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이 시민이 주인인지 도축장 사업자가 주인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다시 시작한 도축장 반대 1인 시위 10일째
“정치인들이 시민이 주인인지 도축장 사업자가 주인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다시 시작한 도축장 반대 1인 시위 10일째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9.07.0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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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선 전이장
이광선 전이장

안성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한경선)가 중심이 된 도축장 반대 1인시위가 74일에도 이어졌다. 621일 다시 시작한 후 10일째다.

4일에는 양성면 구장리 이광선 전이장과, 역시 구장리 주민인 이항선 전 안성시의원, 추조리 주민 박승규씨 등 3명이 1인시위에 나섰다. 이로써 1인시위를 다시 시작한 후 참여한 주민은 21명으로 늘었다.

이광선 전 이장은 오늘은 정치인들에게 서운한 소리를 해야겠다. 정치인들이 시민이 주인인지, 도축장 사업자가 주인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필요할때는 시민을 찾으면서 이런때는 나몰라라 한다며 정치인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양성면은 안성 3.1운동의 발상지다. 최근 새로운 사업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런 곳을 도축장 단지로 만드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도축장을 반대한다는 강한 목소리를 냈다.

이항선 전시의원
이항선 전시의원

이항선 전시의원도 우리 시민들이 왜 이곳에서 이러고 있어야 하느냐? 삼척동자도 도축장이 환경과 주민들에게 해롭다는 것을 다 안다. 도축장이 들어선 곳을 가보면 안다. 뻔히 주거환경이 파괴되고 지역을 떠나야 할지도 모르는데 가만 있을수 있겠느냐?”며 도축장이 지역에 유해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박승규씨도 혐오시설인 도축장 들어오는 것 반가울 사람없다. 깨끗하고 좋은 기업 들어오면 누가 반대하겠느냐? 도축장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박승규씨
박승규씨

 

주민들이 반대하며 1인시위하는 도축장은 양성면 석화리 산 5번지 일원에 계획중인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 이곳에서는 하루에 소 400마리, 돼지 4,000마리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지난해 도축장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1인시위가 90일 넘게 이어진 바 있다.

이에 안성시의회는 지난해 921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 사업추진이 법령과 규정을 위반하는 등 문제점이 있으니 모든 행정절차를 중지하고 향후 적법절차를 밟고 지역주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라는 심사보고를 채택해 안성시에 이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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