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면 난실리 주민들, “불법 곰 사육농장 절대 안돼”...해당 농장 곰 1마리는 7일 탈출했다 잡혀
양성면 난실리 주민들, “불법 곰 사육농장 절대 안돼”...해당 농장 곰 1마리는 7일 탈출했다 잡혀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9.06.08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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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등 신변 위험하고 환경오염”, 6일 진입로 막고 반대
양성면 난실리 주민 등이 6일 곰사육농장에 곰이 반입되는 것을 막고 있다
양성면 난실리 주민 등이 6일 곰사육농장에 곰이 반입되는 것을 막고 있다

안성시 양성면 난실2리 주택인근에 곰 사육농장이 들어오려 하자 주민들이 신변위험과 환경파괴, 불법 등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양성면 난실2리 주민과 안성시 등에 따르면 현재 죽산면에 위치한 곰 사육농장이 양성면 난실리로 옮기기 위해 지난 6일 오전 곰 50여마리를 이송하려 했으나 난실리와 양성면 주민등 100여명이 이를 막았다.

주민들은 성토를 하고 하우스를 지을때까지만 해도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뒤늦게 이곳에 곰사육농장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고 5일 저녁 8시경 긴급 마을회의를 통해 이에 대한 반대의견을 모으고 곰사육농장 예정지 인근 3개 도로 진입로를 봉쇄했다.

6일 오전 930분경 반달곰 수십마리를 실은 10톤 차량들이 마을에 도착했으나 난실리를 비롯한 양성면 주민들 100여명이 반발하면서 대치하다가 농장주가 이 날 오후 4시경 철수하면서 대치상황이 종료됐다.

난실 2리 박진호 이장은 주민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마을로 들어오려는 농장주가 키우던 곰이 지난 2012년 탈출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고 알고 있다. 거기다가 제대로 시설도 갖추지 않아 환경오염등이 우려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곰사육을 위해 지어놓은 구조물, 농지를 2m가량 성토했다

마을 주민 김아무개씨도 주민들은 농작물을 재배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환경오염을 시키는 시설이 들어와서는 안된다. 100m가량 떨어진 곳에는 인가도 있다며 주민들 모두가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곰을 사육하려고 하는 곳은 양성면 난실2리 농지로 반달 가슴곰 100여마리를 사육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설을 만들기 위해 흙을 성토하고 하우스를 지어놓은 상태다.

6일 10톤 트럭 우리에 갇힌  곰 

 

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는 성토한 것이 2m가 넘으면 개발행위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성토한 흙이 2m가 넘는지 확인하고, 불법이 확인되면 원상복귀 명령을 내린후 이행하지 않으면 고발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시의 또 다른 관계는 가축을 사육하는 축사를 지으려면 건축허가를 받아야 하고, 또 곰은 가축이 아니기 때문에 농지에 곰을 사육하면 농지법 위반이라며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농장 곰 7일 탈출, 마취총으로 포획

주민우려 현실로

7일 탈출했다가 포획된 곰

주민들의 신변안전위험 등의 주장은 7일 곧바로 현실로 나타났다.

소방당국등에 따르면 난실리로 이전하려던 죽산면 용설리 소재 곰사육농장에서 키우던 곰 1마리가 7일 오후 1시경 탈출했다가 20여분만에 잡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곰 사육농장에서 키우는 반달곰 1마리가 탈출해 민가에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해당곰은 농장관계자 마취총에 의해 포획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소방관 13명과 경찰이 출동하고 인근 주민은 불안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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