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당바우덕이축제 전면 취소, 아프리카 돼지열병 조기 종료와 확산 방지 총력
남사당바우덕이축제 전면 취소, 아프리카 돼지열병 조기 종료와 확산 방지 총력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9.09.25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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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추가 긴급예산지원, 총 133억원...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도 전면취소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한강이남과 강화에서까지 확진판정이 나며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는 물론이고 안성시가 각종 행사를 전면취소하고 행정력을 집중해 확산방지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는 전국 1,152만두 가량의 돼지중 220만여두를 사육하고 있고 안성시는 167농가에서 약 36만두를 사육하고 있다. 안성시의 사육규모는 경기도에서도 2-3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안성 등 경기남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면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대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안성시는 일찍부터 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총력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각종 행사를 연이어 취소하며 예방 방역에 힘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2일부터 6일까지 안성맞춤랜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924,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안성시는 지난 917일 국내 최초 감염이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924일 한강 이남까지 확산되자, 이날 오후 축제위원회가 배석하는 비상회의를 열고 고심 끝에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

안성시장 권한대행 최문환 부시장은 전 국가적인 재난이 될 수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고 조기종식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준비해온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를 취소하는 것이 아쉽지만, 모두에게 최선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어렵게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문환 부시장은 또 올해 바우덕이축제를 준비해온 분들과 관람 예정이었던 모든 분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앞으로 돼지열병을 막고 청정안성을 지키기 위해 온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성시는 이밖에 한 달에 한 번, 공직자들이 함께 모여 서로 공감하는 소통·공감의 날을 무기한 연기하고 확대간부회의를 서면보고로 대체하는 등 사람이 모이는 모든 행사를 원칙적으로 개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는 지난해 문화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되었으며, 해마다 평균 5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축제로, 올해에도 전국 각지의 관람객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어 불가피하게 취소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도지사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대한의 강도로 대응하라

경기도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방지를 위해 927일부터 1124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2019 10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을 3일 앞두고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추가로 나온데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다.

특히 도자비엔날레 행사장이 위치한 이천시와 여주시는 과거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인해 농가 피해가 컸던 지역으로, 이번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경기도 출연기관인 한국도자재단을 통해 추진돼 온 이천세라피아, 여주도자세상, 곤지암도자공원 행사장의 도자비엔날레 전시 및 체험행사, 공연, 마켓, 부대행사 등이 모두 취소됐다.

다만, 국제공모전 1차 심사로 선정된 41개국 300명 작가에 대해 대상을 포함한 주요수상자 7명을 선정하는 공모전 최종심사는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김포지역에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긴급 투입하는 한편 경기도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도내 17개 시군에 방역대책비’ 45억원도 추가 지원하기로 하는 등 총 55억 원을 긴급 추가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투입한 예산은 긴급지원 방역대책비 75억원 (24: 45억 원 / 19: 30억 원) 확진판정 지역인 파주시, 연천군, 김포시에 지급한 특별조정교부금 30억 원(각각 10억 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 6월 투입한 재난관리기금 65,500만 원 등을 포함, 1115,500만 원이 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김포에 위치한 경기농업기술센터 내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현장방역 활동을 점검하면서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대한의 강도로 대응을 실시하라며 추가 지원 등 최고 수준의 조치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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