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고)윤교수의 국내외 지방자치 혁신사례 탐방기 11 – 안성에 미디어센터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연속기고)윤교수의 국내외 지방자치 혁신사례 탐방기 11 – 안성에 미디어센터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 시사안성
  • 승인 2019.12.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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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했고, 현재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윤종군 교수의 “윤교수의 국내외 지방자치 혁신 사례 탐방기”를 연재한다.
“카드”와 “텍스트”를 혼합한 형식과 내용면에 있어 새로운 이 연재는 당초 약 10회에 걸쳐 게재할 예정이었으나 횟수를 늘려 게재하며 이를 통해 안성에 대한 진지한 논의의 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 이번호에는 열한번째로 "안성에 미디어센터가 생긴다면 어떨까요"를 게재한다.

안성에 미디어센터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혹시 미디어센터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위해 여러 문화예술 관련 기관을 찾아보던 중, 미디어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미디어센터라 함은 지역 주민의 능동적이며 주도적인 미디어문화 활동과 미디어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생활문화시설입니다. 2002년 영화진흥위원회의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을 시작으로 200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 지자체 등이 지역미디어센터 설립사업을 시작하여, 전국에 총 48개소의 미디어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아래 표와 같이 총 7개의 미디어센터가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올해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지원 조례가 제정됨으로써 미디어센터의 설립 및 지원에 관한 근거가 만들어졌으며, 경기도민의 영상문화 향유 및 미디어 활동을 위한 여건과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연 번

센터명

운영주체

설립주체

지역

개관

1

부천시민미디어센터

()부천문화재단

문화부

부천

2010

2

고양영상미디어센터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문화부

고양

2011

3

성남미디어센터

()성남문화재단

문화부

성남

2012

4

수원미디어센터

()수원시지속가능한도시재단

문화부

수원

2014

5

화성시미디어센터

()화성문화재단

문화부

화성

2016

6

의정부영상미디어센터

신한대학교

문화부

의정부

2017

7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시청자미디어재단

방통위

남양주

2019

미디어센터는 연령별, 계층별 미디어교육에서부터 콘텐츠 제작, 상영, 장비 및 공간 지원 등에 해당하는 사업을 운영함으로써, 해당 지역 주민들이 미디어의 다양한 측면을 배우고 즐기며 스스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확산하여 사회의 민주적 소통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희망 직업 중 하나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한 유튜브와 SNS를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짜뉴스는 사회적 문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렇듯 뉴미디어를 통한 1인 미디어와 가짜 뉴스, 팩트 체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미디어의 올바른 이해와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저는 미디어센터의 역할과 중요성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서술한 미디어센터의 주요 사업 중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미디어를 어떻게 읽고 이해할 것인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의견을 미디어를 활용하여 콘텐츠로 직접 제작하고 이를 유통함으로써, 사회와 소통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문화 정책의 흐름이 다양한 개인과 단체가 문화의 향유자를 넘어 문화의 형성자가 되는 즉, ‘문화민주화(Democratization of Culture)’에서 문화 민주주의(Cultural Democracy)’(: 배관표 외, 한국 문화정책의 대상과 전략의 변화, 한국정책학회보 221, 한국정책학회, 2013, 143144)로 이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디어센터의 필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안성에는 아직 미디어센터가 설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만약 안성에 미디어센터가 생긴다면 어떤 사회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우선 미디어센터를 통해 주도적인 미디어문화향유와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안성 시민들의 삶의 질이 제고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미디어센터의 이용자들이 안성 지역에 관한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공유함으로써, 안성 시민들의 목소리가 지자체 및 유관기관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참여민주주의 모델이 창출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혁신사례 탐방기를 준비하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흥미를 느끼며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미디어문화 놀이터가 안성에 만들어진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안성 시민 모두가 미디어센터라는 놀이터에서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윤종군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전 청와대 행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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