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면 주민들, 혹한속 1인시위 13일째 이어가...“송전선로 변경 백지화하라”
원곡면 주민들, 혹한속 1인시위 13일째 이어가...“송전선로 변경 백지화하라”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8.12.15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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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가리지 않고 시의원들 주민들 지지.격려
신원주 의장.황진택의원 거의 매일 격려 방문
11일에는 유광철의원도 방문해 주민들 격려

고덕~서안성 송전선로문제가 안성 최대의 현안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한전의 일방적 선로변경과 이를 안성시가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에 반발하며 변경된 송전선로를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원곡면 지문리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이 엄동설한에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214일로 13일째다. 특히 10일과 11일에는 원곡면 하지문 마을과 상지문 마을 이장과 새마을 지도자가 1인시위에 동참했다.

12월10일 1인시위에 나선 시민들과 격려방문한 신원주 의장

1210일에는 원곡면 하지문 마을 안광호 이장과 김만승 새마을지도자가 나란히 1인시위에 참여해 송전선로 변경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안광호 이장은 전에 있었던 송전탑 반대시위에 참여했었지만 이장인 나도 이번에 지문리 쪽으로 송전선로가 변경된 사실을 몰랐다면서 주민 모르게 송전선로가 변경된 것에 대해 안성시와 한전은 반성하고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만승 새마을지도자도 한전은 자신들이 최적안이라고 했던 것을 물류단지를 핑계로 노선을 주민들에게는 전혀 알리지도 않고 바꿨다. 우리의 요구는 간단하다. 주민모르게 변경한 노선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며 노선변경 철회를 요구했다.

12월11일 1인시위에 나선 시민들과 격려방문한 유광철 시의원
12월11일 1인시위에 나선 시민들과 격려방문한 유광철 시의원

1211일에는 원곡면 상지문 마을의 최재규 이장과 최배호 새마을 지도자가 나란히 1인시위에 참여했다.

최재규 이장과 최배호 지도자는 이구동성으로 마을 주민들도 이장도 몰랐다. 이장과 지도자인 우리도 당시 주민인 최한호 위원장을 통해 이야기를 들었다. 한달에 한 두 번 하는 이장단 회의에서도 일체 이야기가 없었다. 물류단지 때문에 노선을 바꾸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말이 안된다. 물류단지가 주민들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냐? 거기다가 이러한 일방적인 행정으로 주민들간에 갈등까지 생기게 생겼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1212일에는 지문리 주민 최혜숙씨가 1인시위에 나섰다.

최혜숙씨는 내 집 머리위로 송전탑이 지나간다는데 가만있을 수 있느냐? 송전탑이나 송전선로가 건강에 위해하다고 한다. 안성만 해도 금광리 마을이 송전탑과 송전선로 때문에 주민들이 암에 걸린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만 있을 수 없어 나왔다.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불가피하다면 사람이 없는 곳에, 그것도 지중화로 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12월 12일 1인시위에 나선 최혜숙씨
12월 12일 1인시위에 나선 최혜숙씨

1213일에는 조인자씨와 최정숙씨가 1인시위에 나섰다.

조인자씨와 최정숙씨는 주민을 속이고, 주민의 삶을 불안하게 하고 세금을 낭비하는 송전선로 변경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나왔다. 주민들 모르게 송전선로를 변경한게 말이 안되고 변경된 노선이 많은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수많은 세금으로 조성된 등산로가 있어 세금을 낭비하는 꼴이다. 주민들이 피해가지 않게 좋은 행정을 펼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12141인시위를 나선 김혜인씨는 추운날씨에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 걱정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안성시가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해서 하루빨리 시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12월 13일 1인시위에 나선 시민들과 격려방문한 황진택 의원
12월 13일 1인시위에 나선 시민들과 격려방문한 황진택 의원

이러한 원곡면 주민들의 요구에 안성시의원들이 잇따라 현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가장 먼저 지문리 주민들의 요구를 듣고 앞장서 수렴하고 있는 안성시의회 신원주 의장과 황진택의원은 아침 출근길마다 1인시위 현장에 들러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원주 의장은 10일에도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후 추운데 시민들이 고생하게 해서 죄송한 마음이다. 주민모르게 변경된 송전선로를 백지화하라는 주민들 뜻대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주민들 요구에 힘을 실어주었다.

황진택의원도 매일 아침 일찍 출근길에 주민들을 격려 방문해 주민들에 대한 지지와 지원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13일과 14일 현장에서 만난 황진택의원은 잘못된 행정으로 인해 시민들이 행정에 대한 불신이 깊다. 이번기회에 안성시 행정은 시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행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월 14일 1인시위에 나선 김혜인씨
12월 14일 1인시위에 나선 김혜인씨

또 야당인 자유한국당의원들도 잇따라 현장을 방문하고 있는데 지난 125일에는 안정열 안성시의회 부의장이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1211일에는 유광철 안성시의원도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1인시위에 힘을 보탰다.

유광철의원은 이 날 영하의 추운 날씨에 이렇게 주민들이 1인시위를 하게 돼서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한전의 노선변경에 대해 참을 수 없고 지역주민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이 들어 분개한다. 한전이 사과하고 담당직원을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한전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 등은 지문리쪽으로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주민들은 이를 문서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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