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계묘년(癸卯年)으로 토끼의 해다.
토끼는 십이지(十二支) 중 넷째 지지인 묘(卯)로 우리 민속에서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국립민속박물관에 의하면 방향으로는 묘방(卯方)이라 하여 해가 떠오르는 정동(正東) 을 나타내며, 달로는 음력 2월, 시간으로는 오전 5~7시 사이에 해당한다.
한자 ‘묘(卯)’는 문을 활짝 열어 놓은 모습을 본뜬 상형문자로, 묘월(卯月)은 만물이 땅을 밀치고 나오는 봄의 기운을 상징하며, 민속에서는 한 해 농사의 시작과 관련된 시기로 중요하게 여겨진다. 또한 묘시(卯時)는 하루의 시작인 새벽에 해당하며 아침밥과 새벽잠, 식전 해장술을 나타낼 때, 한자 ‘卯’를 넣어 묘반(卯飯), 묘수(卯睡) , 묘음(卯飮)이라고 한다.
이렇듯 토끼는 시작의 의미와 더불어 만물의 생장(生長), 번창(繁昌), 풍요(豐饒)를 상징한다.
또 민간에서는 지혜로움과 민첩함 등을 상징하기도 했고, 현실적으로 서민들에게는 ‘토끼잡이’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야생에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사냥대상이자 놀이대상이 되기도 했다.
새해 계묘면 토끼해를 맞이하여 안성도 생장하고, 번창하는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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