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겨울철 하천공사는 하천 생물 서식지 파괴”
안성시가 경기도 3대 하천 중 하나이고 안성 생태계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안성천의 생태를 고려하지 않은 하천공사를 하다가 환경단체인 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사과했다.
안성시 상수사업소는 6일 안성천 옥천교와 오미보 인근 상류에서 유공관을 막고 있는 뻘과 오니 등을 제거하기 위한 하천 평탄화 작업을 진행했다.
해당지역은 안성시가 가현취수장을 운영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취수된 물은 음용수로는 사용되지 않지만 지금도 방역용수, 미세먼지 저감용수 등 비음용 공공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이곳에 설치된 유공관이 뻘과 오니 등으로 인해 취수량이 줄어들자 이 날 작업을 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은 이에 대해 강력 항의해 작업중지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 김선희 차장은 “모임에서 하천 생태조사를 한 결과 이곳에는 안성에 자생하는수상생물 중 대다수인 30여종이 서식하고 있을 정도로 생태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이런 곳에서는 가급적 공사나 작업을 해야 하지 않아야 하고 하더라도 주의를 기울여야 서식지 파괴를 막을 수 있다. 특히 겨울에 이런 무리한 공사를 하면 해당지역의 생물 서식지가 파괴되어 종다양성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고의성은 없었다”고 사과하고 작업중지는 물론이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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