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겠다던 도축장 다시 추진한 이유 뭔가?”...다시 시작한 도축장 반대 1인시위 5일째
“안하겠다던 도축장 다시 추진한 이유 뭔가?”...다시 시작한 도축장 반대 1인시위 5일째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9.06.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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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희씨와 이정희씨가 27일 도축장 반대 1인시위에 나섰다

안성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한경선)가 중심이 된 도축장 반대 1인시위가 27일에도 이어졌다. 621일 다시 시작한 후 5일째다.

627일에는 양성면 장서리 장진희 주민과 이정희 주민이 1인시위에 나섰다.

장진희씨는 특히 전임 황은성시장이 도축장을 다시 시작한 이유가 궁금하다면서 도축장의 부당성을 이야기했다.

장진희씨는 황은성 당시 시장이 2010년 혐오시설을 반대하는 주민이 있으면 유치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양성면에 도축장을 추진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서 도축장 추진을 결정한 황은성 전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도축장 주변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 등이 살고 있다. 그것을 목격한 주민들이 많이 있다. 그런 살기 좋은 환경이 주민들에게 해로운 도축장으로 인해 파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도축장 반대 이유를 말했다.

이정희씨는 장서리는 의료폐기장 때문에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을 겪었다. 그 후유증이 지금도 남았다. 이 도축장도 주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지만 주민간 갈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도축장에 대해 빠른 결정으로 주민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날 1인시위 현장에는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 황진택 안성시의회 의원, 유광철 안성시의원 등이 잇따라 방문해 주민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청원심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했던 황진택 의원은 지난해 의회가 채택한 청원에 대해 집행부는 아직도 답이 없다며 주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주민들이 반대하며 1인시위하는 도축장은 양성면 석화리 산 5번지 일원에 계획중인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 이곳에서는 하루에 소 400마리, 돼지 4,000마리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지난해 도축장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1인시위가 90일 넘게 이어진 바 있다.

이에 안성시의회는 지난해 921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 사업추진이 법령과 규정을 위반하는 등 문제점이 있으니 모든 행정절차를 중지하고 향후 적법절차를 밟고 지역주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라는 심사보고를 채택해 안성시에 이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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