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시민운동단체(NGO) ‘칠곡환경위원회’와 함께 하는 원곡면 칠곡리 “방삼마을공동체”(2)
(기고)시민운동단체(NGO) ‘칠곡환경위원회’와 함께 하는 원곡면 칠곡리 “방삼마을공동체”(2)
  • 시사안성
  • 승인 2022.06.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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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방삼마을공동체의 창립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마을공동체 김용한 사무국장이 정리해 보내왔다.
시사안성에서는 김용한 국장의 글을 3회에 걸쳐 소개할 계획이다.
김용한 사무국장은 문학박사, (전)성공회대 외래교수, 협동조합코디네이터, 사회적협동조합 한내 이사이기도 하다

시민운동단체(NGO) ‘칠곡환경위원회와 함께 하는 원곡면 칠곡리 방삼마을공동체

 

 

방삼마을공동체 사무국장 김용한

 

마을청소... 그리고 환경 교육, 협동조합 교육

 

필자 김용한 사무국장
필자 김용한 사무국장

칠곡환경위원회는 경기도 사회적경제센터 예산 지원을 받아 5회에 걸친 교육도 받았다.

첫 교육은 이 단체 결성의 계기가 됐던 칠곡저수지 태양광 설치와 직접 관련된 내용이었다. 강사는 맨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임호병(환경위원회 고문)님이었고, 다음 4차례 교육은 협동조합 교육이었다. ‘환경운동한다고 모인 사람들이 갑자기 무슨 협동조합이냐?’는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그래도 마을에서 뭔가 하려면 회원들이 뭔가 공동사업을 해 보는 게 좋겠고, 그러려면 교육이라도 받아보자는 의견이 우세해서 협동조합도 공부하게 된 것이었다. 강사는 협동조합 스타 강사 문제갑(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님이었다.

교육 이외에 칠곡환경위원회가 한 일은 대부분 마을 대청소다. 해마다 추석 직전에는 예초기까지 동원해서 마을 안길과 칠곡호수 주변 환경을 정화한다. 마을에 들어와 살면서도 토박이 주민들과 교류가 많지 않아서 얼굴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런 소리도 듣는다.

아이구 고마워라. 어디서 나오신 분들인데 이렇게 깨끗이 해 주셔? 면에서 나오셨나?’

 

 

원주민들과 칠곡환경위원회 사이 갈등

 

안성시가 칠곡호수 둘레길 2차로 확장 계획을 발표하자, 칠곡환경위원회는 여러 차례 회의 끝에 반대하고 나섰다. ‘2차선으로 확장하면 차량통행이 많아질 테고, 그러면 소음과 먼지, 교통 혼잡, 주차난 등이 심각해질 거다. 주거 환경에는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차량 교행에 지장만 없을 정도로 1.5차로 정도면 된다.’ 그런 요지의 반대 의견서를 채택해 주민들에게도 배포하고, 안성시청에도 민원을 제기하며 반대운동을 벌였다. 그러자 토박이 주민들이 외지에서 온 놈들이 마을 발전을 가로막는다.’며 욕을 해대기 시작했다. 그래서 원주민으로 유일하게 회원 가입해서 열심히 활동해 오고 계신 이상도 당시 이장이 중간에서 맘고생을 많이 했다.

 

마을공동체 활동... 갈등 해소

원주민과 칠곡환경위원회의 갈등은 이제 사라졌다. 20211220일부터일 것이다. 안성시 시민활동통합지원단(단장 정운길) 마을공동체지원센터(센터장 정종의)에서 2022년 동네 어르신과 함께, 안성맞춤 마을공동체 지원 공모사업을 공고한 날이다. 이 공고를 맨 먼저 본 필자가 당시 이장(김용재), 노인회장(이철우), 부녀회장(정경신), 칠곡환경위원회 차기 회장(박종군) 등을 모시고 방삼마을도 응모해 보자.’고 제안했고 모든 대표들이 동의해 주셨다.

그 뒤로 노인회장(이상도), 부녀회장(권상희), 칠곡환경위원회장(박종군)이 바뀌었지만, 마을공동체는 전임 회장들이 결의했던 대로 착착 진행되었다. 전 주민에게 홍보물을 배포하고 동의하시는 분들로 방삼마을공동체창립총회를 했는데 마을회관에 35명이 모였다. 이 가운데 토박이 주민은 10명이 채 안 되었다.

토박이 주민들과 함께 마을 사업을 하게 된 칠곡환경위원회 회원들도 2차선 확장 반대를 고집하지 않고, ‘차가 아닌 사람 중심 도로로 해 달라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렇게 해서 원주민들과 귀촌인들의 갈등은 끝났다.

칠곡환경위원회 회원이 되면 이따금씩 마을 청소도 해야 하고, 연회비도 10만원씩이나 내야 한다. 그런데도 칠곡환경위원회에는 회원 가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갈등이 해소돼서? 아니면 가끔씩 벌이는 막걸리 회식이 입소문을 타서? 에이, 설마?(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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