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르신 교통안전 위해 양성농협과 양성파출소 손잡았다.
지역 어르신 교통안전 위해 양성농협과 양성파출소 손잡았다.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9.10.01 0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최초, 오토바이 안전모 구입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

농촌이 고향이고, 고향의 부모님이 농사를 짓는 도시사람들은 고향에 방문했을 때 한 번 쯤 연로한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이 타는 오토바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중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은 농촌에서 오토바이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자가용이자 각종 농사 때 도움을 주는 훌륭한 농사용품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두고 있는 요즈음은 그래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도로교통법에는 인명보호장구(안전모)의 착용을 강제하고 있는데, 미착용시 3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다.

그렇지만 몸에 밴 근검절약정신 때문에 혹은 바빠서인지, 여러 이유로 안전모(헬멧)를 쓰지 않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안전이 걱정되기도 한다.

양성파출소에 따르면 최근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 사고로 크게 다칠 확률이 착용했을때보다 2배이상 높고, 더욱이 우리나라의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율은 70%도 안되는 실정이다.

안성경찰서 기준으로도 2019년도 어르신 이륜자동차 관련 사망사고는 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빈 200%증가했다.

이러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그저 걱정만 하고 지나치기 쉬운 일상속에서의 어르신 교통안전을 소홀히 하지 않고 꼼꼼히 챙기는 아름다운 행사가 30일 양성파출소(소장 김성대)에서 있었다.

양성농협(조합장 김윤배)은 이러한 어르신 안전을 위해 양성파출소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양성농협에서 안전모(개당 40,000) 60개를 주문제작해 관내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주민 중 오토바이만 타고 다니는 어르신들에게 나눠주기로 하고 30일 양성파출소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에서 양성농협 김윤배 조합장은 저도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적이 있는데 안전모 덕분에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모쪼록 이 안전모가 평생 헌신하신 관내 어르신들의 안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인사했다.

양성파출소 김성대 소장은 단순히 안전모를 나눠주는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에게 교통안전교육과 홍보를 통해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적극저긍로 추진하여 이웃처럼 친근하고 가족같이 보살피는 믿음직한 경찰상을 구현하겠다면서 양성농협 관계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안전모를 전달 받은 어르신들은 헬멧을 사는 게 아깝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타고 다녔는데, 이렇게 파출소와 농협에서 헬멧을 나눠줘 고마운 마음이다. 지역에서 우리를 보호하고 위한다는 마음에서 행복하다고 말하며 활짝웃었다.

이번 안전모 전달은 경기도 관내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것으로 경찰은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본연의 모습을 충실히 수행하고, 양성농협은 지역에서 얻은 수익을 지역 주민을 위해 환원하는 선순환의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뜻 깊은 행사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