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개면 동양마을 주민들, “골프장 환경영향평가에 가장 중요한 사람에 대한 내용이 빠졌다”
보개면 동양마을 주민들, “골프장 환경영향평가에 가장 중요한 사람에 대한 내용이 빠졌다”
  • 봉원학 기자
  • 승인 2018.09.14 0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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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과 13m떨어진 골프장, 마을 이마에 들어오는 골프장 용납할 수 없다”
법정보호종인 삵, 원앙,새매, 독수리, 새호리기, 황조롱이, 소쩍새, 붉은배새매 등 6종 확인
12일에는 동평골프장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 설명회 개최
보개면 동평리 동양마을 주민들이 9월 12일 히든팰리스 골프장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보개면 사무소 앞에서 골프장 결사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동평 골프장(히든팰리스CC)추진에 대해 동양마을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애초 해당지역에 골프장을 지을 수 있도록 도시관리계획이 결정된 것부터 잘못된 일이었고, 바뀐 것 하나 없이 또 다시 골프장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마을 주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우선 지난 2004년 사업이 시작되어 2007년 도시관리계획이 고시될때까지 한강유역환경청의 자연환경파괴 극심우려를 이유로 한 골프장 부적정 의견 도시계획위원회에 조작된 주민동의서 제출 의혹 도시계획위원회 당시 수해로 인한 2명 사망 사실 은폐 보고 의혹 사전환경영향평가시 주민 거주 가옥 누락 의혹 등이 있었다면서 애초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되지 말았아여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된 후 실시계획인가가 나고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도 주민 토지 및 분묘 강제수용 및 주민 청구 헌법소원에서의 불합치 판정 고삼저수지 물을 관개용수로사용하려 했던 점 민가와 골프장의 거리가 채 20m도 안되는 등 마을과 너무 인접한 점 발파작업으로 인한 소음, 진동 피해,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으로 인한 수해위험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끊이지 않았던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3월 환경영향평가협의회때부터 최근 업체측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서 마을 및 농경지와 거리가 너무 가까운 점 농약으로 인한 피해 , 각종 소음, 지하수 오염, 사생활 침해 등의 우려 야간조명으로 인한 건강위협 및 농작물 피해 폭우시 저주고 안전문제 및 수해 우려 발파로 인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 오폐수 문제 골프장 축대 조성으로 인한 농작풀 피해 체육활동을 목적으로 한 골프장으로 인해 주민 이용 등산로 폐쇄 문제 저수조로 인한 하천 건천화 문제 등을 이유로 골프장에 반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들은 골프장과마을과의 거리가 20m도 안되는 곳이 있는 등 수십가구가 골프장과 수십미터 안팎에 위치해 있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들어있는 각종 지도에 마을 위치등이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다며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골프장이 허가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마을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들어있는 각종 지도에 마을 위치등이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다며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골프장이 허가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붉은색안이 골프장 부지, 하늘색 부분을 보면 마을회관을 비롯해 동양마을의 많은 가구가 골프장과 인접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곳외에도 마을 곳곳의 주택 수십채가 골프장과 수십미터 이내에 위치해 있다. 

 

가장 중요한 인구와 주거항목은 환경영향평가 대상항목에서 제외

주민설명회에서 사용된 지도에 마을이 표시안되었다

마을 이마 위에 골프장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지난 912일 보개면 사무소 2층 회의소에서 열린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에 참석해서도 강력 반발했다.

이날 업체에서는 미리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환경영향 평가서 초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에 사용된 지도와 도면등이 골프장 바로 인근에 위치한 마을과 가옥들을 표시하지 않았거나, 알아볼 수 없다면서 강력반발했다.

이종태 이장이 9월 12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이종태 이장이 9월 12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이종태 이장은 사용된 지도가 다 스테이트 월셔 골프장때 것 그대로다. 주택표시가 하나도 안되어 있다. 가까운 곳은 골프장과 주택이 13m밖에 안떨어져서 마을 이마위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격인데 지난번에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하더니 이번에도 마찬가지. 두 번은 안당한다라고 강력반발했다.

이에 이 날 주민설명회는 주민들이 더 이상 질의를 하지 않고 설명회장을 빠져 나갔다.

이와 관련해 마을 주민들은 업체에서 제출한 환경영향 평가서(초안)을 보면 주민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인구와 주거항목이 평가대상항목에서 제외되었다. 즉 이 골프장으로 인해 인구와 주거항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예 평가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런 환경영향 평가를 뭐하러 하느냐. 주민피해가 뻔히 예상되는데 가만 있을 수 없다. 어떻게 해서든 골프장을 막을 것이라면서 반발했다.

붉은색 안이 골프장 부지, 연두색이 한남정맥, 검은색원안이 골프장 부지와 한남정맥이 접하는 부분이다.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등 법정보호종 8종 확인

한남정맥(국사봉-상봉-달기봉)과 연접해 피해 우려도

업체 관개용수는 저류지만들어 충당”, 주민들 믿을 수 없다

이날 업체에서 설명한 내용과 현재 공람중인 환경영향평가서(초안)을 보면 골프장은 토목공사가 90%정도 진행되었을 정도로 환경훼손이 많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환경이 좋았고, 공사를 중단한 후 시간이 흘러 환경이 복원되는 과정이어서 인지 법정보호종만 6종이 현장확인되었고, 문헌을 통해 2종류가 확인되었다.

즉 삵(멸종위기 야생동물), 원앙(천연기념물 327), 새매(천연기념물323-4), 독수리(천연기념물 243-1, 멸종위기 야생동물), 새호리기(멸종위기 야생동물),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8) 6종류가 현장 확인 되었고, 문헌을 통해서는 소쩍새(천연기념물324-6), 붉은배새매(천연기념물 323-2, 멸종위기 야생동물)가 확인된 것이다.

특히 삵, 황조롱이, 새호리기 등은 사업지구 즉 골프장 내에서 발견되어 골프장이 허가되면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측에서는 공사관리감독 철저, 먹이원이 되는 소형동물을 위한 저감방안(소형통로) 이행 등을 제외하고는 주목할만한 저감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은 자리공, 삼지구엽초, 가침박달, 왕벚나무, 수정란풀, 광릉골무꽃, 버들금불초, 벗풀 등 7분류군이 문헌조사에서 나타났으며, 한반도 고유종인 얼룩동사리, 돌마자(문헌) 등의 물고기, 그리고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중에서 한반도 고유종인 주름다슬기(), 주머니다슬기(), 좀주름다슬기(), 뿔하루살이() 등도 확인되었다.

특히 지난 2005년 한강유역환경청에서 대규모 골프장 조성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이유중 하나인 큰봉~모래봉~상봉으로이어지는 한남정맥이 골프장 부지와 연접하고 있어 환경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측에서는 원형보전지역으로 설정해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용수와 관련해서는 생활용수는 하루에 163.8, 관개용수는 하루에 1,892.2소요되는 것으로 계산해 안성시와 협의하여 상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관개용수는 저류지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과거 고삼저수지의 물을 끌어다 골프장에 공급하려 했던 적이 있어 믿을 수 없으며 대형관정을 파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의구심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골프장 업체에서 설치한 경고문
골프장 업체에서 설치한 경고문

 

주민들, 저류지 만들어도 폭우등으로 인한 피해 우려

공사중지 8년여만에 다시 골프장 추진

오수는 하루에 158.55, 세차 등으로 인한 폐수는 하루에 5.2발생하는 것으로 계산했다.

오수는 하루처리량 200규모의 오수처리장을 새로 만들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약은 1년에 약 750.66kg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고, 비료는 1년에 20,068.7kg 사용하여 연간 질소(N)성분이 363.5kg, (P)성분이 267.6kg 유출되는 것으로예측했다. 그러면서 저감대책은 사용 가이드 라인을 설정하여 효율적 살포 및 사용량의 최소화를 계획하고 사용량 저감방안을 수립하고 초기우수용 저류지를 만들어 농약 및 비료의 외부유출을 막겠다고 밝혔다.

저류지에 대해 주민들은 최근 빈번한 폭우 등에 안전할지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편 동평 골프장(히든팰리스CC)은 보개면 동평리 산11-1번지 일원 1,569,728(474,843)의 부지에 27홀짜리 규모 대중골프장으로 계획되어 있다.

사업시행자는 주식회사 히든팰리스(대표이사 김미선)이며 2019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평골프장은 20075월 도시관리계획이 고시되었으며 같은해 11월 골프장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되어 공사에 들어갔으나 사업자의 부도로 인해 20103월 공사가 중지되었고, 20119월 실시계획인가가 취소되었다.

공사는 토목공사는 90%, 전체공정은 65%정도 진행되었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이에 20175월 현 사업자가 공매를 통해 낙찰받았고 이후 전임 사업자가 체납한 세금을 완납한 후 지난 20184월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마치고 현재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공람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공사중지 8, 실시계획인가 취소 7년만에 다시 골프장이 추진되는 것이다.

앞으로 주민의견 수렴등을 거쳐 한강유역환경청에서 보완의견을 내면, 이에 대해 업체에서 보완해 환경영향평가서(본안)을 제출하고 승인받는 절차등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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