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밸리 산단 생겨 생계터전 잃게 된 추곡리 주민들, “생존할 수 있게 대안 마련해 달라”
테크노 밸리 산단 생겨 생계터전 잃게 된 추곡리 주민들, “생존할 수 있게 대안 마련해 달라”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9.05.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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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보상비로는 주변에 땅 살 수 없어”
안성시 “주변에 2만평 규모 부지 대안으로 검토중”
5월 3일 열린 안성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홍성국 반대대책위원장이 안성시 관계자에게 반대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5월 3일 열린 안성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홍성국 반대대책위원장이 안성시 관계자에게 반대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안성시가 한화와 손잡고 추곡리에 추진중인 안성테크노밸리 조성사업”(추곡산단)과 관련해 산업단지 조성으로 생계터전을 잃게 된 추곡리 주민들이 대책위(위원장 홍성국)를 구성하고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며 대안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안성시는 53일 오후 2시 추곡리 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은 안성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 대해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주민들은 생계의 터전을 잃게 되었다. 생존할 수 있는 납득할 만한 대안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안성시에 주민들을 위한 대안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 날 안성시의 대한 개략적인 설명후 주민들은 입주예정 공장의 업종, 보상비 기준등에 대해 묻고 사업하는 사람들이야 산업단지 만들어서 팔고 떠나면 그만이다. 땅장사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 주민들은 어떻게 하느냐? 농지와 축사 등 생계터전이 수용되면 먹고 살길이 막막하다. 보상비가 얼마가 될지도 모르지만 보상비로는 다른 곳에 비슷한 규모의 땅을 살수도 없다. 이대로 산단이 추진되면 이곳의 주민들은 결국 망하게 되는 것이라며 대책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주민들은 현재 예정부지에는 종중의 땅과 산소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부지를 아래쪽으로 옮기면 수용예정인 주민들의 땅과 축사를 많이 구제할 수 있다. 그런 방법도 검토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날 설명회에서 안성시는 추곡리 주민들을 위해 축산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산업단지 인근에 약 2만평 규모의 땅에 축사를 조성하는 안 등 대안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마을입구에 주민들이 게시한 현수막
마을입구에 주민들이 게시한 현수막

이에 주민들은 2만평에 주민들이 요구하는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고, 산업단지 인근이라면 인근에서 축산관련 민원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한화관계자가 반도체 관련 업종이 들어오는 등 공해관련 업종은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에 대해서 반도체 관련 업종이 들어온다고 해서 유해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반도체 관련 업종에서도 발암물질 등이 배출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날 설명회에 참석한 황진택 안성시 의원은 주민들에 피해없고 마을이 발전되는 방향으로 논의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성시의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진택의원은 추곡리 주민들을 위한 축산관련 조례 개정에 대해서는 기존 조례에도 추곡리 주민들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추곡리 주민들을 위해서라면 굳이 조례개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안성시는 오늘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추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겠다. 주민분들께서도 의견을 모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붉은 선이 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사업부지이고 파란 점선은 골프장 예정이었던 부지

설명회가 끝난 후 홍성국 대책위원장 등 주민들은 우리가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에게 생존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결사반대다. 주민들에 대한 분명한 대책마련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사업부지내에는 7개의 축사와 3가구의 주택이 있다.

안성시는 한화도시개발, 한화건설이 공동으로 투자한 특수목적법인인 “(가칭)안성테크노밸리()”를 설립해 장기 미집행 골프장 부지를 포함하여 양성면 추곡리와 구장리 일원 854,000(258,335)에 총사업비 약 2,200억원으로 오는 2023년까지 안성테크노 밸리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안성시는 지난 해 11월 한화도시개발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12월에는 경기도로부터 산업단지 물량을 배정받았으며 오는 6월 경기도에 산업단지 계획을 승인신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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