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청 비정규 공무직 노동자, “실질임금 하락, 저임금 고착화하는 김보라 안성시장 규탄”
안성시청 비정규 공무직 노동자, “실질임금 하락, 저임금 고착화하는 김보라 안성시장 규탄”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3.01.18 07: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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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시, 지난해 이어 올해도 물가상승률에도 못미치는 임금인상안 제시”...“실질임금 하락”
- “22호봉 월 수령액이 210만원”
- 18일부터 선전전, 향후 안성시 대응에 따라 파업 포함한 다양한 투쟁 전개
안성시와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는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 안성시비정규직 지회 노동자들이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보라 안성시장을 강력히 규탄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위원장 김기홍, 이하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17일 안성시청 본관 현관 앞에서 안성시청 소속 공무직(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 소속된 안성시비정규직지회 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보라 안성시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성시청 소속 공무직 노동자들은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안성시와 임금협상중인데, 안성시의 가이드라인제시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에서는 17일 안성시청 소속 공무직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86.7%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킨후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은 이 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보라 안성시장이 안성시 공무직 노동자들의 임금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인 1.4%안을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이는 통계청 기준 2022년 물가상승률 5.1%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실질임금이 3.7%삭감되는 것이며,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향후 파업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1년에도 물가상승률이 2.5%였는데, 임금은 1%밖에 오르지 않았고, 올해도 안성시가 제시한 임금인상안을 받아들이면, 안성시 공무직 노동자들은 2년동안 실질임금이 무려 5.2%나 삭감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안성시가 공무원 임금인상률을 공무직 노동자들의 임금인상률에 가이드라인으로 적용하려는 것과 관련해 일반 공무원들은 공무직과 다르게 호봉간격 금액도 훨씬 크고, 정근수당을 비롯한 35종의 각종 수당이 있다. 따라서 같은 임금인상률을 적용하더라도 공무직과 일반 공무원의 월정액 차이는 두 배 이상 나게 되어 있는 임금체계라며 안성시가 제시한 임금인상안이 불합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홍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기홍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공기관인 안성시청 공무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안성시 출차출연기관의 노동자, 나아가 지역 노동자 전체에게 영향을 끼치는 문제다. 김보라 시장이 진정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시를 만들려면 공공부문부터 실질임금을 하락시켜 저임금 노동자를 만들게 아니라 물가상승률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여 경제를 활성화하고 이것이 마중물이 되어 지역 임금인상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성시 공무직 노동자는 “22호봉이지만 상여금이 없는 평달에 받는 임금이 210만원이고, 상여금이 포함되어야 350만원이다. 이 금액으로는 생활하기 힘들다며 안성시의 임금인상을 촉구했다.

김기홍 위원장은 김보라 시장이 시민단체 경험이 있어 더욱 실망스럽다. 파업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기에 안성시의 성의있는 임금협상을 촉구한다. 또 시의회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내일(18)부터 아침 출근시간 선전전을 비롯해 행동에 나설것이며, 향후 안성시의 태도를 보며 파업을 포함한 다양한 투쟁방법으로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황선도 안성시비정규직 지회 지회장을 비롯한 안성시 공무직 노동자 수십명이 참석했고, 이기만 금속노조 두원정공지회장과 이주현 정의당 안성시위원회 사무국장이 참석해 연대발언을 했다.

이에 향후 안성시가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사태의 추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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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찬 2023-01-18 20:32:38
당연합니다
무소유의 성직자가 아닌 이상 일한만큼은 받아야지 살아가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