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제 시장과 황진택의원 “고생하게 해서 정말로 죄송하다” 시민들에게 사과
우석제 시장과 황진택의원 “고생하게 해서 정말로 죄송하다” 시민들에게 사과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8.09.19 12: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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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 반대 시민결의대회, 시민 3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열려
“도축장 철회하라, 민심이 천심이다,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
청원심사특별위원회는 도축장관련 청원을 본회의에 부의
시민모임은 감사원 감사청구 서명받아, 주민들은 1인시위도 이어가
도축장 반대 시민결의대회가 9월 18일 시청정문앞에서 열렸다
도축장 반대 시민결의대회가 9월 18일 시청정문앞에서 열렸다

우석제 안성시장과 황진택 안성시의원이자 안성시의회 청원심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918일 양성면에 추진중인 도축장과 관련해 시민들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앞서 917일 안성시의회 청원심사특별위원회는 도축장과 관련된 주민들의 청원에 대해 심사결과 보고서를 채택해 본회의에 부의하기로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안성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은 이번 도축장과 관련해 불거진 안성시의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운영과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기 위해 주민서명을 받고 있다.

따라서 지난 314일 양성면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러차례 집회를 열고 514일부터 현재까지 90일 가까이 1인시위를 진행해온 도축장(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 문제는 큰 분기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전임 황은성 시장 집행부의 안하무인식 일방통행 행정 규탄

도축장 관련 행정절차 취소하고 도축장 철회하라

우석제 시장, “나도 농부의 아들, 여러분과 생각 다르지 않다

주민대표 이철섭 전 부시장 함께 해준 분들에게 눈물나도록 감사

한경선 위원장
정광진 조합장
정광진 조합장

먼저 양성면 도축장설치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한경선, 이하 반대대책위)와 안성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직무대행 정광진, 이하 안성축협)이 공동주최한 "도축장 반대 시민결의대회"918일 오후 2시부터 안성시청 정문앞에서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는 그동안 도축장 반대 입장을 밝혀온 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 안성농민회, 안성한우회, 안성육우회, 안성낙농회 등의 후원으로 양성면 주민들은 물론이고 이들단체 조합원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 한경선 반대대책위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도축장 문제는 주민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은 전임 황은성 시장의 안하무인적 행태와 일방통행식 행정으로 인해 비롯된 것이라며 우석제 시장 집행부에게 도축장과 관련한 행정절차를 전면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도축장 사업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한경선 위원장은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 시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정광진 안성축협 조합장 직무대행은 대기업의 물량독점을 위한 사익추구로 인한 유통시장 질서 붕괴, 소와돼지분야까지 수직계열화 확대됨으로 자주적 축산환경붕괴, 가축질병 발생위험, 지역주민 분열등을 이유로 도축장에 반대한다면서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면 더욱 강력히 대처해 나갈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진택 안성시의원
정인교 안성천살리시 시민모임대표
정인교 안성천살리시 시민모임대표
이관호 안성농민회 사무국장
이관호 안성농민회 사무국장

이어 이날 집회에서는 황진택 안성시의원, 정인교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대표, 이관호 안성농민회 사무국장, 우석제 안성시장, 최현주 안성가톨릭농민회 회장, 이철섭 석화리 주민대표이자 전 안성시 부시장이 차례로 등장해 도축장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거나 주민들을 격려하는 발언을 했다.

우석제 안성시장
우석제 안성시장
최현주 안성가톨릭농민회 회장
최현주 안성가톨릭농민회 회장

 

특히 우석제 시장과, 황진택 안성시의회의원이자 도축장 관련 청원심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참석한 시민들과 주민들에게 죄송하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주민들의 연호를 받으며 자리에 선 우석제 시장은 우선 시민분들이 여기까지 오시게 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도 여러분과 똑같이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이 자리에 섰다. 여러분 생각과 제 생각 다르지 않다. 고생하게 해서 정말로 죄송하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거듭 시민들에게 사과해 큰 박수를 받았다.

황진택의원도 17일 있었던 청원심사특별위원회 회의결과를 주민들에게 밝히고 “(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여기까지 온 것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해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도축장이 들어오는 석화리 주민대표 자격으로 자유발언에 나선 이철섭 전 안성시 부시장은 우리나라 헌법1조에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런 주민의 의견을 묻지않고 도축장을 추진한 황은성 전임시장은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석화리 주민대표로 발언에 나선 이철섭 전 안성시 부시장
석화리 주민대표로 발언에 나선 이철섭 전 안성시 부시장

 

이철섭 부시장은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도와주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다. 눈물나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의회에서 노력하고 1인시위 현장을 자주 방문해 주신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과 황진택 의원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안성시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함께 해주면 도축장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민결의대회는 안성시는 모든 도축장 관련 행정처분을 전면 취소하라 황은성 전 안성시장 시절의 도축장 유치업무 추진 과정 전반을 정밀감사하여 위법여부와 안성시와 민간사업자 유착여부를 만천하에 공개하라 안성시는 민간사업자의 이익을 대변한 공무원을 색출하여 엄벌하라 검찰은 황은성 전 안성시장과 업체간의 검은거래의혹을 엄정수사하라 교통요충진인 이 지역에 환경오염 걱정없는 우량기업을 유치하라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마무리 되었다.

주민대표가 나와 결의문을 읽고 있다
주민대표가 나와 결의문을 읽고 있다

 

안성시의회 청원심사특별위원회, 도축장관련 청원 본회의에 부의

도축장 사업추진은 법령과 규정 위반하는 등 문제 있어

행정절차 중지하고, 이미 진행된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재구성하고 주민공론화과정 거쳐야

9월 17일 열린 청원심사특별위원회 4차회의 장면
9월 17일 열린 청원심사특별위원회 4차회의 장면

안성시의회 청원심사특별위원회(위원장 황진택)917양성 도축장 유치 취소 청원 심사 보고서를 채택하고 이를 안성시의회 본회의에 부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진택 위원장은 이 같은 사실을 918일 있었던 주민결의대회에서 밝혔다.

황진택 위원장은 안성축산식품복합 일반산업단지 사업 추진이 법령과 규정을 위반하는 등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안성시가 현재까지 추진하고 있는 모든 행정절차를 중지하고, 이미 진행된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재구성하고 심의절차를 재시행 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밟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주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성시의회는 오는 921일 본회의에서 청원심사특별위원회의 보고서를 채택의결하여 집행부에 이송하게 된다.

현재 안성시의회의 구성상황이나 도축장에 대한 안성시민들의 여론등을 종합하면 21일 본회의에서 보고서가 채택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즉 특별위원회의 보고서가 안성시의회의 공식입장이 되는 것인데, 이러한 보고서에 대해 안성시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어떤 조치를 취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18일 열린 집회에서 시민들틈에 앉아 있는 황진택 위원장
18일 열린 집회에서 시민들틈에 앉아 있는 황진택 위원장

 

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도축장 관련 국민감사청구 위해 서명 받아

안성시의 최근 5년간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운영전반에 대해 감사해 달라

도축장 반대 1인시위는 18일에도 이어져

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기 위해 18일 집회에서 서명을 받았다
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기 위해 18일 집회에서 서명을 받았다

안성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대표 정인교)은 이번 도축장과 관련해 불거진 안성시의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운영과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기 위해 917일부터 주민서명을 받고 있다.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 정인교 대표는 최근 양성면 도축장과 관련해 안성시 고위 공직자가 언론은 물론이고 청원심사특별위원회 등에 참석해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위원중 한사람인 시민단체 대표를 구두로 추천받아온 것이 관행이었고 계속해서 그렇게 해왔다고 시인했다. 이건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행정을 구두로 할 수 있느냐? 그것은 명백히 법취지를 어긴 불법이다. 그런데 안성시에서는 관행이라 법위반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를 하려고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시민모임에서는 917일 있었던 시민결의대회에 참석해 주민서명을 받았고,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죽장 반대 대책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고 있는 도축장 반대 1인시위는 918일에도 이어졌다. 88일째다.

집회가 있기 전인 18일 오전 830분부터 1230분까지 이현리 주민 허경옥씨와 필산리 주민 노은하씨가 1인시위에 나선 것이다.

허경옥씨는 뇌종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1인시위에 나선것이고 노은하씨는 이번이 첫 번째 1인시위다.

허경옥씨
노은하씨
노은하씨

 

허경옥씨는 공기좋고 살기좋은 고장에 누구도 싫어하는 도축장이 들어와서는 안된다. 남편도 참여하고 싶어하지만 직장 때문에 못나온다. 양성주민들 중 그런 분들 많다. 생업 때문에 참여를 못해도 마음은 도축장 반대하는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노은하씨는 방송을 보면 주민들을 현혹해 쓰레기 매립장 같은 혐오시설이 들어와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이 많이 나온다. 도축장도 마찬가지다. 시민의견을 듣지 않고 위법으로 환경영향평가 하면서, 도축장 추진한 것이 적폐다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지난 514일 시작한 도축장 반대 1인 시위는 917일로 88일째 진행되었으며 참여인원은 연 176, 참여시간은 모두 352시간으로 늘어났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도축장은 양성면 석화리 산 5번지 일원에 계획중인 축산식품복합일반산업단지로 하루에 소 400마리, 돼지 4,000마리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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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희 2018-09-19 15: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