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축협, “도축장 반대활동 적극 동참할 것”, “공익성 없고, 사기업 이윤극대화 위한 사업이고 환경오염, 가축질병 위험까지”
안성축협, “도축장 반대활동 적극 동참할 것”, “공익성 없고, 사기업 이윤극대화 위한 사업이고 환경오염, 가축질병 위험까지”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9.07.13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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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한 1인시위는 16일째 이어져
정광진 안성축협 조합장도 14일 도축장 반대 1인시위를 했다
정광진 안성축협 조합장이 지난해 8월 14일 도축장 반대 1인시위를 했다

도축장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1인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성축산업협종조합(조합장 정광진, 이하 안성축협)이 다시 한 번 축산식품 복합산업단지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앞으로 반대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안성축협은 지난 9“()선진 도축장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 건립 관련 조합원 안내문을 전 조합원에게 발송했다.

안성축협은 안성축협 및 임직원 일동은 선진의 양성면 도축장 건립계획을 강력히 반대하며 선진의 도축장 운영시 예상되는 폐해를 조합원에게 알리고자 안내문을 보낸다고 밝혔다.

 

대기업 물량독점 통한 유통시장질서 붕괴 우려

안성축협은 도축장 운영시 예상되는 폐해로 우선 대기업의 물량독점을 통한 사익추구로 유통시장질서 붕괴 우려를 꼽았다.

안성축협은 안성에 소재한 도드람의 2017년 도축수는 소는 전국대비 8%70,471, 돼지는 4%657,670두인데, 선진의 도축장 건립시 연간 도축능력은 (1일 소 400, 돼지 4,000, 240일 영업기준) 전국대비 소 11%(96,000), 돼지 5.7%(960,000)에 해당하는 규모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안성축협은 이러한 물량을 사기업이 이윤추구 대상으로 독점하게 될 경우 수급불균형을 통한 유통시장질서 붕괴는 물론 축산농가 및 소비자 모두에게 경제적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한 우려의 근거중 하나로 선진이 속해있는 하림이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수직계열화 확대로 인한 축산환경 붕괴

두 번째로 소와 돼지 분야까지 농가의 수직계열화 확대로 자주적 축산환경 붕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안성축협은 대기업인 하림의 경우 이미 육계산업에서 농가의 90%이상을 수직계열화하여 사육농가에는 적은 보상을, 소비자에게는 높은 가격을 부담하게 하며 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안성축협은 그 근거로 하림의 계열사에서 운영중인 치킨프랜차이즈 판매가격은 약 16,000원인데 반해 7월 생닭의 산지 도매가는 평균 2,700(도매 10호 기준)으로, 하림은 이러한 폭리를 바탕으로 거대기업으로 성장하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성축협은 선진의 도축장 역시 기업이윤 극대화를 위한 소, 돼지 축산농가의 수직계열화 작업의 일환이 될 것이며 자율적이 아닌 수직적 구조의 축산환경을 조성하여 농가를 수수료 지급 대상으로 전락시킬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가축질병 발생우려, 주민상대로 과대 홍보

세 번째로 전국각지 도축물량 유입에 따른 가축질병 발생우려를 꼽았다.

안성축협은 선진에서 계획중인 1일 소 400, 돼지 4,000두를 도축하려면 소는 5톤트럭 1대에 8, 돼지는 50두를 운반한다고 했을 때 1일기준 최소 100, 연간 24,000대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안성축협은 선진이 외부차량 유입에 따른 방역과 병원체 유입차단에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전국에서 안성시 전역의 도로를 통해 유입될 경우 가축질병 관련 병원체가 축산농가에 전파되어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네 번째로 선진이 도축장과 육가공 공장 건립과 관련해 과대홍보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안성축협은 선진이 900개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지원활동, 부동산가격 상승효과 등을 홍보하고 있지만, 도축장 및 육가공 공장의 일자리 대부분이 단순 생산 노동직으로 계약직 및 외국인 노동자가 주를 이루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것이며, 임대사업이 활성화하고 땅값이 오른다는 허황된 홍보가 농민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경악을 금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정광진 조합장, “재정적 지원 등 도축장 반대활동에 적극 동참할 것

안성축협은 공익성도 없는 선진의 수도권 축산물량 독과점을 통한 기업이윤 극대화를 위해 안성시민과 축산농가가 각종환경오염과 가축질병의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찬성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면서 선진은 이러한 사회적 우려와 불신속에서 지역사회의 분열을 초래함은 물론 마땅한 해결책과 대안없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성축협은 마지막으로 안성시민과 축산인의 뜻을 모아 더욱 강력히 대처해 나 갈 것이라며 조합원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안성축협은 현재 안성의 축산인 1,320명이 가입해 있으며, 지난해 718일 도축장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고, 정광진 조합장은 지난해 814일 직접 도축장 반대 1인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광진 조합장은 앞으로 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참여하겠다.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조합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시 시작한 1인시위 16일째, “안성시민 상대 홍보 강화할 것

김진우씨
김진우씨

한편 안성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한경선)가 중심이 된 도축장 반대 1인시위는 712일에도 이어졌다. 621일 다시 시작한 후 16일째다.

12일에는 양성면 도곡리 주민 김진우씨와 한경선 위원장이 1인시위에 나섰다. 이로써 1인시위를 다시 시작한 후 참여한 주민은 33명으로 늘었다.

김진우씨는 도축장이 안성에 이미 있고, 도축장이 전국적으로도 충분한데 또 짓겠다는 이유를 모르겠다. 지역에 들어오면 교통혼란과 환경오염 등 지역발전은커녕 지역발전에 저해요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거의 매일 1인시위 현장에 나오고 있는 한경선 위원장은 12일 직접 1인시위를 하며 현재까지는 양성면을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했는데 앞으로는 안성시내에도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안성시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 시민들께서도 도축장 문제가 우리 지역의 일로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관심을 갖고 반대활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이 반대하며 1인시위하는 도축장은 양성면 석화리 산 5번지 일원에 계획중인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 이곳에서는 하루에 소 400마리, 돼지 4,000마리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지난해 도축장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1인시위가 90일 넘게 이어진 바 있다.

안성축협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도축장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함으로써 도축장 문제는 다시 한 번 안성의 최대 현안의 하나로 부각하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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