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마춤농협, "추곡수매가 65,000원 결정"
안성마춤농협, "추곡수매가 65,000원 결정"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8.11.19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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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는 68,000원 요구
안성마춤농협관계자들이 11월15일 이사회에 앞서 농민단체 관계자들과 2018년 추곡수매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안성마춤농협관계자들이 11월15일 이사회에 앞서 농민단체 관계자들과 2018년 추곡수매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안성마춤농협(대표이사 도상목)이 지난 1115일 이사회에서 2018년산 벼 매입가격(추곡수매가)을 65,000(추청, 조곡 40kg, 1등급 기준)으로 결정했다.

이밖에 추청벼의 경우 2등급은 64,000, 3등급은 63,000, 4등급은 62,000원으로 결정했으며 고시히카리 벼는 69,000(조곡 40kg 기준), 경기5호벼(참드림, 조곡 40kg 기준)는  59,150원으로 결정했다.

안성마춤농협은 경기도 농협 RPC평균가격, 올해 작황, 쌀 가격 등 시장상황을 고려하여 지난해 추곡수매가 51,000원 대비 27.5% 상승한 65,000원으로 올해 추곡수매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안성마춤농협 2018년산 벼 매입가격

구 분

가 격

등급

제현율(%)

고시히카리

추청

경기5(참드림)

1등급

82.0 이상

69,000

65,000

59,150

2등급

81.0 이상

64,000

3등급

80.0 이상

63,000

4등급

80.0 미만

62,000

 

이에 대해 안성의 농민단체들(한국농업경영인 안성시연합회, 농촌지도자 안성시연합회, 전국농민회 총연맹 안성시농민회, 가톨릭 농민회 안성시협의회, 한국여성농업경영인 안성시연합회, 생활개선회 안성시 연합회, 안성시 4-H 연합회)로 구성된 농민단체협의회(회장 윤원희)올해 작황이나 시장상황, 안성마춤 농협 흑자 등을 고려하면 68,000((추청, 조곡 40kg, 1등급 기준)은 받아야 하고 제현율도 현행 기준보다 낮춰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렇지만 안성마춤 농협 도상목 대표는 안성마춤농협으로서는 적자내지 말고 팔아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 현재 시장상황을 보면 정부에서 쌀 값 안정화에 나서는 등 정책기조가 변하고 있어 내년 쌀 값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안성쌀과 경쟁관계에 있는 파주나 용인이 올해 추곡수매가를 63,000원으로 결정해 경쟁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올해 다행히 흑자가 났다고는 하지만 안성마춤농협의 경우 현재 자본잠식된 것만 35억원 가량 되는 등 많은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흑자난 것은 이 적자를 줄이는데 사용해, 경영을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 시켜 농민들에게 환원사업을 할 수 있는 안성마춤 농협이 되었으면 한다. 농민들이 조금 아쉬워도 이해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올해 추곡수매가 결정배경을 설명했다.

 

: 안성마춤농협 매입 벼 등급 현황(2018114익 기준, 추청 조곡

구분

매입량(kg)

비율(%)

1등급

2,796,641

17.5

2등급

4,526,238

28.3

3등급

4,142,664

25.9

4등급

4,523,720

28.3

합계

15,989,263

100

 

이에 대해 농민단체협의회 윤원희 회장은 올해 안성마춤 농협이 30억원 가량 흑자를 냈다. 흑자를 낸 만큼 농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작황이 좋지 않아 1등급 쌀이 많지 않고 2등급과 3등급 쌀이 많아 농민들로서는 손해를 보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안성농민들이 농사지은 쌀의 품질로 보나, 그동안 안성시가 홍보한 브랜드 이미지로 보나, 안성쌀이 김포쌀만 못 할 이유가 없다. 과거에는 안성쌀이 김포쌀과 비슷한 가격을 받았다. 그러니만큼 올해도 김포의 추곡수매가격인 68,000원은 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특히 제현율에 대해 공공비축미의 경우 1등급이 78%. 그런데 안성마춤 농협에서는 1등급이 82%. 전국적인 폭염등으로 인해 결실이 부실해 작황이 좋지 않은 올해의 경우 2등급과 3등급이 많아 농민들이 받는 실질적인 추곡수매가는 그만큼 낮을 수밖에 없다. 제현율을 공공비축비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농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안성마춤농협 이사회 의장인 오영석 안성농협 조합장은 이사회 다음날인 1116올해 추곡수매가는 시장상황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고 특히 2017년 추곡수매가를 결정할 때 경기도 농협 RPC평균가격을 추곡수매가로 하기로 농민단체와 합의한 바 있다. 65,000원은 올해 경기도 농협 RPC평균가격이다. 농민들의 요구를 다 받아들이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고 농민단체의 입장을 고려해 12월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는 해보겠다. 제현율의 경우 2019년 쌀부터 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원희 회장은 11월 16일농민단체협의회 소속 단체의 입장을 모으고 안성마춤농협의 최종 결정을 지켜 보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안성마춤농협의 벼 매입량은 2018118일기준(조곡) 추정16,672, 경기5(참드림) 1,705, 고시히카리 2,163톤 등 모두 20,540톤으로 이는 201720,318톤에 비해 1.1%증가한 양이다.

올해 안성마춤농협의 추곡수매는 사후정산제로 진행되어 추청벼 1등급 40kg56,000원을 농민들에게 우선지급(출하선급금)하였으며 추곡수매가가 결정되면 차액을 농민들에게 지급한다.

안성마춤 농협과 안성농민단체협의회는 지난 830, 913, 1113일 등 세차례에 걸쳐 만남을 갖고 올해 추곡수매가에 대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한편 올해 다른 지역의 추곡수매가를 보면 이천은 71,000, 여주 70,000, 신김포 68,000원등이 안성보다 높고 양주 64,000, 용인 63,000원 파주 63.000, 연천 62,000원 등이 안성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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