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지도자(LEADER) 훈련 - 박종권의 사담기
‘스카우트’ 지도자(LEADER) 훈련 - 박종권의 사담기
  • 시사안성
  • 승인 2019.09.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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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권의 사진에 담긴 이야기 - 38
안성스카우트 대장들의 모습/1970년대 초 안성군교육청(초창기 건물)에서 스카우트 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서 찍은 기념사진(우측에서 두 번째가 필자)
안성스카우트 대장들의 모습/1970년대 초 안성군교육청(초창기 건물)에서 스카우트 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서 찍은 기념사진(우측에서 두 번째가 필자)

 스카우트(BOY SCOUT)란 청소년의 인격 양성과 사회봉사를 목표로 하는 국제적 교육훈련 단체로서 1907년 영국의 베이든 파우엘(Baden Powell)(, 이하 B.P)이 창설하였고 스위스 제네바에 국제연맹 본부가 있으며 4년 마다 세계잼버리(JAMBOREE) 대회가 열린다.

2023년엔 한국에서 25회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 스카우트 운동은 1922조선 소년군조선 척후대가 발족 된 것이 시초이며, 1937년 일제의 탄압으로 강제 해산되었다가 1946대한 보이스카우트로 다시 발족하여 1953년에 세계연맹에 가입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안성에서는 필자가 주관이 되어 196774일 천주교 안성성당에서 고등학생들을 모아 한국 보이스카우트 경기 제190대 돈보스코 연장대(年長隊)’ 발대식으로 창립된 것이 처음이며 이 후 97일엔 중학생 연령층으로 소년대(少年隊)도 구성하였다(2018, 5월 사담기5 기사참조).

스카우트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년들이 기쁨에 넘치는 반(,기본단위, 6~10)이나 대(,단체조직) 활동을 상담, 촉진하는 대장(隊長)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이를 훈육지도자(LEADER)라고 부른다.

스카우트 기본훈련 수료증/1971년 4월2일 경기도 여주강변 캠프에서 열린 한국스카우트 경기지방연맹 주최 ‘기본훈련’에 참가하고 받은 수료증 사본
스카우트 기본훈련 수료증/1971년 4월2일 경기도 여주강변 캠프에서 열린 한국스카우트 경기지방연맹 주최 ‘기본훈련’에 참가하고 받은 수료증 사본

대원들을 위한 스카우팅(SCOUTING)의 질적 수준은 대장의 열의가 행동으로 나타나는 추진력에 의해 달라진다. 왜냐하면 헌신적인 대장의 노력 없이는 소년들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훌륭한 대장이 되기 위해서 대장은 마음속에 소년의 정신을 가져야 하며 무엇보다 먼저, 자신이 소년들과 똑 같은 위치에 설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을 즐길 줄 알아야 하며 소년들의 포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기능면에서도 하이킹, 야영과 취사, 신호법, 자연탐구, 개척과 탐험 활동 등 무엇이든 간에 소년들이 희망하는 방향으로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구급법, 응급처치, 생태와 환경보전, 약물남용의 예방과 대책까지도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영국의 B.P경은 "스카우팅은 대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게임(Game)이다. 여기서는 소년 같은 어른들과 소년들이 형제처럼 함께 탐험을 하며 건강과 행복, 수공기능, 유용성 등을 얻을 수 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소년대 하계야영장에서/1973년 여름 충남태안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가진 ‘경기연맹 제190대 소년대 캠프’장 시설을 배경으로 함께 간 가족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우측에서 첫 번째가 필자)
소년대 하계야영장에서/1973년 여름 충남태안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가진 ‘경기연맹 제190대 소년대 캠프’장 시설을 배경으로 함께 간 가족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우측에서 첫 번째가 필자)

스카우트 대원은 연령층에 따라서 유아대(BEAVER SCOUT, 4~6), 유년대(CUB SCOUT, 6~12), 소년대(SCOUT, 12~15), 연장대(VENTURE, 15~18), 연구대(ROVER, 18~21)라는 명칭으로 조직된다.

한편 대원들을 지도할 훈육지도자는 각급 지도자 훈련(승급)과정에 따라서 초급 과정(1)-> 중급 과정(23)-> 상급 과정(67, 23일 야영 필수)-> 부교수 과정(56)-> 교수 과정(56)으로 양성된다.

제도에 따라 '상급지도자'에게는 제복에 계급장과 비슷한 우드배지(Wood Badge, WB)기장이 가슴에 부착되고 항건(Scarf)2비즈(Beads)를 패용하게 된다.

훈련 부교수’(Assistant Leader Trainers, ALT)는 제복에 ALT 자격기장과 3비즈를 착용하고 지도자 훈련강사 또는 중급과정 코스(Course) 대장 자격을 부여한다.

훈련교수’(Leader Trainers, LT)에게도 역시 제복에 LT 자격기장과 4비즈를 착용하게 하며 지도자 훈련 강사 또는 상급훈련 과정 코스대장의 자격을 부여한다.

필자의 상급훈련 단체사진/1978. 10.7~13(6박7일)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훈련원에서 가진 ‘제51기 상급훈련 과정’에 수강자로 입소하여 찍은 단체사진과 수료증(둘째 줄 오른쪽에서 첫 번째가 필자)
필자의 상급훈련 단체사진/1978. 10.7~13(6박7일)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훈련원에서 가진 ‘제51기 상급훈련 과정’에 수강자로 입소하여 찍은 단체사진과 수료증(둘째 줄 오른쪽에서 첫 번째가 필자)

필자는 교사 재직 시 스카우트 운동에 매료되어 안성에 스카우트를 창단 시켰으며 1967926일 한국스카우트 경기연맹에 지도자 등록을 마침으로서 스카우트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기록사항을 통해서 스카우트 지도자 훈련 이수(履修)과정을 살펴보니, 197141~2(12) 경기도 여주강변 캠프장에서 기본훈련’(주임강사 지만진/경기연맹 사무국장)을 마침으로서 스카우트 대장 자격을 획득한 것이 처음이다.

필자의 지도자 중급과정훈련은 1976614~16(23)에 수원 지지대고개 인근 숲속 캠핑장에서 가졌던 경기연맹 반장 훈련요원 양성과정(코스대장 지만진)을 통해서 이수하게 된다.

주요 일정표를 보니, 첫날엔 스카우트 연령층에 대한 이해, 단정과 질서, 야영법과 맺음법 등을 배웠으며, 둘째 날에는 추적과 관찰, 지도와 나침반, 하이킹, ()집회와 캠프파이어, 셋째 날에는 응급처치와 프로그램 계획의 실제, 평가와 수료식으로 끝났다.

상급과정’(경기연맹 제 51) 훈련은 1978107~13일 고양시 서삼릉(西三陵)에 있는 한국스카우트 연맹 중앙훈련원에서 다소 추운 가을날씨에도 불구하고 67일간 텐트에서 취침하는 야영으로 실시하였다.

중급과정 훈련 강사와 수강자/2003. 6.6~8(2박3일) 경기도학생 야영장에서 가진 ‘제204기 중급지도자 훈련’에서 강사진과 수강자가 함께 찍은 기념사진(둘째 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강사로 참여한 필자)
중급과정 훈련 강사와 수강자/2003. 6.6~8(2박3일) 경기도학생 야영장에서 가진 ‘제204기 중급지도자 훈련’에서 강사진과 수강자가 함께 찍은 기념사진(둘째 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강사로 참여한 필자)

스카우트 훈련은 세계연맹의 성인인력개발정책(World Adult Resources Policy)에 따라 발간된 교범에 따라 실시된다. 1일엔 설영(設營)작업, 대장의 역할, 세계 스카우팅, 2일 노래와 게임, 야영법, 상담이론, 의식의 실연, 3일 선서와 규율, 관찰과 감각훈련, 장애물 원정, 스카우트 발전책 등의 강의와 실기를 습득하였다.

4일 지도와 나침반, 얽기와 힘받이, 개척작업, 5일 반별 야영 및 도중활동, 야영지 반집회, 6일엔 개척물 순회 평가 및 철거 활동, 1박야영 보고회, 친선 만찬, 대영화제(Campfire)와 특별의식, 7일 마지막 날엔 대장의 역할, 철영 작업과 수료식을 마쳤다.

부교수 과정1979924~29일까지 56일간 스카우트 중앙훈련원에서 이수함으로서 부교수(ALT) 자격을 얻어 규정상 스카우트 연맹에서 실시하는 중급과정의 코스대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협조지도자 과정 봉사/2005. 4.16~17(1박2일) 경기도 이천 산림유스호스텔에서 가진 ‘제77기 협조지도자 과정’(둘째 줄 우측에서 다섯 번째가 코스대장을 맡고 있는 필자)
협조지도자 과정 봉사/2005. 4.16~17(1박2일) 경기도 이천 산림유스호스텔에서 가진 ‘제77기 협조지도자 과정’(둘째 줄 우측에서 다섯 번째가 코스대장을 맡고 있는 필자)

스카우트 경기연맹 '250기 상급과정'(2001.8.11.~18)에서 관리 부대장을 맡아 봉사한 것을 필두로 중급과정 코스대장, 협조지도자 관리부대장, 보장(保長)훈련 코스대장, 중급과정 진행부대장 등을 맡아 봉사한 결과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로부터 봉사대장(大章)’을 받게 된다.

필자의 교수 과정2004129일부터 23일까지 56일간 역시 한국스카우트 중앙훈련원에서 이수함으로서 최고지도자인 훈련교수(LT) 자격을 갖고 코스(Course)를 이끌며, 강사로 봉사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 후 협조지도자 코스대장 3, 중급과정 코스대장 2, 상급과정 코스대장, 부대장 등 총 20여 차례의 지도자 훈련과정에 강사를 맡아 봉사한 공적으로 한국스카우트연맹 조직강화위원으로 위촉(2006)되었고 최고 표창인 무궁화금장’(2009.10.5)을 받게 되었다.

소년대 대장교범에 보면 어떤 연유로든 스카우트에 참여하기 시작한 대장은 스카우팅에 헌신하게 된다. 그것은 소년들이 훌륭하게 자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대장 자신의 삶을 보다 유익하게 해주며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지도자훈련 상급과정 봉사/2005. 8.2~8(6박7일) 중앙훈련원에서 가진 경기남부연맹 주최 상급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강사와 수강자 일동(앞줄 강사진 우측에서 일곱 번째가 코스부대장을 맡은 필자)
지도자훈련 상급과정 봉사/2005. 8.2~8(6박7일) 중앙훈련원에서 가진 경기남부연맹 주최 상급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강사와 수강자 일동(앞줄 강사진 우측에서 일곱 번째가 코스부대장을 맡은 필자)

키츠너(Lord Kitchener)경은 스카우트들에게 여러분에게 하나의 부탁이 있으니---한 번 스카우트가 되었으면 영원히 스카우트가 되시오.”

필자가 반평생 동안 스카우트 운동에 몸담고 있었던 이유가 바로 그것 이다.

경기남부연맹 안성지구연합회 회장을 역임(2007~2011)한 것을 끝으로 명예직 2015년까지 48년간이나 봉사할 수 있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지금도 마음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필자는 80대 노년(老年)이지만 지금도 소년대(少年隊, SCOUT) 훈련교수 동호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청년회의소(靑年會議所, Junior Chamber) 특우회원으로서 소년, 청년 조직에서도 열심히 활동하며 지내고 있다.

스카우트 훈련교수 자격증/필자가 2004년 훈련교수(LT) 과정을 이수하고 2006년 7월1일 발급받은 한국스카우트연맹 훈련교수 자격증서(총재/Chief Scout와 중앙훈육위원장/Commissioner서명 인증)
스카우트 훈련교수 자격증/필자가 2004년 훈련교수(LT) 과정을 이수하고 2006년 7월1일 발급받은 한국스카우트연맹 훈련교수 자격증서(총재/Chief Scout와 중앙훈육위원장/Commissioner서명 인증)

 

여생을 보내면서, 가입하고 있는 단체의 스카우트 선서’, ‘JCI 신조에 나와 있는 조문들을 명문(銘文)으로 여기고 단체생활과 개인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한국퇴임교원연합회 교육삼락(敎育三樂)’1)가르치는 즐거움 2)배우는 즐거움 3)봉사하는 즐거움을 지표로 활동한다.

오른 손 삼지(三指)를 올리고 다짐하는 스카우트 선서를 떠올려 본다.

선서! 나는 나의 명예를 걸고 다음의 조목을 굳게 지키겠습니다.

첫째, 하느님과 나라를 위하여 나의 의무를 다 하겠습니다.

둘째, 항상 다른 사람을 도와주겠습니다.

셋째, 스카우트의 규율을 잘 지키겠습니다.”

 

박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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