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고)윤교수의 국내외 지방자치 혁신사례 탐방기 10 – 타 지자체의 인구 증가 정책 검토(대학생 거주지 이전 정책을 중심으로)
(연속기고)윤교수의 국내외 지방자치 혁신사례 탐방기 10 – 타 지자체의 인구 증가 정책 검토(대학생 거주지 이전 정책을 중심으로)
  • 시사안성
  • 승인 2019.12.1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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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했고, 현재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윤종군 교수의 “윤교수의 국내외 지방자치 혁신 사례 탐방기”를 연재한다.
“카드”와 “텍스트”를 혼합한 형식과 내용면에 있어 새로운 이 연재는 약 10회에 걸쳐 게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안성에 대한 진지한 논의의 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 이번호에는 열번째로 " 타 지자체의 인구 증가 정책 검토(대학생 거주지 이전 정책을 중심으로)-안성 대학생 거주지 이전 정책만으로 20만 도시는 금방 될 수 있다."를 게재한다.

 

안성 대학생 거주지 이전 정책만으로 20만 도시는 금방 될 수 있다.

안성시민을 만나보면 많은 분들이 안성 낙후의 근거로 인구 정체를 말씀하신다. 1960년대 14만 명이었는데, 지금도 18만 수준인 것을 생각하면 이는 객관적인 사실이다. 그동안 이웃 도시 용인이 105만 명, 평택이 50만 명, 천안이 67만 명이된 것을 생각하면 어르신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욱 심각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안성은 이대로 채 20만 명이 안되는 도시로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다른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구 증가 정책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금방 2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

안성 관내에는 한경대, 중앙대, 동아방송예술대, 두원공대, 폴리텍대 등 5개의 대학에 총 28,981명의 대학생이 다니고 있다.(1 참조) 이들 자원만 잘 활용하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인구 감소 지역인 강원도는 대학 기숙사나, 학교 앞에서 자취, 하숙하는 학생들 중에 강원도로 주민등록 주소지를 옮기는 학생들에게 연간 10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주고 있다. 현금이 아니고 지역화폐를 지급해 주기 때문에 부가 유출될 염려가 없다. 아울러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본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강릉시, 김천시, 세종시 등 전국의 여러 자치단체가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 조례를 만들고, 대학생발전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민세까지 대신 납부해 주고 있다.(2 참조) 그렇다면 지방자치단체는 왜 인구 늘리기를 위해 이렇게 돈까지 써가며 노력하고 있는걸까? 다름아닌 중앙 정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중앙정부에서 자치단체에 지원하는 예산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인구, //동수, 면적 등을 고려하여 금액을 결정하게 된다. 그런데 인구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건이기 때문이다. 안성의 예산 전문가들의 전언에 따르면 대략 안성 인구가 1명 늘어나면 약 200만 원 정도의 중앙정부 지원금이 늘어난다고 한다. 100만원 정도를 해당 학생에게 지원한다고 해도 시 재정으로 100만 원을 비축되어 다른 사업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낭비되는 예산이 아닌 것이다. 다른 지자체는 지역에 대학을 1개라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려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 안성은 지역에 대학이 5개나 있음에도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본인이 재직중인 동아방송예술대학교만 하더라도 기숙사생과 학교 앞 자취생까지 포함하면 약 2500여 명의 학생들이 실질적인 거주지를 안성에 두고 있다. 중앙대학교는 6,000 여 명 이상의 학생들이 안성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대학까지 포함하면 최소한 15,000 명 이상이 실질적으로는 안성에 거주하면서도 주소지는 다른데 두고 있는 것이다. 이들만 거주지 이전을 하게하면 20만 명 달성은 몇 달 안에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대학생 인구가 늘어나면 중앙정부 예산만 추가 확보되고 끝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대학생들이 지역에서 먹고 생활하는데 소비하는 돈도 모두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지난 7월 한국은행 강릉본부가 대학생 소비지출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강릉지역 대학()생의 한 달 평균 지출액은 566천원으로, 이를 연간 지출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584만원의 소비지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지역 내 소득 및 고용창출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강릉지역 대학생은 연간 1600억 원의 소비지출(1인당 584만원, 27397명 기준)을 통해 지역 내 1,000~1,160억 원의 소득(1인당 365만원) 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대학생의 소비활동으로 인한 지역 내 고용창출 규모는 약 3500명이며, 이는 강릉지역 취업자 수(18.2/4분기: 11만 명)3.2%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3 참조) 한마디로 강릉지역에 소재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소비지출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1>에서 보았듯이 우리 안성은 강릉보다 대학생 인구가 1,000여 명 더 많다. 그렇다면 대학생 주소지 이전 사업으로 얻을 수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효과가 훨신 더 클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기존의 정치인들은 안성 인구가 정체되는 현실만 탓하면서 적극적인 타개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아주 간단하고 손쉬운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대학생 거주지 이전 사업은 15조의 효과가 있는 사업이다. 안성시는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 좋고, 대학생은 생활자금이 확보되어 좋고, 안성의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는 매출이 늘어 좋고, 안성시민들은 1인당 100만원의 중앙정부 예산이 추가 확보되어 교육복지 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어 좋고, 안성 전체적으로는 젊은 대학생들이 상권으로 쏟아져나와 젊고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좋기 때문이다. 피해를 보거나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을 가질 주체가 전혀 생기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안성의 지방자치 발전이 타 지역에 비해 뒤쳐져 있다고 한숨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안성을 새롭게 혁신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내부 동력은 얼마든지 있고, 그 중심에 젊은 지역 청년들과 대학생들이 있다. 대학생 주소 이전 지원 사업이 단순히 경제적 이득을 보기 위한 것으로만 인식해서는 곤란하다. 이들의 정주의식을 일깨워주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자긍심을 키워줄 수 있다면 안성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고 본다.

 

행정구역

시도

전체

전문대학

교육대학

일반대학

기능대학

대학원(석사)

대학원(박사)

안성시

경기

28,981

12,445

0

14,623

1,085

707

121

강릉시

강원

27,984

5,743

0

21,004

183

835

219

공주시

충남

22,300

0

1,517

17,295

0

2,831

657

김천시

경북

5,761

1,510

0

4,157

0

94

0

논산시

충남

6,171

0

0

5,567

590

5

9

삼척시

강원

10,692

0

0

10,476

0

177

39

세종시

세종

24,486

4,789

0

17,945

0

1,442

310

안동시

경북

15,704

6,144

0

8,692

0

686

182

원주시

강원

39,722

5,853

0

32,150

60

1,228

431

익산시

전북

37,397

6,836

0

21,789

153

1,365

730

제천시

충북

14,641

3,271

0

10,864

0

223

63

창원시

경남

49,702

13,667

0

30,816

2,346

2,330

543

청양군

충남

1,598

1,598

0

0

0

0

0

춘천시

강원

44,399

5,688

1,388

32,119

511

3,540

1,153

포천시

경기

14,817

0

0

13,076

0

1,338

403

홍성군

충남

13,173

3,909

0

0

412

225

0

 

 

행정구역(14)

지원내역

강릉시

  • 인구 늘리기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2011.04.27.)

강릉시 대학상생발전협의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2018.08.16)
- 전입대학생 1인당 20만원 지원
- 대학상생발전협의회 운영
- 대학 후생복지사업지원 및 장학사업 지원
- 출장 전입센터운영
- CKU 지역발전 공로 장학금 20만원 () (성적 평점 2.0 이상)
- 생활관 우선 선발 혜택 (300)
- 강원도/강릉시 공무원 시험 응시자격 제공 (3년 이상 강릉 주소지인 자)
- 관광지 팸투어 및 아르바이트 우선 채용

김천시

김천시 인구증가시책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2010.02.25)
- 전입지원금 1회 한정, 20만원 지급
- 1학기당 30만원씩 전 학년 주거비 지원
- 직지사 무료입장
- 수영장 이용료 할인
- 부항댐 잡 와이어 요금 할인
- 현장전입반 운영

논산시

논산시 인구증가를 위한 전입대학생 지원 조례 제정(2012.06.20)
- 전입대학생 생활안정지원금 지원: 3년간 매년 20만원
- 전입 대학생증 발급: 시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공연 및 시설이용 20% 할인, 시와 MOU협정 업소 이용 시 10% 할인

삼척시

삼척시 인구증가시책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2008.07.29)
- 주요관광지 관람 및 이용우대: 전입 세대 당 1, 관람료 무료
- 종량제 봉투 지원: 세대 당 120리터 20(1인 세대는 10)
- 차량이전등록실비상금: 세대 당 1대분 5만원이내 실비지급
- 주소 전입 장려금: 전입세대는 세대원당 5만원/대학생, 군인 등은 1인당 10만원
- 현역병 정기휴가비 지원: 정기휴가비 1회당 10만원
- 주소 전입 대학교 장학사업비: 실적에 따라 장학 사업비 1인당 10만원
- 주소 전입 대학교 학생자치활동비 또는 총학생회 자치 활동비 지급: 1인당 2만원
- 시 관내 주택 거주대학생 주소이전 포상금: 주택소유자 또는 관리자에게 1인당 3만원 지급
- 주소이전우수 기관단체업체당담자 해외연수: 업체 담당자 선발하여 연 1회 이상 해외연수실시 또는 연수비 지급

세종시

세종사랑장학금 지원-1인당 20만원(기 주소이전 학생에도 지원)
- 성적우수장학금(50명한도): 1년 이상 거주시 1인당 최고 200만원 지급
- 모범장학금(최대 100): 주소지 충족+중위소득 이하, 1인당 최고 200만원 지급
- 공무원 취업 유리: 과거통산 3년 이상 해당지역 거주경력, 무주택자는 아파트 특별 공급

안동시

안동시 인구증가 시책 지원 조례 제정(2019.07.05)
- 학기별 10만원 상품권 지급, 최대 8학기 지급
- 전입 학원생: 20만원의 상품권 지급(1년 이상의 경우 추가 10만원 지급)
- 쓰레기봉투(20리터 20매 지급) 또는 1만원 상품권, 1회 한도
- 대학생 안동주소 갖기 현장민원실 운영

원주시

원주시 인구정책 지원 조례 제정(2018.02.23)
원주시 대학생 직장체험활동 지원 조례 제정(2016.01.08)
원주시 대학생 거주지 이동 지원 조례 제정(2011.05.31)
- 원주시기숙사 거주 대학생 주소이전 지원 조례 제정(2011)
- 1개월 이상 경과자 학기당 5만원씩 연간 10만원 학자금 지원
- 주소이전 적극 협조대학에 이전 학생 수 비례해 장학 사업비 차등 지원
- 선정 기업이 대학생 채용할 경우 직장체험활동비 일부 지원

익산시

익산시 인구증가시책 지원 조례 제정(2017.04.14)
- 1명당 100만원 이내, 분할지급 : 전입 1개월 경과 시 30만원 최초 지급, 이후 매 학기마다 10만원 지급(상품권)
- 군인들이나 기관 또는 기업체 직원들도 정책지원금 명목으로 1인당 20만원 지급(상품권), 1회 한정
- 인구증가시책 협조 단체나 기관 기업체, 관련 사업지 지원 가능

제천시

제천시 관내 대학 협력 지원 조례 제정(2014.11.14)
- 전입 장학금 지원: 현금 100만원, 6개월 경과자
- 전입지원금 지급: 유지기간에 따라 재천사랑상품권 지급(1년 이상~2년 미만 10만원, 2년 이상~3년 미만 20만원, 3년 이상 30만원
- 고용 장려금 : 월급여액의 50%범위, 1년간, 1인당 월1백만 원 한도
- 주민세 감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보험료 감면

창원시

대학생 생활안정지원 사업
- 최대 3년간 분기별, 9만원씩 연 36만원 지원
- 주민세 면제
- 대학교 현장 전입 창구 운영

청양군

청양군 인구증가시책 지원 조례 제정(2014.04.04)
- 충남도립대학생 기숙사비 지원 : 기숙사비 50만원 한도
- 전입대학생 축하금 지원 : 지역상품권 10만원 지급(1회 한도)
- 전입대학생 생활안정자금지원 : 6개월 이상 거주자, 청양사랑상품권 10만원(최대 3회 지급)
- 청양시네마 영화 관람권
- 충남도립대생 전입대학생 아르바이트 및 인턴, 우선 채용

춘천시

춘천시인구증가시책지원조례 제정(2019.03.07)
춘천시 대학 협력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제정(2019.04.11)
-전입 장학금 지원 : 3개월경과, 학기당 10만원 지급, 최대 80만원
-유공 기관·단체·기업체·군부대 집단전입 장려금 지급: 10명 이상 시 1명당 20만원
<대학협력사업 주요 내용>
1. 시의 인구증가를 위한 대학생 주소이전 지원 사업
2. 지역사회 및 대학 발전을 위한 공공정책 및 협력사업 발굴
3. 지역의 역사, 문화, 예술, 관광, 교육 등에 대한 협력
4. 체육, 보건 등 시민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
5. 주민과 함께하는 대학 축제 지원
6.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 사업

포천시

포천시 인구유입시책 지원 조례 제정(2015.12.30)
- 생활안정장학금 10만원, 1회 한도
- 기숙사 방문, 찾아가는 전입창구 서비스 실시

홍성군

홍성군 인구증가 등을 위한 지원 조례 제정(2003.12.30)
- 전입 축하금: 전입신고 10만원
- 주소 유지 시 6개월 마다 10만원
- 자동차 이전등록비 24,800만원 군비 부담
- 주민세 3,000원 군비부담

윤종군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전 청와대 행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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