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량과 기타노래사랑
정경량과 기타노래사랑
  • 시사안성
  • 승인 2022.12.0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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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량 교수의 노래하는 인문학

올해는 안성에서 몇 군데 기타교실을 새롭게 진행하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 기타를 공부하러 모인 회원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기만 하다. 기타교실이 시작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금광면 기타교실(금기즐기)의 경우는 벌써 몇 차례 공연도 했다.

그러다보니 공연이 거듭될 때마다 회원들의 연주 실력이 점차 발전하게 되었고, 이제는 무대에서 여유롭게 연주를 즐기는 회원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흐믓하다. 회원들 각자가 기타와 노래 연주의 즐거움을 누리면서, 아울러 함께 연주하는 중주나 합주의 감동까지 경험하게 된다면, 나는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얼마 전 안성문화도시 100만원 해봄실험실이라는 프로그램에 우리 기타교실이 참여단체로 선정되었다. 안성의 문화예술 관련 시민단체의 활동을 지원해주는 기획인데, 우리 기타교실 회원들이 함께 협력하여 이루어낸 성과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주말에 1회 기타노래사랑 연주회가 열린다. 금광면과 안성1동 기타교실을 중심으로 하는 합동공연이자 창단연주회이다.

40여 명에 달하는 우리 기타교실 회원들은 기타를 배운 지 1~2년 혹은 몇 달도 채 되지 않은 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무대 연주 경험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기 때문에, 나는 모든 회원들에게 가능한 한 적극적인 참여를 권유한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는 회원들이 각자 자신의 수준에 맞는 연주방식을 선택하여 합주를 하게 된다.

우리 기타노래사랑은 클래식 기타와 통기타, 기타와 노래가 한데 어우러진다. 클래식 기타와 통기타는 서로 매력이 약간 다르면서도, 두 악기 모두 노래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우리가 기존의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넘어서서 새로운 융합을 시도하면, 창의적인 예술적 감동을 창출해낼 수 있다.

기타노래사랑은 물론 기타와 노래가 중심을 이루지만, 이번 제1회 연주회 프로그램이 보여주듯이, 하모니카나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가 함께 참여할 수 있고, 시낭송이나 춤 등 다양한 예술도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을 추구한다. 나와 함께 연주활동을 하는 기타리스트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연주 및 공연 예술가들이 우리 기타노래사랑에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기타노래사랑을 이끌어가는 소중한 회원 분들이 있기에 행복하다. 훌륭한 회장단을 비롯하여 다양한 재능과 전문가적인 역량을 갖춘 기타교실 회원들이 있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기타노래사랑은 아름다운 기타와 노래의 예술적 감동을 함께 나누면서, 회원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가운데, 더불어 아름다운 삶과 공동체를 가꾸어 나가고자 한다. 이 소중한 꿈에 많은 분들이 함께하시기를 기대한다.

 

정경량(노래하는 인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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