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면 대책위는 1월 넷째주에 기자회견 계획
한전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덕~서안성 송전선로와 관련해 한전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지문리를 지나가는 송전선로 백지화를 요구하며 1월 9일까지 29일동안 1인시위를 해 온 원곡면 지문리 주민들이 1인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1월 9일 오전 원곡면사무소에서 열린 안성시와 원곡면 송전선로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봉오),그리고 1인시위를 진행해 온 지문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최한호) 관계자간의 면담 이후 이루어졌다.
지문리 비상대책위원회 최한호 위원장은 “한전이나 안성시가 지문리로 지나가는 노선을 하지 않겠다는 구두약속을 몇차례 했는데, 우리 비대위에서는 이를 문서화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이러한 문서화가 이른 시일내에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판단이고, 안성시나 한전에서 몇차례에 걸쳐 지문리쪽으로 노선이 지나가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을 해 일단 1인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한호 위원장은 “혹한속에 1인시위를 통해 지문리 주민들의 의지는 충분히 알렸다고 본다. 하루빨리 지문리 노선 백지화가 문서화되어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밝히면서 지문리 노선이 백지화되지 않을 경우 1인시위 재개는 물론이고 강력하게 싸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지난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후 잠시 멈추었다가 12월 3일부터 이어져 1월 9일까지 29일동안 진행된 1인시위는 잠정 중단된 것이다.
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는 “원곡면 대책위를 중심으로 안성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들과 힘을 합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1인시위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봉오 원곡면 대책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5년간 일관되게 안성시 노선에 대한 지중화를 요구했다. 그런 입장에 변함이 없고, 그동안의 투쟁과 입장을 담은 대책위의 입장을 오는 넷째주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고덕~서안성 송전선로와 관련해 한전이 제시한 지문리를 지나가는 노선은 사실상 무효화된 것으로 보이고, 향후 원곡면 대책위를 중심으로 한 안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한전과의 싸움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