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고 석원호 소방위 영결식 엄수
“님의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고 석원호 소방위 영결식 엄수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9.08.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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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석원호 소방위의 영결식이 8일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다.
석원호 소방위는 지난 6일 양성명 석화리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안성소방서 소속 소방 공무원이다.
지난 2004년 3월 소방공무원으로 임된 고인은 송탄․화성소방서를 거쳐 지난 2017년 11월부터 안성소방서에 근무해왔는데, 매사에 솔선수범했던 소방관으로 지난 2008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은바 있다.
이 날 영결식장에는 고인에게 추서된 1계급 특별승진 임용장과 옥조근정훈장이 주인을 잃은 고인의 평상시 근무복과 함께 놓여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이 날 영결식을 마친 고인은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되며, 경기도는 국가유공자 지정 추진을 통해 고인의 안타까운 희생을 기릴 계획이며, 경기도는 국가유공자 지정 추진을 통해 고인의 안타까운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이 날 영결식은 고인의 유족과 선후배, 동료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장의위원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우석제 안성시장과 시도의원 등 5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안타까워하며 추모하기 위해 모인 이들의 비통한 심정이 배인 분위기 속에서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고인의 동료이자 후배인 송종호 소방장이 조사(弔辭)를 통해 고인의 넋을 기리면서 목이 매어 조사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여기저기서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송종호 소방장은 “화마속으로 당신을 홀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그 순간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내가, 우리가 너무나도 원망스럽다”라며 “이젠 동료가 아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소방관으로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고이 남기를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장의위원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영결사를 통해 “공직에 몸담으며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부친을 본받아 소방관이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고인은 매사에 솔선수범했고, 현장에서도 밖에서도 그의 품성은 빛났다”라며 “고인에게서 투철한 직업의식과 고결한 희생정신을 봤다. 지하에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화마 속으로 뛰어들었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참된 소방관이었고 그래서 더 많이 아프고 안타깝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지사는 끝으로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 위법적인 요소 탓에 화재가 커진 것이 아닌지 면밀히 살피고 다시는 같은 이유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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