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오폐수 고삼호수 방류 고삼주민들 반발 이어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오폐수 고삼호수 방류 고삼주민들 반발 이어져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0.01.3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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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농협 총회에서, “안성 농업인들과 연계 반대활동”
고삼 친환경 농업인들 성명서 발표 “600여가지 넘는 화학물질 어떻게 할 거냐?”
30일 열린 고삼농협 총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에서 발생하는 오폐수가 고삼호수로 방류되는 것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30일 열린 고삼농협 총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에서 발생하는 오폐수가 고삼호수로 방류되는 것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고삼호수에 방류한다는 SK측의 계획에 대해 고삼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1일 열렸던 주민설명회에서도 다수의 고삼면 주민들이 대책없는 오폐수 방류에 대해 안성시민과 고삼면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던 고삼면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고삼면민들의 여론은 30일 열린 고삼농협 정기총회에서 분출되었고, 고삼면 친환경 농업인들도 30일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30일 열린 고삼농협 총회 참석자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제출에 적극 참여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삼저수지 물을 사용하는 양성면, 고삼면 등의 농업인과도 연대해 반대여론을 모아가기로 했다.

또 고삼면 친환경 농업인들은 “SK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반도체공장 폐수 방류를 결사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오폐수 방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삼면 친환경 농업인들은 성명서에서 먼저 지난 21일 있었던 주민설명회가 고삼지역의 피해에 대한 대책이 빠져 있어 주민들로부터 큰 원성을 샀고, 고삼면 면민들이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반대했음을 상기시켰다.

이어 20도가 넘는 오폐수 30여만톤이 고삼저수지에 매일 유입되면 고삼 저수지 총 저수량의 2%가 넘는 폐수가 매일 유입되는 것이다. 산술적으로 50일에 한 번씩 고삼 저수지 물이 완전히 바뀌는 것으로 이는 현재도 안개로 농산물 생산에 피해가 있는데, 오폐수로 인해 커다란 생태계 변화가 생겨 농민들에게 큰 피해와 환경변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공장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농업용수로 이용하게 될 경우, 고삼면의 친환경 농산물, 나아가 안성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여론이 악화되어 그 피해는 가늠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친환경 농업인들은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600여가지가 넘는 화학물질이 사용된다고 하는데, 정작 600여가지의 화학물질의 잔류와 정화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 게획도 수질문제관련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적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고삼과 안성주민의 적극적인 의견개진과 여론작업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면서 오폐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렇듯 고삼면민들과 안성시민들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터 산단의 오폐수 방류에 대한 반대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안성시도 30일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서 향후 SK측의 대응과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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