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안성) 자족도시 안성시, 갈 길이 멀다-1 출산
(통계 안성) 자족도시 안성시, 갈 길이 멀다-1 출산
  • 강철인 기자
  • 승인 2018.04.16 13: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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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여성 안성서 살아갈 엄두 날까
산후조리원 줄줄이 폐업
산부인과도 부족한데다 열악

안성시 역사를 말하지 않아도 지난 수백 년간 도시 위상은 낮아졌음에 틀림없다. 안성시 인구는 2018년 4월 16일 기준으로 18만여 명 정도다. 경기도에서는 군단위인 가평군과 연천군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 수준이다. 수원시나 용인시 등 인구 100만 명을 넘기 대도시 1개 구 인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럼에도 안성시는 습관처럼 자족도시를 말한다. 구체적인 인구 수치까지 거론하고 있지만 오히려 인구는 증가 추세는 더디기만 하다. 이에 안성시가 실제 자족도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반시설은 무엇이며, 어떤 현실에 직면해 있는지 시리즈로 싣는다(들어가는 말)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자연증가와 인위적인 증가다. 일반적으로 인위적인 증가라면 개발을 통해 공공주택 확대로 유입인구를 최대화 하는 것이다. 인근 용인시가 2000년 초반 대까지만 하더라도 인구 수십만에 머물렀지만 불과 20여년 만에 100만 명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자연증가란 실제 관내에 거주하면서 출산을 하는 경우로 볼 수 있다.

인구 증가 방법에 있어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급속한 인구 증가로 인한 난개발 문제 등 부작용이다. 때문에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 자연스러운 인구 증가가 이어질 경우 기반시설 확보가 가능해진다.

일각에서는 인구 증가에 있어 기반시설이 전제조건이라고 하기도 한다. 분명한건 안성시가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구증가가 필수적이며,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반시설 확충이 급선무가 돼야 한다. 특히 출산 임신과 관련한 기반시설 부족은 출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안성시 현황을 제대로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출산 후 여성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산후조리원은 석정동 A 산후조리원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통계문서에는 4곳이 이름을 올렸지만 각각 2009년, 2015, 2017년에 폐업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산부인과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문병원급 산부인과는 수원 성남 등 인구 밀집 지자체를 중심으로 5곳 가량 있어 안성에 전문병원이 들어서기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그나마 종합병원 산부인과의 경우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유일하다. 반면 안성시 인구와 비슷한 오산시에는 2곳의 종합병원이 있으며, 병상 수나 입원실수 등을 비교할 경우 병원수보다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가장 생활밀착형이라고 볼 수 있는 의원급 산부인과의 경우는 안성에 총 7곳이 있으며, 3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병상이 없거나 소규모인 것으로 나타나 체계적인 관리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많아 보인다. 산부인과 수부족도 문제지만 지역 편중 또한 우려되는 상황이다. 안성에서 가장 많은 수를 보이고 있는 의원급 산부인과의 지리적 현황을 보면 7곳 중 5곳은 도심권(대덕면 포함)에 있으며, 죽산 일대를 아우르는 남부권은 애초 3곳이 있었으나 2012년 한곳이 폐업해 현재는 2곳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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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섭 2018-04-19 00:38:28
산후조리원이 한곳이라.. 문제가 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