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시민운동단체(NGO) ‘칠곡환경위원회’와 함께 하는 원곡면 칠곡리 “방삼마을공동체”(3)
(기고)시민운동단체(NGO) ‘칠곡환경위원회’와 함께 하는 원곡면 칠곡리 “방삼마을공동체”(3)
  • 시사안성
  • 승인 2022.06.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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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방삼마을공동체의 창립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마을공동체 김용한 사무국장이 정리해 보내왔다.
시사안성에서는 김용한 국장의 글을 3회에 걸쳐 소개할 계획이다.
김용한 사무국장은 문학박사, (전)성공회대 외래교수, 협동조합코디네이터, 사회적협동조합 한내 이사이기도 하다

시민운동단체(NGO) ‘칠곡환경위원회와 함께 하는 원곡면 칠곡리 방삼마을공동체

방삼마을공동체 사무국장 김용한

꽃길 가꾸기와 장수사진

 

필자 김용한 사무국장
필자 김용한 사무국장

현재 방삼마을공동체의 사업은 여러 팀으로 나누어서 진행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지원사업 일환으로 20명이 참여하는 마을 청소와 꽃길 가꾸기 사업은 7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사진팀(대표 김인복 작가)의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사업은 30명이 참여하여 이미 성황리에 끝났다.

 

 

 

 

 

 

한창 준비 중인 방삼마을 대잔치

 

1029일에는 방삼마을 대잔치도 예정되어 있다. 이 잔치는 먹거리마당과 전시마당, 공연마당 등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먹거리마당의 식사 준비를 맡은 부녀회원들은 예산이 부족해서 벌써부터 맘고생이 심하다. 전시마당에는 사진전(리더 김인복)과 시화전(리더 정경신)이 있는데, 10월 마지막 한 주 동안 마을입구부터 마을회관 느티나무 앞까지를 야외 전시 마당으로 계획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연마당의 백미는 아무래도 주민 노래자랑이 될 테고, 어떤 주민 가수가 탄생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방새미밴드’(리더 백찬귀)라는 이름의 그룹사운드도 결성됐다. 현재까지 기타 2명에 드럼과 오르간 각 1명씩 4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멤버를 계속 모집하고 있다. 아직은 연습실에서 각자 연습하는 수준이지만, 가끔씩은 합주도 해 가며 5개월 연습하면 마을 대잔치 때 멋진 공연이 가능할까? 삑사리 나면 또 어때? 연습이 재밌고, 공연이 재밌으면 되지?

예술품 소위원회도 가동 중이다. 작년까지 자비를 들여 마을 곳곳에 솟대, 바람개비 같은 예술품들을 제작해서 설치했던 김용범님이 중심이 되었다. 소위원회는 주1회 모임을 갖고, 마을 안내도, 이정표, 바람개비, 돌탑, 팻티켓 등을 제작해서 마을 곳곳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온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 잔치가 끝나면 준비하느라 힘들어 모두들 축 늘어져 있을까? 아니면 모든 주민이 즐거운 마음으로 방방 뜨고 있을까?

 

마을기록 역사책과 사진집, 녹음과 영상자료 제작

방삼마을은 안성시에서 진행하는 마을기록 지원 마을로도 선정되었다. 덕분에 마을역사책과 사진집, 녹음자료, 영상 자료 등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녹음 자료와 영상 자료는 전문 업체와 계약을 맺고 진행할 예정이지만, 마을공동체 대표인 김용재 이장을 중심으로 실무자인 필자와 전현직 부녀회장들, 역사 전공 조순영님 등으로 마을기록단을 구성해서 준비하고 있다. 마을역사책은 마을 어르신들의 구술 작업을 바탕으로 제작할 예정인데, 이 때 마을기록단이 인터뷰, 녹취록 작성, 원고 정리와 교정, 교열 등을 담당할 것이다.

마을사진집에는 마을 주민들이 소장하고 계신 옛날 사진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찍은 마을 풍경사진과 인물 사진도 수집하고 선별해서 제작하려고 한다.

 

마을협동조합 설립해 함께 양봉 사업 추진 준비

 

방삼마을은 올해 안성시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에서 처음 선정된 이른바 진입마을이다. 내년에는 발전마을’, 후년에는 자립마을로 선정되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얘기 중에 가장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양봉 사업이다. 구체적인 계획안까지 나와 있는 상태다. 주민 20~30명이 벌통 1통 이상씩 출자하여 협동조합을 설립한 뒤 마을기업 지정이나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 보자는 것이다.

이런 마을 사업을 위해 71일에는 백석올미마을로 선진 마을 견학도 다녀올 예정이다.

요즘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즐겨 하시는 말씀이 있다.

마을에서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에는 마을에서 누가 지나쳐도 데면데면했는데, 요새는 발걸음을 멈추고 서로 인사도 나누고 안부도 묻고, 1회 정도는 직접 만나 공동체 사업도 하고, 식사도 함께 하고...

마을에서 사람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마을에 사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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