 12일 이규민 예비후보의 공세에 대해서는 즉각 반박하며 대응에 나섰다.

김학용 국회의원실에서는 이규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이 끝난 2시간만에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이규민 예비후보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김학용 의원실은 김학용 환경노동장이 지난 해 12월 이미 환경부에 오폐수 방류 등 관련 대책마련을 주문했으며, 2월초에는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관사장에게 주민의견을 전달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한바 있다는 자료를 제공했다.

관련해 김학용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누군가의 알맹이 없는 선동에 급급할 때 김학용은 지역현안을 풀어가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말의 성찬인 기자회견 전에 기본적인 사실관계 파악부터 하심이 좋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 더불어 민주당은 안성시장 재선거 공천포기해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 안성을 침체의 나락에 묶어 두려는 퇴행적 행태

12일 더불어 민주당의 안성시장 재선거 무공천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안성시장 예비후보들
12일 더불어 민주당의 안성시장 재선거 무공천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안성시장 예비후보들

이렇듯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들간의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연이어 시장 예비후보와 양당간의 2차 공방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자유한국당에서 공세에 나서 더불어 민주당의 안성시장 예비후보 공천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6명은 12일 오전 11시 김학용 국회의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 민주당은 안성시장 재선거 공천포기로 시민께 사과하라고 공세에 나섰고 김학용 국회의원실에서는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냈다.

6명의 예비후보와 김학용 국회의원실은 잘못된 공천으로 지역 정치 수준을 바닥까지 끌어내린 것도 모자라 시민의 혈세까지 낭비하는 민주당은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 시장후보를 내는 것인가라고 물으면서 안성시민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고, 어떠한 책임지는 모습도 없이 지금 이 시간에도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민주당의 행태는 그들이 그토록 부르짖던 적폐와 다를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우석제 전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중대한 사유로 직위를 상실했다. 그렇기에 더불어 민주당이 자당의 당헌에 따라 안성시장 후보 공천을 포기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며 마땅한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12일 자유한국당의 기자회견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 안성시장 예비후보들
12일 자유한국당의 기자회견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 안성시장 예비후보들

이에 대해 더불어 민주당 안성시장 예비후보 2명은 이 날 오후 3시에 당협사무실에서 4명의 자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당협위원장 직무대리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박 기자회견을 열였다.

이들은 안성을 또 다시 침체의 나락에 묶어 두려는 자유한국당의 퇴행적 행태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제목의 회견문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들은 이미 출마선언 당시에 사과를 한 바 있다면서 시장 재선거를 치르게 된 점에 대해 보수정당 소속 시장들이 24년간 파탄낸 안성을 바로세우라는 추상같은 명령으로 자유한국당을 준엄하게 심판해 준 시민들에게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과한다고 먼저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안성시민은 안성시가 왜 침체되었는지, 왜 낙후되었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다. 이웃 자치단체가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안성시가 퇴보한 것은 24년간 안성시장을 독식해 온 보수정당의 책임이라는 것은 시민들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공천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것이 저희는 안성시민에게 24년이라는 긴 세월도 모자라 더 많은 고통의 시간을 강요하려는 뻔뻔한 작태라고 비판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심판받겠다고 강조하면서 관련해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과의 공개토론도 제안했다.

결국 12일은 412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와 안성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안성의 두 거대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본격적으로 힘겨루기와 공방에 들어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날이었다.

이러한 두 거대양당의 힘겨루기와 공방은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상호 비방이나 인신공격없이 안성의 미래에 대한 입장을 놓고 치열한 공방과 경쟁을 통해 상호 검증하고 정정당당한 정책대결로 안성발전을 이끌어갈 적임자를 선택할 근거가 더 많아지는 것은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일이다.

여기에 거대 양당이 아닌 소수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도 이러한 경쟁과 공방에 함께 해 이번 4.15선거가 안성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안성시민의 바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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