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열흘안에 답변내놓겠다”...한전 송전선로 변경 파문
안성시, “열흘안에 답변내놓겠다”...한전 송전선로 변경 파문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8.11.13 06: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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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변경 백지화 하라”. 원곡면 지문리 주민들 우석제 시장 면담
비대위 주민들 “릴레이 1인시위, 집회 등 이어가겠다”
황진택 시의원 “시정질문 통해 문제제기 하겠다”
송전선로 변경에 강력 반발하는 원곡면 지문리 주민들이 11월 12일 우석제 시장을 면담했다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해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이 당초 자신들이 최적노선이라고 밝혔던 노선을 변경한 것과 관련해 피해를 입게 되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지문리 주민들이 1112일 우석제 안성시장을 면담했다.

비공개로 이루어진 이날 면담에는 지문리 주민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최한호) 주민 30명 가량과 함께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 황진택 안성시의원 등도 이례적으로 함께 찹석해 안성시의 입장을 들었다.

이날 우석제 시장은 비공개 면담에 앞서 공개된 자리에서 주민들이 이 자리에 오게 된 것 자체가 심려를 끼친 것이고 안성시 행정이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이기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11월 12일 시장실을 찾은 주민들과 관계 공무원들

이날 약 한시간 가량 이루어진 면담에서 주민들은 노선변경이유와 그것을 주민들에게 숨긴 이유를 묻고 변경한 노선을 백지화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한호 위원장은 주민들 요구에 대해 우석제 시장은 앞으로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을 했고, 면담에 참석한 안성시 실무자가 열흘안에 주민들 요구와 관련한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한호 위원장은 오늘 면담에 대해 주민들 입장에서는 답답하다. 안성시와 한전이 명확하게 주민들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집회와 릴레이 1인시위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장 면담을 마친 주민들은 안성시의회를 방문해 신원주 의장과 황진택의원, 박상순 의원등과 별도의 면담을 가졌다.

신원주 의장과 황진택 의원은 주민들의 대책회의에 참석하는 등 지문리 주민들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의회를 방문한 지문리 주민들

황진택 의원은 안성시 행정을 보면 답답하다. 원칙대로 주민들에게 알리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안성시의 입장을 정하는 행정을 해야 하는데 안성시는 쉬쉬하는 행정을 하고 있다. 시정질의 등을 통해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면담에 참석한 안성시 관계자는 지문리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앞으로 한전등과 협의해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안성시가 지문리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한전과 어떤 협의를 벌여 어떤 대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이번 노선변경 파문의 중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전은 당초 자신들이 최적안이라고 제시하고 안성시송전선로 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송전선로에 대한 타당성 등을 검토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적안이라던 노선을 변경한 내용을 담은 환경영향평가서(초안)을 한강유역환경청에 접수해 협의를 마쳤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전과 안성시에서 변경된 노선에 대해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법에 정해져 있는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공람.공고도 하지 않은 것이 밝혀져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전 관계자들은 올해 초에 안성시관계자들에게 변경 노선을 설명했다는 입장이고, 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는 변경노선을 설명들은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노선은 잘 몰랐으며, 구체적인 변경 노선을 알게 된 것은 9월초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지문리를 중심으로 변경된 노선으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된 주민들은 기존 노선으로 인한 민원이 10이라면 변경 노선으로 인한 민원은 100”이라며 1025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력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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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은 2018-11-13 08:42:14
항상 감사드립니다.

노림수 2018-11-13 07:52:31
한전이나 안성시의 노림수가 깔려 있는 듯

더 최악의 상황을 제시하고
기존의 것에 대한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림수

주민들이 놀아나고 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