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저희 딸의 억울함을 제발.. 풀어주세요
(독자투고) 저희 딸의 억울함을 제발.. 풀어주세요
  • 시사안성
  • 승인 2022.08.10 08:06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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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두 형제의 할아버지이자 4남매의 아빠입니다. 신체 건강한 제 딸이 안성시의 한 산부인과에서 둘째를 출산 후 2년째 식물인간 상태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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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분만하고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수술을 마친 직후 딸은 사위에게 숨이 차다는 걸 호소하였고 사위는 그 사실을 간호사에게 보고하였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 간호사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겨 버렸고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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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혈압, 체온 측정하러 왔고 가슴에 심한 통증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보호자가 의사를 불러달라 요청했지만, 해당 간호사는 의사를 부르지 않고 "물을 많이 드셔라. 운동을 안 해서 어지러운 거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그 이후 딸은 5층 분만실에서 아기를 보고 왔다갔다하며 운동 후 잠에 들었습니다.

 

2020413

새벽3, 딸이 화장실에 다녀온 후 가슴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답답하다고 말해 사위가 가슴마사지를 하려는 순간 딸의 눈이 뒤집히면서 입에 거품을 물고 청색증이 생기며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당시 사위는 급하게 CPR30회 시행했지만 큰딸은 그대로였고, 회복실 안에 있는 당직실 비상전화로 15회 넘게 응급콜을 눌렀지만 신호음 뿐이었고, CCTV에 손을 흔들고 큰소리로 소리도 쳐봤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보호자가 직접 당직실로 가서 간호사를 불러와야 했습니다.

당시 사위가 왜 이리 전화를 안 받았냐고 물어보자 간호사는 "죄송합니다"이 말 한 마디 뿐이었습니다.

간호사는 다시 당직 의사를 부르러 갔고, 그때 당시 당직 의사가 도착할때까지 딸은 아무런 조치없이 방치 상태였습니다. 당직 의사가 도착하고 딸의 상태를 보자 간호사에게 산소호흡기를 가져오라고 시켰습니다.

사위는 딸이 호흡을 못하고 있으니 의사에게 CPR과 기도삽관을 요구했지만 의사는 괜찮다며 구급차가 올 때까지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산부인과 의료진이 병실에 도착했을 때는 경련이 발생한 지 30분이나 지났을 때이며, 119 구급차로 전원하기까지 총 4차례 경련을 하였으나 산소 공급 외에 어떠한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산부인과로 구급차가 오기까지 1시간 넘게 걸렸으며, 천안 단국대 병원에 도착하기 까지 총 1시간 32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이후 제 딸은 폐색전증을 진단을 받고, 뇌에 산소가 들어가지 않아 저산소성 병변이 발병하여 2년째 의식없이 식물인간 상태입니다.

사고 1주일 이후, 해당 산부인과를 찾아갔는데 산부인과에서는 책임질 수 있는 도의적인 책임은 당연히 져야 하고, 보험을 들어놓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또한 의료과실이 있다면 산부인과 측에서 배상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고요.

그 후 며칠 뒤 산부인과를 재방문 했는데 저희를 업무방해죄로 경찰에 신고하고 산부인과 원장은 다시는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제왕절개 수술 후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저혈압, 빈맥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 경과관찰이 이루어지지 않고 전원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경련, 저혈압, 심정지, 저산소성 허혈성 뇌손상으로 인한 식물인간 상태를 유발하며 적극적 치료를 받을 기회를 상실시킨 이 결과에 대해 해당 산부인과 의료진은 인정하고 전적으로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0410일 수술 후 해당 산부인과는 의료과실에 대해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법정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5, 당시에 태어난 둘째는 3살인데 두 손주는 할머니인 제 와이프를 엄마로 알고 있습니다. 딸이 식물인간이 된 상태에서 손주들은 엄마를 못 보고 있습니다.

사위는 병원비를 벌어야 해 손주들 양육은 할머니할아버지인 저희가 맡고 있고 매일 엄마 찾는 소리에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입니다.

저희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는 해당 산부인과가 의료과실을 인정할 때까지 죽을 각오로 싸울 것이며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현수동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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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2022-08-10 13:16:46
식물인간 만들어 놓고 경찰에 신고???
병원장아 너 평생 벌받는다.
대대손손 벌받을꺼다
이런 병원들은 빨리 문닫아야 되는데 아직도 멀쩡히 운영하고 있음.....

안성시민 2022-08-10 17:01:30
안성에도 이런병원이 있네요....

주민 2022-08-10 08:21:57
몹쓸 병원이 어디인데요

공도시민 2022-08-10 17:18:30
이미 사고난거를 돌이킬수는 없겠지만 인정할거 인정하고 보상할거 보상하고 사람답게 행동합시다
지금까지도 가족분들에게는 큰 상처인데 그만 상처주고 양심있게 행동합시다
나라 법이 뭣같으니 의료사고마다 이모냥인데...
과실을 인정함으로 병원 이미지는 더 좋아질수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병원장님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안성사랑 2022-08-11 19:50:19
안성에 이런일이 다 있었네요. 가족분들 심정은 얼마나 아프실지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아요. 혹시 어디 병원인지 알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