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숨 쉬는 안성천, 삶의 활력을 보태다
문화가 숨 쉬는 안성천, 삶의 활력을 보태다
  • 봉원학 기자
  • 승인 2022.08.19 0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사회에서 문화적 카테고리는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잘 먹고, 오래 사는 범주를 넘어 문화를 즐기고, 문화를 공유하며, 문화를 창조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 역시, 문화가 넘치는 도시를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안성시는 지역을 대변하는 안성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꽃피우고 있다.

특히 버스킹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은 물론,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미술 전시가 성행하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끝을 가늠하기 힘든 코로나 정국 속 안성시가 선사하는 문화 공유 프로젝트를 살펴본다.

 

# 안성천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문화생활

안성시민의 쉼터인 안성천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변모하며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코로나 극복을 위해 문화 백신사업의 일환으로 출발한 안성천 버스킹 공연을 들 수 있다. 지난해부터 안성시와 동아방송예술대학교가 협업해 K-POP과 트로트,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일상 속의 작은 행복을 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365 라이브스테이지개막공연이 펼쳐졌고 희망과 기쁨이 담긴 각종 무대가 이어지며 큰 호응을 받았다. 당시,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은 산책을 즐기던 중 안성천에 흐르는 음악에 발걸음을 멈추게 됐다수준 높은 라이브 공연은 물론, 청년 음악인들의 열정과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안성시는 안성천 버스킹 공연과 함께 음식과 미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하며 모두가 꿈꾸는 문화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버스킹 공연의 경우, 오는 10월까지 동아방송대, 중앙대학교 및 지역예술인과의 콜라보 무대가 수놓으며 깊은 감성과 낭만을 선사할 계획이다. 세부 일정은 안성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올해 여름에는 제2회 안성천 청춘버스킹 전국 오디션을 개최하며 실력 있는 거리음악가들의 무대가 펼쳐질 계획이다. 인디뮤지션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행사는 지난해를 시작으로 일반 시민과 예술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예선을 거친 참가자들의 본선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 안성천, 지역화합과 상생의 장으로

안성천의 또 다른 즐길 거리인 안성천 호프데이는 음악과 음식의 만남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8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행사는 전통시장상인회, 안성1동부녀회 등과 협력해 침체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마련됐다. 행사구간은 안성천 작은미술관부터 안성교까지이며 전통시장에 혹은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구입한 뒤 영수증을 지참하면 무료로 맥주 1잔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상설무대가 마련돼 지역예술인과 대학생 음악인 등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특별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특히 안성천 호프데이는 시민들에게 힐링을 전하는 것을 넘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7080거리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색다른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안성천 아트버스킹 행사도 추진돼 시민 행복과 지역예술인의 상생을 위한 또 다른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트버스킹은 안성천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 플리마켓의 성격을 담고 있다. 지역예술인과 대학생들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시민의 문화의식을 증진하는 일은 물론, 예술인들의 확장성과 대중성을 강화하며 상생과 화합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안성천을 구심점으로 음악과 음식, 예술이 꽃피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시민 누구나 문화를 즐기고, 가까이하는 문화도시 안성의 진면목이 발휘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안성천의 또 다른 묘미, 우리동네 작은 미술관

안성천 우리동네 작은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 공공미술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지난해 4월 이후 매월 2회에 걸쳐 다양한 기획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회화, 사진, 판화, 미디어 등을 테마로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다양한 전시마당이 펼쳐질 계획이다. 특히 미술관은 전문가부터 초보자까지, 작품 전시를 향한 문이 활짝 열려 있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전시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7월에 전시를 연 엄태수 사진작가의 경우, 두 아들과 함께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 작품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받았다. 엄 작가는 가족과 같이 전시회를 만들어 가며 어느 때 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우리 동네 작은 미술관이 지역예술인의 참여 확대는 물론, 시민들의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성천변 내에는 갤러리 벽면을 활용한 야간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또 다른 볼거리를 전하고 있다. 안성천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세계 명화를 손쉽게 감상할 수 있어 정서 함양은 물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시민을 위한 안성천, 문화도시의 이정표로

안성천은 안성시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이 갈수록 지역 내 하천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안성천의 입지도 시민을 위한 자원이자 자산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안성천은 문화를 화두로 각종 공공사업이 활기를 띠며 문화도시를 향한 안성의 내일을 그리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안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문화이며, 안성천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슬리퍼 차림으로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인 슬세권이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안성시도 다채로운 사업을 통해 문화슬세권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일상 회복과 함께 희망의 가치가 중요해지는 요즘, 시민 모두가 누리는 안성천의 문화 프로젝트가 어떤 미래를 그려갈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