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잇다, 동네5일 학습장
카페 잇다, 동네5일 학습장
  • 시사안성
  • 승인 2022.09.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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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량 교수의 노래하는 인문학
카페 잇다, 노래하는 인문학 공연 장면
카페 잇다, 노래하는 인문학 공연 장면

카페 잇다는 협동조합 이음뜰에서 운영하는데,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다. 이 카페는 때로 정다운 공연이나 전시, 강좌들이 열리는 공간을 추구한다. 안성에 이런 문화예술을 지향하는 카페가 있다는 것이 반가웠다.

지난 6월 나는 이 카페에서는 처음으로 노래하는 인문학공연을 했다.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9층 건물이 완공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은 공연이었다. 지난 봄 <<마을의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이웃 마을에 사는 의사 선생님 부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안성에서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얼마나 훌륭한 일들을 해 오셨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카페 공연에서는 불과 일주일 전에 급(?) 결성된 이음트리오를 비롯하여, 두 분의 수녀님과 부녀 기타 듀오 등 다채로운 연주가 함께했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카페를 가득 채웠고, 우리는 아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 나누었다.

그리고는 그 다음 주부터 매주 동네5일 학습장으로 카페 잇다에서 아름다운 시와 노래강의가 진행되었다.

예전에 대학에서 아름다운 시와 음악수업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강의를 하던 시절,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수업은 비단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가능한 한 남녀노소 모두가 평생학습으로 공부하면서 즐겨야하지 않겠는가?

이번 카페 잇다의 아름다운 시와 노래강좌가 바로 그 시절부터 내가 생각해 온 평생학습 강좌인 것이다. 비교적 나이 드신 분들이 강의에 참여했기에, 예전에 젊은 대학생들과 했던 수업과는 사뭇 다른 즐거움과 행복이 있었다. 참여한 분들의 연륜으로 인하여, 수업 시간에 나누는 공감과 교감의 정도가 그만큼 더 깊었기 때문이다.

총 열 두 번으로 진행하는 강의 중 어느덧 열 번이 지났다. 이제 두 번의 수업이 남았는데, 마지막 수업은 강의에 참석한 분들이 한 두 곡씩 연주하고 노래하는 음악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즐겁게 기대가 되면서도 이제는 강의가 모두 끝나게 된다는 아쉬움이 교차되는 시점이다.

그동안 나는 노래하는 인문학으로 시와 노래의 연주 활동을 특별히 강조해왔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평생학습과 평생예술의 시대를 맞이하여 시와 노래를 감상하고, 공부하고, 연주하면서, 학습과 예술 활동을 균형 있게 해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앞으로 시와 노래가 관련된 내 강좌의 이름은 단연코 시와 노래 인문학이 되리라. 우리 모두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감상하고, 공부하고, 연주하며 즐기자!”

시와 노래 인문학강좌가 계속 펼쳐지길 기대하며...

 

정경량(노래하는 인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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