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 여성비율은 줄고 고령인구 증가하고
안성시가 도시 내 자급자족이 가능한 인구수를 30만명으로 잡은 것은 이미 오래된 아젠다였다. 실제 안성시는 지난해 인구 30만 자족도시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안성시의 노력은 성과를 거뒀을까. 결과만 두고 말하면 안성시 30만 자족도시는 일일삼추격이다. 최근 3년간 안성시 인구 현황을 보면 2016년 1월 기준으로 18만명 수준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2000여명 들어 증가세를 보이나 싶었지만 올해 1월에는 다시 감소세로 방향전환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더 심각한 문제는 공격적인 인구유입 정책이 없는 이상 자발적인 증가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는 것이다. 30만 자족도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시사안성>이 최근 9년(2008~2017)간 안성시 인구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령인구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생물학적으로 가임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 여성인구는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는 인구 감소로 이어져 결국 지역 소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안성시 행정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올라온 안성시 9년간 읍면동 인구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임 가능성이 높은 여성 연령인 20~39세 여성 수는 2008년 안성시 전체 인구 대비 14.8%를 상회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3% 가량이 준 11%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비율은 12.1%에서 3%가량 늘어나 15.4%를 보였다. 2008년 가임여성 비율이 65세 이상 인구와 비교해 2% 가량 높았지만 9년 만에 이 두 집단 비율이 역전돼 65세 이상 비율이 4%가량 높은 것이다. 그만큼 안성시가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읍·면·동별로 보면 공도읍, 대덕면, 안성1‧2‧3동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상황이 심각하다. 그나마 공도읍 등 가임 여성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도 2008년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다. 실제 공도읍의 경우 20~39세 여성 비율이 2008년에는 18.91%이던 것이 9년만에 5%가량 떨어졌다. 대덕면과 안성시내권 역시 같은 기간 2% 가량 떨어졌다.
그 외 지역을 살펴보면 고삼면의 경우 이 연령대 여성 비율이 전체 대비 6.99%으로 안성에서 가장 낮다. 그나마 9년전에는 9.84%로 삼죽면 9.83%에 비해 간발의 차이로 최하위를 면했지만 지난해 고삼면 가임 연령대여성은 144명으로 2008년 212명에 비해 3%가 줄었다.
이외 보개면, 서운면, 양성면, 원곡면, 일죽면, 죽산면, 삼죽면 이 전체 인구 대비 10% 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지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9년간 급격히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자료를 보면 안성시 65세 이상 인구비는 2008년에는 12%이던 것이 9년여만에 3% 이상 급격하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잇다. 읍면동별로 보면 공도읍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전체 인구 대비 10%를 넘었다. 특히 일죽면과 고삼면은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 |
20~39세 여성 |
65세 이상 인구 |
||||||||
2008 12 |
2017 12 |
2008 12 |
비율 |
2018 1 |
비율 |
|||||
전체인구 |
인구수 |
비율 |
전체인구 |
인구수 |
비율 |
|||||
안성시 |
169545 |
25245 |
14.88 |
182,786 |
21616 |
11.82 |
20368 |
12.01 |
28134 |
15.39 |
공도읍 |
46479 |
8793 |
18.91 |
57,203 |
7732 |
13.51 |
3186 |
6.85 |
5269 |
9.21 |
보개면 |
6359 |
663 |
10.42 |
5,992 |
515 |
8.59 |
1344 |
21.13 |
1617 |
26.98 |
금광면 |
8731 |
1343 |
15.38 |
8,329 |
907 |
10.88 |
1188 |
13.6 |
1598 |
19.18 |
서운면 |
4235 |
433 |
10.22 |
3,769 |
313 |
8.3 |
843 |
19.9 |
1040 |
27.59 |
미양면 |
6741 |
749 |
11.11 |
6,462 |
575 |
8.89 |
1285 |
19.06 |
1566 |
24.23 |
대덕면 |
10779 |
1733 |
16.07 |
16,683 |
2388 |
14.31 |
1117 |
10.36 |
1872 |
11.22 |
양성면 |
5469 |
587 |
10.73 |
5,494 |
401 |
7.29 |
1209 |
22.1 |
1513 |
27.53 |
원곡면 |
5052 |
656 |
12.98 |
5,069 |
501 |
9.88 |
747 |
14.78 |
1015 |
20.02 |
일죽면 |
8605 |
929 |
10.79 |
7,985 |
674 |
8.44 |
1625 |
18.88 |
2160 |
29.51 |
죽산면 |
7700 |
856 |
11.11 |
7,319 |
637 |
8.7 |
1445 |
18.76 |
1782 |
24.34 |
삼죽면 |
3580 |
352 |
9.83 |
3,685 |
309 |
8.38 |
799 |
22.31 |
1029 |
27.92 |
고삼면 |
2154 |
212 |
9.84 |
2,059 |
144 |
6.99 |
495 |
22.98 |
614 |
29.82 |
안성1동 |
13625 |
1708 |
12.53 |
12,469 |
1433 |
11.49 |
1764 |
12.94 |
2286 |
18.33 |
안성2동 |
16088 |
2558 |
15.9 |
19,137 |
2444 |
12.77 |
1472 |
9.14 |
2270 |
11.86 |
안성3동 |
24046 |
3673 |
15.27 |
21,131 |
2643 |
12.5 |
1847 |
7.68 |
2503 |
11.84 |
공도읍 등 유입인구 많은 지역도 상황 비슷
이는 한국고용정보원이 2016년 지역 고용동향 심층 분석 차원에서 발표한 한국의 지방소멸에 관한 7가지 분석 내용을 근거로 할 경우 향후 30년 이내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지역과 비슷한 수치다.
이 자료를 보면 전국적으로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20개 지역 젊은 여성인구 비중은 6.6~7.8% 수준을 보였다. 지금 추세라면 안성시 전 지역은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연령대 여성 감소가 일부 지역에 편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료를 보면 젊은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공도읍도 9년 사이 5% 이상의 수치가 빠져나갔는가 하면, 대덕면 역시 2% 가량이 줄었다. 안성의 대표적인 유입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가임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 여성인구 감소는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안성시 대부분 지역의 젊은 여성 인구 비율이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유인 동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고용정보원 자료를 보면 20~39세 여성인구비중이 10% 미만인 지역에서는 여성인구의 유출과 고용률간에 별다른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여성인구 비중이 10~14% 미만인 지역은 여성인구 감소율이 높을수록 고용률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성시 대부분 읍면동 지역 여성인구 비중이 14%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용인 관내 여성 고용 현실은 우려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