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오폐수 반대, 결국 시민들이 나섰다...“고삼면 반대 대책위 구성”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오폐수 반대, 결국 시민들이 나섰다...“고삼면 반대 대책위 구성”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2.07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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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민대상 서명받고 반대 현수막 내걸겠다”
고삼저수지 물 사용 다른 5개면과 연대 계획
“용인시와 SK는 우회 계획으로 또 한 번 안성시민 우롱”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오폐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고삼면 반대 대책위가 6일 공식 출범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오폐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고삼면 반대 대책위가 6일 공식 출범했다.

용인시에는 특혜가 되지만, 안성시민들에게는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고, 더욱이 사업추진과정에서 안성시민과 시를 무시하고 우롱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오폐수 방류 문제에 대해 가장 먼저 행동으로 나선 것은 결국 시민들이었다.

고삼면 주민들은 6일 오전 고삼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반대 대책위)를 구성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 날 구성된 반대 대책위는 지난주 논의를 시작해 고삼면의 기관·사회단체 14곳과 친환경 농업관련 단체 5곳이 참여해 범 고삼면민이 참여했다.

이로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오폐수 문제에 대해 시민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추어짐에 따라 향후 활동이 주목된다.

이 날 회의에서는 이봉재 이장단 협의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 구성을 마쳤고 향후 대응방안과 운영자금 마련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논의결과 긴급 운영자금 마련을 통한 반대 현수막 50개 설치 고삼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 전개 고삼면을 비롯해 고삼저수지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보개면, 양성면, 대덕면, 공도읍, 미양면 등 6개읍면 공동대응과 공동서면운동 추진 등을 우선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밖에 이 날 회의에서는 현재까지 진행된 행정상황에 대해 백봉기 고삼면장이 설명했고, 참석한 위원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앞으로도 SNS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널리 알리자는데도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조성계획인 산업단지로 면적 4,484,075(135만평)SK하이닉스가 120조를 투자하여 조성하는 것으로 D램생산과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인데, 환경영향평가 초안 작성과 협의과정에서 안성시민들의 의견은 전혀 듣지도 않고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다가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과정에서 한강유역청이 안성시민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요구해 뒤늦게 지난 121일 고삼면사무소에서 설명회를 가졌지만 안성시민들로부터 안성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한 처사라는 강력한 비판과 함께 오폐수 방류에 따른 각종 문제점이 제기되어 안성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관련기사 참조)

이에 안성시도 뒤늦게 지난 129일 실무 T/F팀을 구성하고 오폐수 방류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안성시와 시민들은 산업단지를 포함한 모든 개발사업은 수익자부담 원칙으로 용인시에 입지한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용인시의 저수지나 하천으로 방류하여 처리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안성시의 고삼저수지와 한천으로 방류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지난 40년간 고통받아 온 유천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 규제해소를 위해 안성천 수질개선을 전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바, 안성천에 신규로 대규모 오염원이 추가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고삼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농업 산업에 대한 위협 온도가 높은 방류수로 인해 발생한 연무로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의 안전사고의 위험 고삼저수지와 한천의 생태계 파괴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 날 회의에는 위원들 중 15명가량이 참석했고, 백봉기 고삼면장과 유원형 안성시의원, 그리고 김학용 국회의원을 대신해 한상수 사무국장이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용인시·SK, “오폐수를 우회해 고삼저수지 하류에 방류하는 것은 어떠냐?”...다시한번 안성시민 우롱

한편 안성시에 따르면 용인시와 사업을 추진하는 SK가 중심이 된 용인일반산업단지()측에서는 지난 30반도체 산단 발생 오폐수를 고삼 저수지 하류쪽으로 우회(By-Pass)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니 안성시민들에게 홍보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는 용인시의 요청이 있어 각 읍면동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긴 했으나, 안성시의 입장은 상류든 하류든 고삼에서 발생한 오폐수가 안성으로 유입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성시민들도 이러한 계획도 안성시민을 또 한 번 우롱하는 것이다. 고삼저수지만 우회한다고 해서 피해가 줄어드느냐? 어차피 고삼저수지 물은 한천을 통해 방류되어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것이다. 차라리 서해바다까지 우회하라며 더욱 반발하고 있다.

다음은 6일 구성된 반대 대책위 명단이다.

위원장 : 이봉재(고삼면 이장단 협의회장)

부위원장 : 최춘선(고삼면 친환경 작목회장), 이철주(고삼면 친환경 학교급식 출하회장), 유병기(안성 친환경 수도작 잡곡쌀 출하회장), 박재인(고삼 한 살림 공동체 출하회장), 유성재(고삼면 새마을 어업계 회장)

사무장 : 윤태광(안성 친환경 수도작 잡곡쌀 출하회 차장), 김재홍(고삼면 친환경 학교급식 출하회 사무국장)

운영위원 : 윤세옥(고삼 노인회 회장), 정영해(고삼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조응래(고삼면 체육회장), 홍석호(고삼면 새마을 지도자 협의회 회장), 최점희(고삼면 새마을 부녀회 회장), 안윤환(고삼면 의용소방대 대장), 이채열(고삼면 지역사회보장 협의체 회장), 오진성(바르게 살기운동 고삼면 위원회 위원장), 박대안(고삼면 농업경영인회 회장), 윤세을(고삼면 농촌지도자회 회장), 최창선(고삼면 자율방범대 대장), 김영식(고삼면 이장단협의회 부회장), 조인선(고삼면 이장단 협의회 감사), 정충화(고삼면 이장단협의회 총무)

위원 : 각 단체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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