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민주당 낙하산 지역위원장 저지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이 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이규민-최혜영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 날 집회는 안성 지역위원장에 응모한 최혜영 국회의원(비례대표)의 단수공천저지와, 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규민 전 국회의원과 최혜영 국회의원을 규탄하기 위해 열렸다.
이와 관련해 이 날 집회와는 별도로 민주당 소속인 김보라 안성시장측도 “최혜영 의원의 단수 선정은 안된다”는 입장을 중앙당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에는 신원주(전시의회의장), 이세찬(전시의원) 등 공동대표와 임원신 고문 등 당의 원로들, 그리고 임원빈 전 지역위원장, 최갑선 전 안성시시설과리공단 이사장 등 당원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날 집회에서 공동대표인 신원주 전 안성시의회 의장은 “최혜영 의원은 공모신청 이유로 안성이 험지라서 신청했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면서 “우리 안성은 당원이 2만 명에 이르고, 지난 대선에서 1.7% 이겼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기초단체장을 배출한 8개 지역 중 하나다. 이런 안성이 민주당 험지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험지에 나가고 싶으면 본인 고향인 경남 거제로 가라”고 쏘아 붙이고 “이번 일은 상식에 맞지 않다. 최혜영 의원이 지역위원장으로 내려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반대의 뜻을 강하게 밝혔다.
이어 발언에 나선 임원신 고문, 한범석 고문, 오세동 고문, 이세찬 전 시의원, 최갑선 전 안성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은 “아무 연고도 없는 최혜영 의원은 절대 안성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될 수 없다. 즉각 사퇴하라! 이규민 전의원은 반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동대표를 맡은 이세찬 전 안성시의원은 이 날 개인사정 때문에 불참하는 것도 고려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개인일정을 미루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당원 김민주씨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때 이규민 전 의원은 ‘안성출신도 아니고, 안성에서 해온 역할도 없는 후보를 우리의 대표로 세울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안성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다’라고 문자를 보냈다”면서 “이규민 전 의원은 안성의 자존심을 어디에 팔고 왔나”라고 질타했다.
비상행동 관계자는 “이번 집회는 당원의 의사를 무시하고 지역위 장악을 시도하는 이규민 전의원과 최혜영 의원의 행태를 중앙당 및 지역에 알려 최혜영 의원의 단수선정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추진됐다”면서 “민주당 조강특위는 안성민주당원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위원장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24일 마감된 민주당 전국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안성은 윤종군(현 위원장 직무대행)과 최혜영 의원(비례대표)이 신청했다.
이에 안성에 연고가 없는 최혜영 의원의 신청에 이규민 전 의원이 깊이 개입하고 있다는 지역 여론이 확산되면서 민주당 당원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신원주 전 시의회의장과 백승기, 이세찬, 박상순 전 도‧시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고문 및 당원들은 최혜영 의원의 공모신청을 ‘이규민-최혜영의 이기적 묘략’으로 규정하고 ▲안성민주당 낙하산 지역위원장 저지 비상행동을 결성, ▲여의도 당사 앞 1인 시위, ▲고문단의 규탄 기자회견,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 등을 진행해 왔다.
이번 집회는 첫 단체행동으로 지역 당원과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조직화되고 더욱 거세질 전망인데 이 날 집회에서는 5.382명의 서명이 담긴 용지를 민주당 중앙당에 제출하고 마무리됐다.
이러한 안성민주당원들의 이규민-최혜영 규탄이 이번 지역위원장 후보 선정과정에서 어떤 작용을 할지 또 그결과는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정치작업하시는분. 이런치졸한 정치에 동조하시는분은 안성시민에게 고개숙여 사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