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윤종군 안성시장 예비후보가 31일 경선 선거대책위윈회(이하 경선 선대위) 명단을 발표하고 시정윤리 10가지를 실천할 것을 약속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책선거를 표방하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윤종군 예비후보는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경선 선대위 명단을 발표하고 예비후보로는 최초로 그동안 없었던 시정윤리 실천 약속을 통해 차별화된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에는 경선 선대위를 구성하더라도 명단 공개를 꺼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에 비해 자신감을 반영한 이례적인 것이라 할 수 있고, 그동안 선거에 나서는 정치인들은 추상적이고 단발적으로 ‘도덕성’을 강조했지만, 윤종군 예비후보는 구체적으로 10가지를 제시하고 실천약속을 한 것이다.

경선 선대위에는 안성의 더불어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 7명중 4명이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예상밖의 인물들, 그동안 윤종군 후보와 관련이 없다고 알려진 인물들도 포함되어 있어 윤후보측에서는 경선에서 이길 수 있는 선대위로 구성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공동상임선대위원장 3명, 공동선대위원장 12명, 총괄 선대본부장에는 김용산

홍석완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 참여...유영일 전 새마을 사무국장은 선대위 사무국장

“경선에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선대위”

먼저 이 날 경선 선대위 명단 발표는 윤종군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경선 선대위에서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양운석 도의원이 했다.

이 날 발표된 윤종군 경선 선대위의 면면을 보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양운석 도의원과 백승기 경기도의원, 그리고 황진택 안성시의회 더불어 민주당 원내대표 등 3명이 공동으로 맡았다.

양운석·백승기 도의원은 지난 21일 윤종군 후보 지지선언을 해 윤종군 후보에게 큰 힘을 실어주어 어느정도 예견되었으나, 안성 서부권을 지역구로 하고, 안성시의회 더불어 민주당 원내대표인 황진택 시의원의 상임선대위원장 합류는 예상외로 평가되며 역시 윤종군 후보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는 12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 날 기자회견에는 이무역 전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홍석완 전 민주당 안성시지역위원장, 유환식 전 미양면장, 이영철 전 안성 카톨릭 농민회 회장, 양승택 서안성호남향우회 회장, 윤상은 적 안성적집자회 회장 등이 참석해 한 목소리로 “윤종군 후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중 홍석완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10년간 역임했고, 당초 이번 21대 총선 출마를 준비했었으나 출마를 포기하고 윤종군 예비후보 경선 선대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이 밖에 송미찬 시의원, 송창식 전 안성군의원, 유환식 전 미양면장, 이호용 전 평화의 소녀상 공동대표, 이광훈 전 경기도 사회적 기업협의회 회장, 이철수 전 안성맞춤 적십자 봉사회 회장, 원동현 건설사 대표, 양승택 서안성호남향우회 회장, 윤상은 전 안성적십자회 회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김용산 전 공동로타리 클럽 회장이 촐괄선거대책본부장을, 선대위 사무국장에는 유영일 전 안성시 새마을회 사무국장이 선대위에 포함됐다.

이러한 경선 선대위 구성에 대해 윤종군 후보는 “경선 선대위를 통해 본선 경쟁력, 지지확장력, 민주당 정통성 등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개인적 친분을 떠나서,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가깝지 않은 분들도 있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요청했다. 치열하게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선대위를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관행 깬 직능별 위원회 구성...18개 위원회 “미래지향적 고민 담아 구성”

경선 선대위 지속보완...경선에서 승리하면 새로운 선대위 구성

뿐만 아니라 직능별 위원회도 그동안의 관행적 틀을 넘어 노동위원회, 농민위원회,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 청년사업가 위원회, 대학생 위원회, 18세 유권자 위원회, 사회적 경제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아동보육위원회, 장애인위원회, 문화예술위원회, 대중교통혁신위원회, 행정혁신위원회, 체육위원회, 교육위원회, 시민영상미디어위원회, 도시재생위원회로 구성되어 그동안의 관행적 틀을 벗어난 체계를 갖추었다.

이에 대해서도 윤종군 예비후보는 “청년사업가 위원회, 18세 유권자 위원회, 시민영상미디어 위원회 등 그동안 없었던 위원회를 통해 기존의 틀을 깨고 미래지향적 고민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날 발표에서는 읍면동별 대책위원회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양운석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구성은 거의 되어 있으나 지역 정치 풍토와 보완할 부분이 있어 오늘 명단 공개에서는 빠졌다”고 설명했다.

양운석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 경선 선대위는 향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고, 보완하는대로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 또 말 그대로 오늘 선대위는 경선 선대위다. 본선에 나가게 된다면 당연히 새로운 선대본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군 후보 “시민이 요구하는 공직자 윤리 담으려 노력...반드시 지킬 것”

개인윤리 약속 4가지와 시정윤리약속 6가지 등 10가지 직접 발표

경선 선대위 명단 발표에 이어 윤종군 예비후보는 직접 “안성시민에게 바치는 윤종군의 시정 윤리 약속 10가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지역 선거에서 없었던 것으로 이에 대해 윤종군 후보는 “많은 시민들로부터 공직자와 공직후보자들에게 바라고 요구하는 내용을 들었다. 이러한 요구를 어떻게 하면 수용하고 약속할 수 있을까 고민해서 시정윤리 약속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종군 예비후보는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안성시장은 안성과 안성시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이에 시정윤리 10가지를 시민앞에 약속하고 반드시 실천할 것을 서약한다”고 약속했다.

시정윤리 10가지는 개인윤리 약속 4가지와 시정윤리 약속 6가지로 이루어졌는데, 먼저 개인윤리 약속은 ▶주거 목적 이외의 주택을 소유하지 않겠다 ▶경작 목적 이외의 농지를 소유하지 않겠다 ▶탈세·탈루·체납 등 납세의 의무를 위반하지 않겠다 ▶자녀의 학업·입시·채용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최근 높아진 시민들의 공직자 윤리상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시정윤리 약속은 ▶법과 직제에 없는 지인이 시정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공적인 의사결정 기구와 시스템을 철저히 준수하겠다 ▶외유성 출장을 하지 않고, 해외 출장시 정확한 방문목적과 성과를 시민들에게 서면으로 보고하겠다 ▶공직자 인사에 일체의 학연·지연·혈연을 배제하고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원칙을 지키겠다 ▶전시성·공적성 사업을 배제하고 낭비성 예산집행을 근절해 시민의 혈세를 헛되이 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업무추진비 집행에 있어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고 집행후 집행내역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 ▶친인척이 시정과 관련된 입찰·수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여 어떠한 형태의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등 6가지다.

윤종군 예비후보는 “이같은 약속을 지금부터 실천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장에 당선된다면 더 많은 시민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시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여 가칭‘안성시민과의 시정윤리 약속’을 채택하고 임기 내내 철저히 실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참석자 전원에게 마스크가 제공되었으며, 기자회견인 만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데 대한 양해를 구한 후 진행되었다.

봉원학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