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에서 궁성요배가 실시되다 - 매일신보 1912년 8월 기사
안성에서 궁성요배가 실시되다 - 매일신보 1912년 8월 기사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8.12.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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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1910년~1945년) 안성관련 신문읽기 – 22
매일신보 1912년 8월7일 2면3단
매일신보 1912년 8월7일 2면3단

19128723-安城特電(6일 오후 ), 遙拜式

五日 午前 五時부터 學校組合主催大行天皇遙拜式擧行하얏는대 參拜者百餘名이라, 阿部辰吉氏式辭靜肅하얏더라.

 

요배식, 궁성요배, 동방요배, 모두 도쿄에 있는 일본 왕궁의 왕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던 의식을 말한다. 기사를 보면 글자의 크기나 형식에 있어 매우 특별하게 취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사 제목의 크기가 크고, 앞에는 특전이라는 설명을 붙였고, 기사가 도착한 시간까지 적고 있다.

기사에 등장하는 학교조합201863일자 기사에서도 언급했지만 일본인 자녀를 위한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만든 조합을 의미한다. 1924년말 안성의 일본인 인구가 200여명이었으니 이 기사에 등장하는 100여명의 참가자는 대부분 일본사람들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매일신보 1912년 8월7일 2면7단
매일신보 1912년 8월7일 2면7단

19128727-管內學事調査

본 도청에서 양주, 수원, 광주, 강화, 장단, 남양, 용인, 포천, 죽산, 삭녕, 안성, 고양, 김포, 마전, 교하, 시흥, 과천, 양성 등 공립 보통학교에 대하여 特別 修報을 통지하되 본년 春期에 입학상황을 一一 조사 수보하라 하얏다더라.

 

경기도청에서 안성 등 공립 보통학교에 대해 특별 수보의 건을 통지하였다고 하는데,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입학상황을 새로조사해 보고하라는 것으로 보인다.

매일신보 1912년 8월9일 3면2단
매일신보 1912년 8월9일 3면2단

19128932-婦人好副業, 양지군의 됴흔부업

임의 긔재한바와 갓치 경긔도 양지군청(陽智郡廳)에셔는 농업의 부업을 장려하기위하야 관내의 부녀로 하야곰 셤을 만들어 생활의 보조를 삼으라고 훈유한바 그 고을 고북면은 집집마다 셤을 만드는데 죵사하야 그 제조한것은 안성군(安城郡) 시쟝으로 갓다 판다더라

 

”, 농촌에서 논의 면적을 이야기할 때 한 섬지기두 섬지기니 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이 뭐냐고 물으면 한 섬은 두가마니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가마니는 어린 시절 본 기억이 있으니 , 한 섬은 두 가마니를 뜻하는 구나하고 이해했었다.

혹은 이라는 곡식을 담는 일종의 자루를 몰랐기 때문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기자의 이해가 전혀 엉터리는 아니다. “혹은 은 가마니가 등장한 이후 사라지고 용량을 재는 단위로서 남았기 때문이다.

”, 혹은는 가마니에 비해 무겁고 짚이 많이 들어가서 가마니가 등장한 이후 사라졌다고 한다.

여기서 기자로서는 놀라운 사실, “가마니1900년대 초에 일본에서 수입된 것이고 가마니란 말 자체도 일본말 가마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가마니도 지금은 사라져 볼 수 없고, 가마니에서 비롯된 가마라는 말만 용량을 표현하는 말로 남아 있다. 다 알다시피(?) “한 가마10말이고, 1말은 8kg이다.

기사에 의하면 이 때 까지만 해도 가마니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아 을 많이 사용했고, 양지군청에서는 요즘말로 하자면 농촌소득증대 사업으로 셤을만드는 것을 장려했다는 것이다.

기사에 등장하는 양지군 고북면은 지금의 안성시 고삼면 가유리 일대를 이야기한다.

그 판매처가 안성시장이라는 기사의 내용은 너무 당연해 보인다.

매일신보 1912년 8월13일 2면7단
매일신보 1912년 8월13일 2면7단

191281327品評會協議會

경기도청에서는 금추에 개최할 농산물 품평회에 관하여 각 부군에 技手 及 巡回敎師를 좌기 일할로 파송할 터이라고 근일 인천부청에 통지가 한대, 인천은 15, 개성은 17, 양주는 17, 연천은 15, 수원은 13, 안성은 15, 여주는 19(인천지국)

매일신보 1912년 8월 14일 1면 5단
매일신보 1912년 8월 14일 1면 5단

191281415聯合農産品評

본 도청에서는 관하 각 부군의 농업을 일층 장려할 목적으로 좌기 금액을 개최지의 부군에 보조하야 연합농산물품평회를 개최할 로 내무부장의 명의로 각 부윤 군수에게 통치하고 품평회에 관한 要項을 주의케 하얏다더라.

보조금 인천부에 250, 개성군에 170, 여주, 안성, 양주, 연천 등 각 군에 각 150

 

두 기사는 지난호에 소개한 매일신보 1912727일 기사의 후속기사다. 안성 농산물 품평회 날짜가 15일로 확정되었고, 안성은 150원의 보조금을 수령했다.

매일신보 1912년 8얼 16일 3면5단
매일신보 1912년 8얼 16일 3면5단

191281635- 언의새 난봉이 나

경긔도 안셩군 사는 졍**(安城郡 鄭**)씨는 임의 작고하얏고 그 아들 졍**(鄭**)는 나이 지금 십구셰인데 부랑패류와 츄츅하며 다슈한 젼재를 허비하더니 근일에 경성으로 올라와셔 즁부 마동언의 집에셔 류련하며 기생 경월과 샹죵하야 금화 천여원을 허비하얏다는 통보가 잇슴으로 졍씨의 집에셔는 지금 슈색하는 즁이라더라

 

기사의 내용을 보면 안성군 사는 정**씨는 이미 작고하였고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 기사에 등장하는 사람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사였던 것 같다.(기사에 등장하는 아들 이름은 동명이인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이후 선행관련 기사에 그 이름이 등장하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기사에 의하면 안성의 유명인사 아들이 19세의 나이로 부랑패와 어울려 서울에서 기생등과 어울려 당시 돈 1천여원을 허비하였다는 기사다. 위 기사에서 농산물 품평회를 위해 경기도가 안성에 보조한 돈이 15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1,000원이라는 돈이 얼마나 큰 돈인지 짐작이 간다.

매일신보 1912년 8월21일 2면6단
매일신보 1912년 8월21일 2면6단

191282126早神力好績

안성군 경내에 개량 稻 早神力의 생육상황을 한 즉 移植後 植傷하고 생육이 하며 재래종은 長短不齊하되 早神力全莖整齊할뿐 아니라 본월 상순에 조신력 1에 대하여 평균 20增繁하고 재래종은 14본이오, 草丈(?)하고 螟虫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야 피해가 하며 山谷 陰冷畓地에도 其 生育이 비교적 양호하다더라.

매일신보 1912년 8월 22일 1면2단
매일신보 1912년 8월 22일 1면2단

191282212(사설) 稻種改良

안성군 경내에는 금년에 稻種을 개량하야 早神力稻하얏는데 이식한 후로 상해가 하고 생육이 속하며 명충에 대하여 저항력이 甚强함으로 山谷 陰地에도 발육이 용이하야 본월 상순에 1주가 능히 24본을 증번하고 재래종은 14본에 불과하니 하야 하면 來秋豐登可期할지라. 일반 농업가는 안성군을 모범하야 穀種개량에 주의하시오.

 

재래종에 비해 개량종인 일본벼 품종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기사에 이어 사설로 다루고 있다.

당시 일제가 벼 품종개량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설에서는 아주 노골적으로 안성군을 모법하여 곡종 개량에 주의하시오라고 설파하고 있다.

조신력은 가장 먼저 들어온 일본 개량 벼 중 하나인데, 기사에 의하면 안성은 개량종이 가장 먼저 들어와 재배된 지역중 한 곳으로 보인다.

매일신보 1912년 8월25일 2면8단
매일신보 1912년 8월25일 2면8단

191282528阿部敎師歸任

본도 관내 각 부군에서는 來秋期에 농산물 품평회를 개최하기로 예정함은 己報한바어니와, 도청 阿部 巡回敎師품평회에 대하여 出品事件勸誘 及 協議코저 수원, 안성, 죽산, 음죽 등 군에 출장하얏다가 재작일에 귀임하얏다더라.

 

농산물 품평회 관련 기사인데, 공무원의 동향이다. 그런데 안성의 농산물 품평회 자체에 대한 기사는 찾지 못했다. 기대만큼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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