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폐해 이미 시작, 주민갈등으로 심신불안 심각”...다시 시작한 도축장 반대 1인 시위 6일째
“도축장 폐해 이미 시작, 주민갈등으로 심신불안 심각”...다시 시작한 도축장 반대 1인 시위 6일째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9.06.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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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한경선)가 중심이 된 도축장 반대 1인시위가 28일에도 이어졌다. 621일 다시 시작한 후 6일째다.

28일에는 양성면 동항2리 박월남 이장과, 동항2리 주민이면서 박월남 이장의 부인이기도 한 김금숙씨가 도축장 반대 티켓을 들고 1인시위에 나섰다.

이 날 박월남 이장은 도축장 문제 때문에 심신이 매우 힘들다. 지난 연초에는 뇌출혈로 쓰러지기까지 했다. 주민들간에 찬반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고, 찬성과 반대의견이 수시로 바뀐다. 그래서 주민들 사이에 불신과 반목도 심해졌다. 이런 것이 도축장으로 인한 페해가 아니면 무엇이냐?”며 도축장을 둘러싼 주민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박월남 이장은 누가봐도 혐오시설인 도축장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기존 주민들간 갈등을 심각하게 하고, 아울러 지역 이미지를 훼손할 것이라며 안성시가 하루빨리 주민의견을 수렴한 결정을 내려 줄 것을 촉구했다.

박월남 이장
김금숙씨

김금숙씨도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축장을 반대하기 때문에 나왔고, 또 남편인 박월남 이장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 옆에서 봐도 남편의 마음고생이 심하다. 사람들이 앞에서 다른 말 하고 뒤에서 다른 말 한다. 주민간 갈등이 더 깊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빨리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성시는 도축장 문제를 최근 심의위원회가 구성된 안성시 공공갈등 예방 및 해결에 관한 조례에 따라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안성시 관계자는 도축장 문제를 공공갈등 관리 심의위원회에서 다루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반대하며 1인시위하는 도축장은 양성면 석화리 산 5번지 일원에 계획중인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 이곳에서는 하루에 소 400마리, 돼지 4,000마리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지난해 도축장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1인시위가 90일 넘게 이어진 바 있다.

이에 안성시의회는 지난해 921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 사업추진이 법령과 규정을 위반하는 등 문제점이 있으니 모든 행정절차를 중지하고 향후 적법절차를 밟고 지역주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라는 심사보고를 채택해 안성시에 이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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