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힌 실타래 못푸는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
얽힌 실타래 못푸는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8.12.05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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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변경먼저 VS 공람.공고 먼저, 지문리 주민들 한전 관계자와 면담
지문리 주민들은 3일부터 1인 시위 다시 시작 “주민이 믿을 것은 안성시”
지문리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이 12월 4일 안성시관계자 그리고 한전관계자와 면담을 실시했다
지문리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이 12월 4일 안성시관계자 그리고 한전관계자와 면담을 실시했다

 

안성의 최대현안 중 하나인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좀처럼 얽힌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 모르게 변경된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노선과 관련해 원곡면 지문리 주민들이 123일부터 1인시위를 다시 시작했다.

또한 124일에는 지문리 비상대책위(위원장 최한호) 주민들과 한전관계자 그리고 안성시 관계자가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4일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되었는데, 면담결과 지문리 주민들과 한전 관계자들간에 입장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들과 안성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날 면담에서 지문리 주민들은 주민모르게 변경된 지문리 노선을 백지화하겠다는 약속을 문서로 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들은 지문리 노선을 변경하겠지만 먼저 문서화는 곤란하고 현재 보류중인 환경영향평가서(초안)을 공람.공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안성시는 비대위뿐만 아니라 안성시에는 기존 대책위원회가 있다. 대책위의 요구조건인 안성시 구간 전노선에 대한 지중화를 수용하기 전에는 공람.공고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문리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지문리쪽으로 변경된 노선의 백지화와 이를 문서화할 것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3일부터 다시 시작했다.

지문리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은 지난 1119일부터 21일까지 시청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 바 있으나, 1122일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과 황진택 안성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손수익 부시장 등 안성시관계자와 면담을 가진후 안성시를 한 번 더 믿어보겠다면서 1인시위를 중단한바 있다.

 

지문리 비상대책위, 1인시위 다시 시작

지붕위로 송전탑 지나가는데 가만있을 수 있느냐?

12월 3일 1인시위를 한 김수영씨
12월 3일 1인시위를 한 김수영씨

그러나 주민들이 요구한 노선변경 백지화에 대한 문서확약요구에 대한 진전이 없자 123일부터 1인시위를 다시 시작한 것이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 1231인시위에 나선 원곡면 지문리 주민 김수영씨는 자기 집 지붕위로 송전탑이 지나가게 되었는데 가만 있을 사람 있겠느냐? 더욱이 여론수렴도 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알리지도 않은채 물류단지 때문에 선로변경이 되었다고 하는데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시민은 시를 믿고 의지할 수 밖에 없다. 안성시가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해서 노선변경을 백지화하도록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1인시위 이유를 밝혔다.

1241인시위에 나선 원곡면 지문리 주민 신언숙씨는 남편과 내 건강이 좋지 않아 공기좋고 물좋은 지문리에 내려와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지나간다고 하니 잠이 오지 않는다. 노선이 변경된 이유도 납득이 가지않고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시민은 시를 믿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안성시가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할 것을 믿고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 지문리쪽 송전선로 노선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12월 4일 1인시위를 한 신언숙씨
12월 4일 1인시위를 한 신언숙씨

1241인시위에는 신언숙씨외에 지난 11211인시위에 나섰던 조인자씨도 함께 1인시위에 나섰다.

신언숙씨는 이날 오전 1인시위후 오후에 진행된 면담에 참석했다가 스트레스로 인해 졸도해 119구조대를 불러 병원으로 옮겨지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한호 위원장은 이제까지 안성시를 믿고 잠정적으로 1인시위를 중단했는데, 이번에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때까지 1인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한전은 자신들이 최적안이라고 제시했던 송전선로 노선을 주민들이 모르게 원곡면 지문리쪽으로 바꾸고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그 내용을 포함시켜,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된 지문리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112일에는 우석제 시장을 면담하고 노선변경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강력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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