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데는 크게 두 부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우선 2016년 연말부터 불기 시작해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한 촛불 민심이다. 이후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전국적으로 민심순풍이 불어 이에 힘입은 민주당이 10년만에 야당 옷을 벗고 정권을 차지했다.
한국사회여론조사를 비롯해 각종 여론 전문기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탄핵 정국부터 고공행진을 시작한 민주당 지지도는 현재까지도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2배 이상에 이르고 있다. 지지도만 두고 본다면 민주당은 전체 야당 지지도를 다 합친 것보다 높아 이번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진단은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 보기 힘들다. 더해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 역시 60%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성에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민주당을 등에 업은 후보군이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두 번째 민주당이 호기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보수표의 분산이다. 2017년 치러진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안성 내에서 3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국민의당과 4번째인 바른정당이 지난달 초 바른미래당으로 통합을 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이 탄핵을 두고 새누리당과 이견을 보이다 분당한 바른정당과 진보색체를 보이던 국민의당과 한솥밥을 먹게 된 현재는 바른미래당은 중도보수란 평이 대체적이다. 이는 진보 판세보다는 보수 즉 자유한국당의 판세에 더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이유기도 하다.
국민의당 역시 애초 민주당에서 분당할 당시만 하더라도 진보색채가 강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전라도를 지역구 한 의원들이 탈당함에 따라 더 이상 창당 당시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동일선상에서 보지 않는다.
민주당의 판단 안성에서도 통할까
읍면동명 |
선거인수 |
투표수 |
후보자별 득표수 |
|||||
더불어민주당 |
자유한국당 |
국민의당 |
||||||
득표수 |
득표율 |
득표수 |
득표율 |
득표수 |
득표율 |
|||
합계 |
148,171 |
106,490 |
39,380 |
36.98 |
26,693 |
25.06 |
25,193 |
23.65 |
공도읍 |
38,122 |
26,649 |
11,228 |
42.13 |
5,080 |
19.06 |
6,363 |
23.87 |
보개면 |
5,011 |
3,514 |
1,030 |
29.31 |
1,198 |
34.09 |
842 |
23.96 |
금광면 |
6,243 |
4,410 |
1,664 |
37.73 |
1,158 |
26.25 |
1,004 |
22.76 |
서운면 |
3,280 |
2,297 |
670 |
29.16 |
816 |
35.52 |
528 |
22.98 |
미양면 |
5,429 |
3,596 |
1,179 |
32.78 |
1,098 |
30.53 |
858 |
23.85 |
대덕면 |
12,378 |
8,005 |
3,095 |
38.66 |
1,818 |
22.71 |
1,938 |
24.21 |
양성면 |
4,551 |
3,092 |
778 |
25.16 |
1,179 |
38.13 |
776 |
25.09 |
원곡면 |
3,825 |
2,600 |
806 |
31 |
848 |
32.62 |
637 |
24.5 |
일죽면 |
6,450 |
4,339 |
1,212 |
27.93 |
1,568 |
36.13 |
1,103 |
25.42 |
죽산면 |
6,075 |
4,103 |
1,152 |
28.07 |
1,466 |
35.72 |
1,012 |
24.66 |
삼죽면 |
2,931 |
1,986 |
581 |
29.25 |
672 |
33.83 |
492 |
24.77 |
고삼면 |
1,968 |
1,484 |
484 |
32.61 |
464 |
31.26 |
364 |
24.52 |
안성1동 |
10,305 |
7,469 |
2,464 |
32.98 |
2,282 |
30.55 |
1,716 |
22.97 |
안성2동 |
14,348 |
9,991 |
3,769 |
37.72 |
2,357 |
23.59 |
2,389 |
23.91 |
안성3동 |
15,381 |
11,261 |
4,124 |
36.62 |
2,780 |
24.68 |
2,679 |
23.79 |
안성시는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이는 선거 결과를 보면 어렵지 않게 탄핵 정국 이후 정치 판세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 흐름을 판단하는데 가장 큰 바로미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거는 지난해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다. 당시 선거에서 현 문재인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41.1%를 득표해 24%로 2위를 차지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사실상 압도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올라온 선거 결과 통계 자료를 확인하면 안성 상황은 녹록치 않다. 자료를 보면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거소 선상 및 관외 제외 투표자를 제외한 실제 안성에 거주하는 유권자만을 볼 때 문 대통령은 36.9%를 득표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전국 득표율보다 4%, 경기도보다는 5% 가량 낮다.
반면 당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안성 득표율은 25%로 전국과 비교해 1%가량 더 얻었다. 지역별로 보면 당시 문재인 후보는 공도읍과 대덕면 안성1~3동 등 대체도 도심권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한 반면 홍준표 후보는 안성 남부권에서 문재인 후보를 앞섰다. 특히 일죽면과 금광면에서는 득표율에서 10% 가량 차이를 보일 만큼 압도했다.
국민의당으로 나선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후보의 득표 현황도 살펴보자. 선거 결과 전체 3위를 차지한 안 후보는 안성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국 득표율이 21.4%에 비해 안성에서는 2%가량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안성에서는 선전했다.
결국 민주당 입장에서 본다면 안성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묘수가 없으면 쉽사리 당선을 점칠 수 없는 곳이 된다. <1부 끝>
2부 ‘민주당이 내세울 수 있는 묘수’는 다음주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