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미양면 구례리에 SK하이닉스 배후산단 짓겠다” 안성시에 투자의향서 제출
SK건설, “미양면 구례리에 SK하이닉스 배후산단 짓겠다” 안성시에 투자의향서 제출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2.1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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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8만평에 총 사업비 2,120억원으로 민관공동개발방식으로
국가사적인 도기동 산성 및 아양택지개발지구와 인접...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 업종 포함
SK건설이 안성시에 제안한 "안성 스마트코어 폴리스 일반산업단지"위치도

SK건설이 안성시 미양면 구례리에 SK하이닉스 배후산업단지 역할을 할 안성 스마트코어 폴리스 일반산업단지”(이하 안성 스마트코어 폴리스 산단)를 조성하겠다며 지난 122일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성시가 지난 4일 안성시의원과의 간담회에서 공개한 자료와, 밝힌 내용에 의하면 SK건설은 지난 122일 안성시 미양면 구례리 일원 598,488(18만평)에 총 사업비 2,120억원으로 오는 2025년까지 민관공동개발방식(특수목적법인 설립)으로 안성 스마트코어폴리스 일반산단을 조성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안성시에 제출했다.

특수목적법인(SPC)은 로 안성시(20%)SK건설(47%), 삼원산업개발(14%), 교보증권(19%) 등이 출자에 참여하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하는 시행사로 명칭은 (가칭)안성스마트코오폴리스().

SK건설은 투자의향서에서 안성 스마트코어폴리스 산단을 이미 확보되어 있는 산업·교통·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연 유기적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단지내에 산업·주거·생활·지원시설을 계획하여 자족기능을 확보하고 현재 조성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의 배후단지로 구상했다.

타당성 검토에서는 해당 지역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와 도로기준 약 15km 떨어져 있어 20분이 소요되고 평택 고덕국제도시첨단산업단지(삼성반도체)와 도로기준 약 26km 떨어져 있어 30분이 소요되고 사업대상지와 2km 떨어진 평택~제천 고속도로 남안성 IC와 연결되고 사업대상지와 5km 떨어진 곳에 구리~세종 고속도로 안성맞춤 IC가 공사중이고 아양택지개발지구(6,638세대)와 인접해 있고 인근에 중앙대 안성캠퍼스와 한경대가 입지해 있어 수도권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화를 위한 접근성과 정주여건이 우수한 입지라고 분석했다.

안성 스마트코어 폴리스 일반산업단지 토지이용계획도
안성 스마트코어 폴리스 일반산업단지 토지이용계획도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전체 면적 598,488중 산업시설 용지는 354,467(59.2%), 주거시설 용지는 24,462(4.1%), 지원시설용지는 29,317(4.9%), 주차장과 도로, 폐수종말처리시설 등이 들어설 공공시설용지는 142,640(23.9%), 공원·녹지는 47,602(7.9%)이며, 이 중 유상공급면적은 412,392(68.9%).

산업시설 용지 354,467에 들어설 주요 유치업종을 보면 49,916(14.1%)에는 신물질·생명공학(BT,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171,743(48.5%)에는 전자정보·통신(IT), 75,050(21.2%)에는 재료·신소재(NT), 나머지 57,758(16.2%)는 업종배치 미분류로 구성되어 있다.

총 사업비 2,120억원으로 조성비 598억원(28.2%), 용지비 846억원(39.9%), 각종 부담금 179억원(8.5%), 기반시설설치비 147억원(6.9%) 등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건설은 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직접 고용유발 2,530, 생산유발 16,467억원, 간접 고용 1,288, 간접 생산유발 2,859억원, 세수유발 103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SK건설은 종합 현황분석을 통해 평당 180만원의 수도권내 저렴한 분양가로 기업들의 입주 수요가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안성시는 시의원 간담회에 제출된 자료에서 적은 시비 투입을 통한 시 참여로 반도체 특화 배후산단 조성 우량기업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안성시내 인구유입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안성 스마트코어 폴리스 일반산업단지의 주요 유치업종
안성 스마트코어 폴리스 일반산업단지의 주요 유치업종

이에 안성시는 투자의향서를 접수 받자 바로 지정권자인 경기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으며, 4일 의원간담회에서 의원들에게 자료를 제출한 것이다.

앞으로 안성시는 관련법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3월 중순까지는 방침을 결정하고, 향후 일정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SK건설은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을 조성하는 SK하이닉스와 같은 SK계열사다.

특히 최근 안성에서는 SK하이닉스에서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에서 발생하는 오폐수가 안성으로 방류되는 것에 대한 안성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SK건설이 산업단지를 짓겠다고 한 곳은 국가사적인 도기동 산성과 불과 400~500m 밖에 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양택지지구와도 인접한 곳인데 유치업종 중에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도 포함되어 있다.

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배후산업단지를 자처하면서도 가장 피해가 많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고삼 인근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따라서 안성시와 안성시민들의 여론과 안성시의 입장이 어떻게 정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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