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한 시민들 도축장 반대 1인시위 92일째, 지난해 91일 넘어서
각성한 시민들 도축장 반대 1인시위 92일째, 지난해 91일 넘어서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9.11.13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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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안성시 잘못된 행정에 대한 책임 묻는 목소리 높아져, 안성시 대응 주목

안성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한경선)가 중심이 된 도축장 반대 1인시위가 1112일에도 이어졌다. 지난 621일 다시 시작한 후 1인시위를 한 날만 92일째로 지난해 91일을 넘어섰다.

반대대책위원회는 앞으로도 1인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이에 대한 안성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1인시위가 지속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도축장의 부당성은 물론이고 안성시의 잘못된 행정에 대한 각성이 이루어지고 이러한 잘못된 행정을 실행한 책임자와 방치하고 있는 지역 정치인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에도 이러한 목소리는 이어졌는데 양성면 난실리 이장 조성영씨와 노곡4리 이장 원유민씨가 1인시위에 나섰다.

조성영이장은 안성시가 제대로 되려면 우선 안성시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잘해야 한다. 그런데 안성시는 잘못된 행정을 하고도 반성도 안하고 책임도지지 않고 있다. 그것을 바로잡아야 할 후임자도 마찬가지였고,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도축장 문제에 대해서 국회환경노동위원장이라는 3선의 국회의원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시민들을 우습게 보는 것이고 제멋대로의 행정을 하는 것이다. 이래서는 안성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이번 도축장 문제는 그런 측면에서도 반듯이 바로잡아야 하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유민 이장은 지난 7일 일죽의 도축장을 갔는데, 맑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악취가 심했다. 흐린 날에는 더 심하다고 한다. 주변 주민들도 땅값이 떨어지고 식당은 문을 닫는 등 지역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안성시민들이 도축장 문제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도축장에 가보면 된다. 가보면 왜 도축장이 들어서서는 안되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양성면의 중심지에 도축장을 짓는다는 발상자체가 잘못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도축장은 양성면 석화리 산 5번지 일원에 계획중인 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 이곳에서는 하루에 소 400마리, 돼지 4,000마리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안성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공공갈등조정협의회를 개최했으나 갈등당사자에 대한 이견으로 위원장도 선출하지 못한채 마무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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